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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도서관 제 4차 독서공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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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천도교중앙도서관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2,471회   작성일Date 18-09-03 13:13

    본문



    4차 독서공방은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

    (모시는사람들, 오구라 기조 지음, 조성환 옮김)이라는 단행본을 읽고 진행하였습니다.

     

    올해 초에 발간되어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킨 책입니다.

     

    -로 해석한 한국 사회-라는 부제목이 알려 주듯이, 오구라 기조 교수는 

    오늘의 한국인이, '이기론'이라는 주자학적 "철학"을 체화하여

    철저하게 그 철학의 바탕 위에서 살아가는 '무서울 정도로 훌륭하고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하나"라는 말로써 설명되듯 전체"적이며, 단일한(부정적인 의미에서)

    사회이기도 하다는 것이 오구라 기조의 생각이다.

     

    이 책이 한국어로 처음 번역되어 나왔을 때,

    (일본에서는 1998년에 나온 책이며, 일부 국내 학자들은 이미 일본어 판을 읽고

    그 소감을 올려 놓은 것을 후에 발견하였다)

     

    많은 학자들이 

    "한국에 대한 통찰, 한국을 일이관지하여 설파하는" 저자의 혜안과

    철학적 안목에 대해 찬탄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그 한편, 일부에서는 왜 한국에서는 

    이러한 '한국/한국인론'이 나오지 못하는가에 대한

    반성적인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물론 오구라 기조 교수가 스스로

    자기가 일본인이면서 한국에 8년동안 수학한(서울대)

    'inter-cultural'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이러한 분석이 가능했다는 고백을 한 바 있고,

    일정 부분 그 점을 감안하더라도,

    대체로 서양철학을 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여기는 철학자들과 

    그렇지 않으면, 주자학을 한국철학의 금과옥조로 여겨

    파고 또 파고, 또 파는 데 열중하는 철학자들 사이에서

    이 책은 군계일학의 철학을 펼쳐 나갑니다.

     

    "리와 기"로써 한국인의 심성과

    한국 사회의 현상을 일이관지, 일도양단해 내는 솜씨는

    가히, 절후의 무공과 같은 시원함과 뻥 뚫리는 쾌감을 제시합니다.

     

    반면에, "아니 한국을 뭘로 보고, 그렇게 단순화해서 말한단 말야!"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나 그 반론조차, 결국은 '안티-오구라기조'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 자신의 눈으로 본 / 마음으로 읽은

    한국/한국인론 그 자체이니까요.

     

    어제 독서토론에서는 그래서

     

    "한국인에 의한 한국인식은 거칠고 소홀하며 허위에 가득차 있고

    태만한 것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국의 역사에 대해서조차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

    대상(=한국)에 대한 애정 같은 것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본서 252)

     

    라는 저자의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었고, 또 그 말을 재음미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마쳤습니다.

     

    이것이 저자가

     

    "8년간 한국에 살면서... 한국인보다도 한국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싶었다" 

    절치부심한 연구와 논찬의 결론이기도 합니다.  

     

    그 자리에서 그렇기 때문에, 결론 다음의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개략을 정리해 보면

     

    (1) 천도교중앙도서관에서 "독서토론"을 진행하는 것의 교단사적인 의미 - 천도교단에 희망은 있는가?

    (2) 천도교중앙총부의 현 상태와 천도교단의 장래

    (3) 우리가 천도교를 신앙하는 것과 공부하는 것, 독서토론에 참여하는 자세 - 공부

    (4) 책 많이 읽은 바보가 되지 않으려면, 독서한 만큼 변화하기 - 변화할 만큼 독서하기

    (5) 독서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해 보기 / 일기라도 쓰기

    (6) 천도교 신앙/공부에서 독서(토론)의 의의

    (7) 독서만 하는 것과 토론까지 하는 것의 의미와 의의, 가치 

    (8) 현재 천도교(중앙총부) 안팎에서 점점 번져가는 '문장군'스러운 사람들의 '문장군' 행렬과 행태

    (9) 인재 / 인재를 알아 보는 눈 / 인재를 모시는 마음

     

    등입니다

     

    즐거운 /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마음 무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참고 자료로

    (1) 출판평론가의 독후감 한편을 소개합니다.

    https://goo.gl/XNdbqD

     

    (2) 본문 중에서 -

     

    <족보>

    한국인은 족보라는 것을 가지고 있다. 족보는 부계(父系)의 분화와 연결을 시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세밀하게 기록한 일족(一族)의 도표이다. 라는 의 장치를 체계화하고 도식화한 것이 족보이다.

    이것은 또한 와 귀신을 연결시키고 질서 지우는 매개체이다. 냐하면 이 도표를 보면 죽은 자인 조상과 자기의 관계가 시공을 초월하여 순식간에 이해되기 때문이다. 귀신들과의 의 질서상에서 수치화된 서열을 항상 확인하면서, 일족(一族)의 역사 속에서 사는 것이다.

    족보는 허구이지만 현실성을 지닌다. 족보의 허구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때는 모계(母系)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라는 문제에서이다. 즉 이 도표에는 모계의 의 연속성은 기록되지 않는다. 예를 들면 동성동본의 남녀는 결혼할 수 없었다. 그 이유는 근친상간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허구이다. 부계의 라는 환상의 체계에만 초점을 맞춘 논리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 단체 등은 동성동본 결혼금지라는 허구의 규정에 반대해 온 것이다. 결국 민법은 개정되었다.

     

    <동학>

    동학은 몰락 양반이었던 최제우(崔濟愚. 호는 수운(水雲). 1824-1864)가 창시하고, 최시형(崔時亨. 호는 해월(海月). 1827-1898)이 계승한 종교이다. “내가 하늘이다”, “사람이 곧 하늘이다라는 사상을 제창한 동학은, 한반도 남부의 민중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져 갔다. 청일전쟁의 계기가 된 1894년의 갑오농민전쟁, 과거에는 동학당(東學党)의 난이라고도 불렸는데(최근에는 이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동학교도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여 일어난 것이다.

    또한 <지기(至氣)=혼원지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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