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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동학농민혁명 기념일 선정과 미래를 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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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송암이윤영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2,656회   작성일Date 18-11-15 10:34

    본문

     동학농민혁명 기념일 선정과 미래를 논하다.

     

    전북일보 오피니언 기고칼럼

    인터넷 모바일: 2018년 11월 14일

    신문 지면: 2018년 11월 15일 목요일

     

     

    이윤영 동학혁명(백주년)기념관장

     

      이윤영 동학혁명기념관장

     

     

      결실의 계절 가을이 저물어가면서 곳곳에 오색의 풍경들이 감탄사를 불러온다. 요즘 미세먼지가 시야를 가리지만, 그래도 천고마비의 높고 푸른 하늘은 말없이 우리에게 풍년이라는 미소를 짓게 한다. 이러한 만추의 계절을 맞이하여 지난 11월 9일, 동학농민혁명 법정 기념일은 5월 11일(황토현전승일)로 선정되었다. 오호라! 갑오년 동학혁명 때 산화한 수십만 선열의 꽃들이 124년 만에 결실을 맞이한 듯, 마치 겨울의 혹한기를 견뎌낸 봄의 꽃들이 여름의 시련과 성장기를 거쳐 결국 가을의 결실로 다가왔다는 느낌이다.



      이번 기념일 선정의 과정은 문재인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반영, 지난 2월부터 기념일 선정위원회를 구성, 8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에서 각 지방 광역단체로 공문을 보내, 기념일 선정 신청공모에 의해 다시 본격 시동이 걸렸다.

      기념일 신청 결과는 고창 무장기포

    일(양력 4.25), 부안 백산봉기일(양력 5.1), 정읍 황토현전승일(양력 5.11), 전주화약일(양력 6.11) 4곳만 신청하였다. 전국에서 유력한 지역들의 기념일 신청을 예상하였으나, 전북지역 4곳의 신청결과는 의외였으며 다양한 해석을 나았다. 또한 2004년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뒤 14년 동안 기념일에 대한 논란과 표류에 마침표를 찍는 기대와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2018년 11월 9일, 동학농민혁명 법정기념일 제정 주관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동학농민혁명 법정기념일 선정위원회, 안병욱(위원장, 한국학중앙연구원장), 이승우(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이정희(천도교 교령), 이기곤(동학농민혁명 전국유족회 이사장), 조광(국사편찬위원장)은 기념일 선정 최종회에서 장시간의 토론과 진통 끝에 만장일치로 5월 11일을 국가기념일로 선정하였다.

      기념일 제정의 남은 과정은 법령 개정 절차를 통해 행정안전부‘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에 반영한다. 기념일 제정의 확정은 빠르면 올해 말쯤이나 내년 초쯤으로 국무회의를 거쳐 결정된다.



      필자는 본 글을 쓰기 전에 지금까지 있어왔던 기념일 제정 과정의 자료들을 모두 살펴보았고, 이번 기념일 선정과정의 4곳, 특히 경쟁에서 밀린 3곳의 기념사업

    대표들의 입장을 들어보았다.

      먼저 황토현전승일이 기념일로 선정된 정읍, 김영진 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이사장은 ‘선정결과를 전국의 기념사업회로 돌리며, 미안하고 죄송함을 전하는 겸양지덕’을 보였다. 고창, 진윤식 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선정과정의 억울한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마땅히 무장기포로 결정되어야 했다는 안타까움을 뒤로 하고 결과를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한다.’고 전했다. 부안, 김원철 기념사업회 회장은 ‘백산봉기가 그동안 소외되었던 것에 대한 부당성을 지적한 것이지, 기념일 선정에는 수용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 전주, 이종민 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전주화약일이 결정적 단계에서 두 번이나 보류된 것에 아쉬움은 있지만, 기념일 선정결과에 수용과 만시지탄’의 입장을 밝혔다.



      우리는 이제 기념일 제정 과정과 결정도 중요하지만 이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본격 논의해야 한다. 5·11 동학농민혁명 기념일 선정 후, 필자는 기념사업회 관련인사

    , 학계, 예술가, 언론인, 전문가 등과 기념일 제정 후 미래에 대한 토론을 여러 차례 가졌다. 그 토론의 결과를 요약문장으로 전하고 마칠까한다.

      1.동학농민혁명 기록물과 사적지를 유네스코 세계기록물과 문화유산으로 등재해야 한다. 2.동학관련 문화예술 창달에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3.기념일 제정 후 정부지원금은 전국의 지역은 물론 북한지역으로까지 확산시켜야 한다. 4.국가(법정)기념일 외, 전국 지방정부 기념일도 제정되어야 한다. 5.프랑스의 에펠탑, 미국 자유의 여신상, 몽골의 칭기즈칸 동상처럼 세계적인 기념조형물을 제작해야해야 한다. 6.정부와 지방정부, 기념사업단체는 물론 남북한을 포함한 국제적인 기념행사와 학술대회를 통해, 전국화 세계화 미래화에 노력해야한다. 7.동학의 사상과 역사에 큰 영향력을 준 ‘인내천·사인여천’ 정신에 입각하여, 남북교류평화통일·세계평화생명공존 실천운동 등에 앞장서야 한다.

      이러한 내용의 5~10계년 계획에 약 1조원 동학프로젝트를 제안한다.

     

     

    출처: 전북일보 인터넷 모바일

    http://www.jjan.kr/news/articleView.html?idxno=2023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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