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德께서는 東學의 道人인가? 天道敎의 敎人인가?(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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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德께서는 東學의 道人인가? 天道敎의 敎人인가?(8-5)
장자는 “천지가 만물을 양육할 때, 어떤 사물이라도 평등하게 대한다. 높은 곳에 있다고 해서 존귀하다고 할 수 없고, 낮은 곳에 있다고 해서 비천하다고 할 수 없다.” 라고 하였다. 그래서 하늘은 존귀한 ‘천자(天子)’와 비천한 ‘나’를 모두 평등하게 세상에 내보냈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장자의 주장은 기본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모든 사물은 서로 얽히고 뭉쳐 하나의 전체를 이루고 있다는 만물 일체론(萬物一體論)의 입장에 기초하고 있다.
장자에 따르면, 전체의 입장에서 보면 모든 것이 상대적이고, 어느 편이 다른 편보다 낫다고 할 수 없다. 사물에 대한 귀천, 고하, 시비, 선악 등의 구별은 자기중심적인 편견에 불과하고, 그 원인은 사물의 관점에서 파악했기 때문이다. 도의 관점에서 만물을 파악하면 평등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도가는 자연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시비의 분별을 버리고 자연의 전체적 질서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장자는 인간의 마음 모습을 두 가지로 분류하였다, 하나는 본래 소박했던 ‘상심(常心)’이고, 다른 하나는 상심이 훼손된 ‘성심(成心)’이다. 여기서 성심은 본연지심을 가로막는 자기중심적 사고이며 편견이 개입된 관념이다. 인간이 성심에 얽매이게 되면 자아(自我)와 비아(非我)가, 주관과 객관이 분열되고 이로써 긴장과 대립이 생긴다. 이러한 성심에서 벗어나 참다운 인간의 자유를 드러내는 참 모습이 바로 무위자연이다. 특히 장자가 말하는 물아(物我)를 하나로 여기고 생사를 한가지로 보며 현실적인 이해 관념을 초월하고자 하는 인생 태도와 사상은 정신적인 자유를 누리고자 하는 고도의 정신 경지를 제공하였다. 이상에서 알 수 있는 것은 공맹의 도는 인도를 충심으로 논의하고 실천을 권장하였지만 노장철학은 인도의 근원인 천도 또는 천리 천명에 순응하는 것이 무위자연이라 하였다./ 관련 자료들에서 일부 발췌하여 재정리함.
註 00 ; 養生 : 불로장생을 위해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하고 병에 걸리지 않게 노력하는 것을 가리킨다.
註 00 ; 神仙思想 : 중국 전국 시대 말에 등장한 것으로, 인간이 이 세상에서 육체를 지닌 채 불로장생(不老長生)할 수 있다고 믿는 사상이다.
19세기말의 서양철학의 대표적인 인물인 니체는, 노장철학의 핵심 사상이었던 천도 또는 천리 천명에 순응하는 삶과 같은 궤를 취했다. 그는 인간의 삶이 운명적이거나 순명적(順命的)이므로 그에 따라 살아야 온전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자유인의 삶을 누릴 수 있다고 했다. 이러한 니체의 사상은 오늘에 이르러서까지 높은 평가를 받고 널리 수용되고 있다.
라틴어로 아모르 화티(amor fati)는, 니체가 철학 용어로 사용해서 유명해진 문구로 "운명을 사랑해라"는 의미로 "운명애(運命愛)"라고도 해석하기도 한다. 즉 amor fati의 구체적인 의미는, 자신의 운명을 거역하지 말고 받아들이고(順命/天命을 順從함), 그러한 그 운명마저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일단 니체는 우리의 운명은 필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데서 출발하였다. 다만 그것을 절대적인 존재(창조주 또는 최고신)에 의해서가 아니라, 해가 지면 달이 뜨는 것과 같이 노장철학의 중심인 무위자연의 자연스러운 현상 중의 하나이여서 인간마다의 선택 여부에 따라 받아들이고 거부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하였다. 이 어구는 한 사람의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바라보는 태도를 나타내는 말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고통(suffering)과 죽음(loss)도 한 사람의 인생에서 일어나는 현상(fact)의 하나일 뿐이므로 기쁘게(as good), 아니면 적어도 피할 수 없는 일(at the very least, necessary)로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이러한 자세가 변화나 발전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니체가 설파한 영겁회귀(eternal recurrence) 개념의 연장선상에서 파악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한 사람이 자신의 인생을 만족스럽게 여기고 그 자체를 수용한다면 그 사람은 영원히 똑 같은 삶을 반복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니체는 상황에 따라 의지가 약해지고, 마음이 문어질 수 있다는 인간다움을 인정하였으며, 동시에 그러한 상황이나 어려움 속에서 모든 것을 극복하고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인간다움도 함께 인정하였다. 니체는 지극히 정상적인 인간적인 에서 ‘조금 더 너무나 인간적인’ 단계로 가려면 3단계를 거친다고 하였다. 낙타와 사자, 그리고 아이의 단계이다.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것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면서 걸어야 만하는 낙타. 거기에서 벗어나 스스로 자신을 지킬 수 있고, 공격과 방어를 할 수 있는 자율성을 지닌 사자. 그리고 마지막인 아이의 단계는, 아이처럼 공격과 방어를 제대로 할 수는 없지만, 온몸으로 껴안아야 되는 무게감을 감당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면서, 호기심으로 가득 차 세상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 온전한 자유를 지닌 아이처럼. 니체는 앞의 두 개의 단계들을 거치면서 발전해 온 아이(赤子之心과 같은 경지에 이른 사람)의 단계가 가장 완전하다고 하였다./관련 자료들에서 부분 발췌하여 재정리함.
註 00 ; 順命 - 천명에 순종하며 살아간 다는 뜻으로, 즉 천명에 따라 주어진 운명대로 살다가 주어진 대로 죽는 것이 곧 순명이다.
니체가 설명한 아모르 화티와 다른 의미를 가진 아모르 데이(amor dei)가 있다. 이 어구의 의미는. amor는 사랑. 또는 사랑하다. 라는 뜻을 가진 단어이며, dei는 하느님 또는 신이라는 Deus(하느님)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amor dei는 하느님(신)을 사랑하라. 는 의미를 가졌다. 니체가 설명한 아모르 화티와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진 어구이다. 아모르 화티가 인간의 순명적인 삶을 말하고 있다면. 아모르 데이는 인간의 삶이 신에게 종속된 피조물의 삶이란 것이다. 이것을 동학과 천도교의 교의에 따라 설명한다면, amor dei는 서양의 神政이라는 先天時代의 삶의 가치이고 방향이라 할 수 있고, 19세기말에 이르러 니체(1844–1900)가 神의 不在(1883-1885)를 선언하고 초인을 수용한 이후, 後天時代의 삶의 가치와 방향이 amor fati라 할 수 있다.
註 00 ; 神政과 王政 -神의 代辯者인 祭司長이 절대적인 권력으로써 지배권을 행사하는 정치가 神政政治(類義語)이고, 君主가 나라를 다스리는 정치 체제. 또는 왕이 나라를 다스리는 정치 또는 세습 군주가 나라를 다스리는 정치를 君主政治(類義語)라 한다.
4. 천도교의 정체성.
眞理라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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