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내 도(道)를 더럽힐 뿐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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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 도(道)를 더럽힐 뿐이니라.
우매(愚昧)한 세상사람 들은 (작금에 도인들 중에는)
모두 각자의 마음에 한울님을 모시고 있는 스스로 존귀한 존재임을 모르고,
그 “자존지심(自尊之心)”일랑은 다 내던지고,
고집스럽게 자기 말만이 옳고 자기 의견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고질(痼疾)인
“자시지벽(自是之癖)”에들 사로잡혀 있으니... (매우 통탄스럽도다.)
(그리고) 이 또한 무슨 해괴한 일 인고,
사문(師門)에도 없는 법(法)을 혼자앉아 지어내어 집행을 하고 하니
천추(千秋)에 없는 그런 법(法)을 어디 가서(어디에서) 본(本)을 본 것이며,
또 입도(入道)해 공부한지 얼마 안 된 사오 삭(四五朔)에
벌써 깨달았다 하고 모두 다 아는 듯 말을 하니 어찌 그리도 속성(速成)인고?
애달다 저 사람은
한 점 의심할 바 없이 명명백백(明明)한 후천운수(運數)인 무극대도는,
누구에게나 깨우침의 빛을 밝게 비춰주고 있지마는,
이 빛을 받아 어떤 사람은 군자(君子)되고 어떤 사람은 왜 저러 한고(小人輩)
<196~197면 중략>
대장부(大丈夫)가
세상 이치와 도리(道理)를 알아서 일을 바르게 처리하는 지혜(智慧)로운 행동과,
차례와 질서를 지키려는 범절(凡節)은,
결백하고 정직하며 체면을 차릴 줄 아는 부끄러워하는 마음인 염치(廉恥) 중에 있음이나
염치가 없는 짓 인줄 뻔히 알면서도 이를 무릅쓰고(冒沒廉恥) 못되게 장난들을 하니
이런 짓거리를 하는 자 또한(亦是) 도를 어지럽히는 난도자(亂道者)요,
높으신 스승님도 깨닫지 못한 차제도법(次第道法)이라며,
제 혼자서 자기가 깨우쳐 알았다고 떠벌이며 돌아가니,
이러함 역시(亦是) 천법(天法)를 어지럽게 하는 난법자(亂法者)라,
그리 난법(亂法) 난도((亂道) 하는 사람들이
날(대신사 자신) 떳떳하게 볼 낯이 무엇이 있기나 한 것 인고?
(아사 서라) 이같이 염치없는 짓들을 그만두지 아니 말면(아니하면)
제 신수(身數) 가련(可憐)해지고 이내 도(道)를 더럽힐 뿐이니라.
<용담유사 도수사198~199면/ 송탄교구 원암의 여시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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