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입문(天道入門)

우리 도(道)는 본래 사람 성(性) 자연(自然)을 근본(根本)한 것인 고(故)로, 무위이화(無爲而化)로 되는 것이니, 내게 있는 한울 마음을 지키고, 한울 기운(氣運)을 바르게 하고, 한울 성품(性品)을 거느리고, 한울 가르침을 받으면, 화기(和氣)가 자연(自然)의 가운데서 나와서, 사람과 한울이 둘이 아니요, 한울 기운(氣運)이 내 기운(氣運)이 되며, 내 기운(氣運)이 한울 기운(氣運)이 되어, 서로 떠나지 못하는 그 이치(理致)를 가지게 하는 것이니라.

지기(至氣)라는 것은 영부(靈符), 즉 대우주(大宇宙)의 대생명(大生命)을 이른 말이니, 지기(至氣)는 우주(宇宙) 사이에 가득히 차고 넘치는 허령(虛靈)으로, 어느 일에 간섭(干涉)치 않음이 없으며, 어느 일에 명령(命令)치 않은 데가 없어, 형용(形容)하여 말할 수가 없고, 눈으로 볼 수 없고 귀로 들을 수 없으되, 그 산 기운(氣運)이 한울과 땅의 뿌리가 되어 있으며, 일만(一萬) 물건(物件)이 지기(至氣)의 속에서 나며, 지기(至氣)의 속에서 자라며, 지기(至氣)의 속으로 돌아가나니, 말하자면 지기(至氣)는 천지(天地)의 뿌리며 만물(萬物)의 어머니며 생명(生命)이라.

만물(萬物)이 그리로 나고 그리로 돌아가는 것이니, 이 또한 혼원(渾元)의 일기(一氣)로서 결코 두 가지 물건(物件)이 아니니라.

천도교한강교구 교화부장

단암 이문상 心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