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여천(事人如天)하는 모범을 보여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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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여천(事人如天)하는 모범(模範)을 보여야 할 때...
동학(東學)을 모르는 사람은
사람이 한울님인 줄을 모르기 때문에 사람을 함부로 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선천도덕을 가르치는 종교는 일반인이 교회 지도자에게 예우를 올렸다면,
천도교에서는 교회 지도자가 일반인을 한울님으로 모시는 모범(模範)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춘암상사께서 들려주신 대신사와 해월신사의 일화를 살펴보면,
대신사님과 해월신사님께서 한방에 주무시다가 해월신사께서 깨어보니
당신의 발이 대신사님의 배위에 올라가 있는 것을 보고 황송하여
"왜 저를 깨우시지 않으셨습니까?" 라고 여쭈니,
대신사께서 "내 너를 깨우면 한울님 놀래실까봐 깨우지 않았다."
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사람이 한울님이라고 배웠기에 친절하게 대하고 대접해 주면,
천도교를 모르는 사람, 동학(東學)을 모르는 사람은 자칫 오해하여 자만에 빠질 수 있습니다.
동학을 모르고 천도교를 모르기 때문에 그럴 수 있습니다.
동학(東學)을 알고 천도교(天道敎)를 아는 사람이라면,
사람이 한울님인 줄을 알기에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못할 것입니다.
천도교에서는 교회의 직책이 높으면 높을 수록 더욱더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춘암상사께서 들려주신 해월신사 시절 이야기입니다.
세상의 비잠동식(飛潛動植)이 모두 한울님 아님이 없다고 하니,
당시 도인들이 밭에 벌레를 잡지 않아 농사를 지을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 말은 들은 해월신사께서는 많은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옷 속에 이를 잡아 많은 사람들 보는 앞에서 눌러 죽였다고 합니다.
도(道)란? 사는 것을 말합니다.
질서를 어지럽히고 서로에게 해가 된다면 그런 것은 바로 잡아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도(道)의 목적은 나라를 반석위에 올리는 보국안민(輔國安民)이요,
도탄 속에서 허덕이며 힘들어하는 세상을 구하는 광제창생(廣濟蒼生)이요,
세상 사람들이 동학(東學)을 배워 천도(天道)를 실천하도록 하는 포덕천하(布德天下)요,
거짓없이 서로서로 돕고 위하는 지상천국(地上天國)을 건설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렇듯 훌륭한 목적 달성을 위해 도(道)를 닦는 것이지,
도통(道通)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닐 것입니다.
한울님께서 처음에 대신사님께 주시며 시험한 것은 진정 세상을 구할 만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대신사께서는 열 하루를 굶으면서 당신을 시험에 들게 하는 도가 아닌,
진정 세상을 구제할 수 있는 도(道)를 구했던 간절한 마음을 제자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나 개인의 영달을 위해 도통하기를 원한다면, 그 사람은 동학을 잘못 배우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동학을 알지도 못하면서, 동학사상으로 세상의 잘못을 고치겠다고 하는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세상이 어지럽다고 생각되니, 예전에 동학이 동학혁명을 일으킨 것만을 생각하여,
동학(東學)을 배울 생각은 하지 않고, 동학혁명(東學革命)에만 관심을 두는 것이 이런 경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치, 민주(民主)에는 관심도 없으면서 민주주의(民主主義) 떠드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이익이 없거나, 자신들의 생각과 맞지 않으면 바로 이탈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동학혁명(東學革命)에만 관심을 가지고, 동학(東學)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은
동학을 가르치는 천도교에서 동학의 핵심인 사인여천(事人如天)을 보여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보국안민도 사인여천이 근간이고, 포덕천하, 광제창생, 지상천국도 사인여천이 근간이 되어야 할것입니다.
진실로 사인여천(事人如天)에 능한 사람이 바로 도통한 사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인여천은 진실(誠)해야하고 공경(敬)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성경(誠敬)이 아니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교회 지도자들이 먼저 사인여천을 실천하여 일반인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전주교구 광암 윤철현 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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