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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도교경전에 인용된 인물고 15-편작(扁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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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종학대학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4,897회   작성일Date 20-05-28 09:46

    본문

    15. 편작(扁鵲)

     

    편작은 중국 전국시대의 발해(渤海) 사람으로 성은 진()이오, 이름은 월인(越人)인데, 제나라의 노현에도 살았으므로 일명 노의라고도 불려지고 있다.

    젊었을 때에 남의 집 식객으로 있었는데 장상군(長桑君)이라는 이인(異人)이 지나다가 편작을 보게 되었다. 편작은 속마음으로 그를 보통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 후 직극히 공경하여 섬겼고, 장상군도 역시 편작의 비상함을 알고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장상군이 하는 말이, 내가 비방을 가지고 있는데 지금 늙었기 때문에 이것을 그대에게 전해주고자 하노니 그대는 누구에게나 말하지 말라라 한 후 품속으로부터 이상한 약을 내어주면서 이 약을 깨끗한 물에 타서 벅되 30일이면 알 도리가 있으리라하고 가지고 있던 바방을 전부 편작에게 내주었다.

    편작은 감사하면서 그대로 하였더니 역을 먹은 지 30일이 되니까 과연 이상한 효력이 있어 담밖에 있는 사람도 꿰뚫어 볼 수 있고, 병을 볼 때에는 오장 육부가 모두 들여다보여 말하자면 영젹으로 환하게 통한 셈이 되었다.

    그는 특히 진맥을 잘하는 것으로 유명하였는데 주로 제()나라와 조()나라에서 의사생활을 하다가 때로는 다른 나라에도 가는 일이 있었던 것이다.

    조나라의 간자(簡子)라는 사람이 병에 들려 5일 동안을 혼수상태에 빠졌는데 사람들은 모두 죽은 것이 아닌가 걱정을 하여 편작을 붙들고 진찰을 하게 하였다. 병을 보고 나오는 편작을 붙들고 간자의 부하인 동안우라는 사람이 병의 상태를 물어 보았더니 그이 대답이 혈맥이 걸려서 통치 않기 때문이니 조금도 걱정할 것 없소. 옛날 진목공(秦穆公)도 이런 병에 걸린 적이 있었는데 7일 만에야 깨어났었지요하지 않는가. 그로부터 2일 반이 되니까 과연 간자는 다시 깨어나 나는 참 즐거운 일이 있었소. 백신(百神)과 함께 하늘에서 놀았는데 굉장한 음악이 울리고 이상한 춤이 벌어져 참으로 좋았었소…」하고 혼수상태에서 겪은 꿈같은 일을 말하고 있었다. 동안우가 편작의 이야기를 하니 간자도 그런 용한 인물이 있었느냐고 감탄하면서 밭 4만묘()를 편작에게 주었다고 한다.

    그후 편작은 조나라를 떠나 괵()이라는 나라를 지날 때의 일이었는데, 그 나라의 태자가 죽었다고 야단들이었다. 중서자인 희백에게 죽은 까닭을 물으니 태자의 병은 혈기가 잘 통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쁜 기운이 속에 쌓이고 음양이 고르지 못하여 갑자기 쓰러져 죽었다고 한다. 언제 죽었느냐?고 하니 닭이 울었는데 아직 한나절이 되지 않았다고 하였다. 이 말을 들은 편작은 나는 제나라의 진월인이라고 하는 사람인데 처음 뵈옵지만 불행하게 죽은 태자를 다시 살릴 수 있습니다하니 중서자는 반신반의하면서 선생께서 거짓말은 안하시겠지요, 무슨 방법으로 살리시겠다는 말슴입니까? 옛날 어떤 의사는 이런 병에 전신수술을 하여 고친 일이 있었다는데 선생은 과연 그런 방법이 있습니까?하니, 편작은 길게 한숨을 내쉬면서 이 병은 수술할 병이 아니오. 태자의 몸에는 아직도 따뜻한 기운이 있을 것입니다. 들어가 살펴보시오.중서자는 반가와 곧 임금에게 고하니 임금도 뛰쳐나와 선생의 소문은 들은 지 오래였지만 뵙기는 처음입니다. 다행히 선생께서 우리나라에 오셨기 때문에 죽은 목숨을 살리게 되었습니다. 선생이 아닌들 어떻게 살리겠습니까?고 너무나 기뻐서 눈물까지 흘리게 되었다. 편작은 서서히 입을 열면서 태자의 병은 시궐(尸厥)이라는 것으로 아직 완전히 죽은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음기와 양기가 고루지 못한 탓이기 때문에 이것을 고루게 하면 나을 것입니다하고 자시 제자인 자양을 시켜서 침을 몇 대 놓으니 태자는 비로소 소생(蘇生)하게 되었다. 다시 자표(子豹)를 시켜서 찜질을 하니 태자가 일어나 앉게 되었고, 도 다시 음양에 맞추어 탕약(湯藥)20일 동안 먹게 하니 병은 씻은 듯이 나아 전과 같이 건강한 몸이 되었다.

    이렇게 되니 온 세상은 죽은 사람을 살려 놓았다고 소문이 자자(藉藉)하였다. 그러나 편작은 내가 죽은 사람을 살린 것이 아니라 마땅히 살 사람을 일으켜 놓은 것뿐이지요하고 겸손하게 대답하였다고 한다.

    또 편작은 제나라를 지날 때에 환공이라는 임금은 소문을 듣고 후대하게 되었는데 이때에 편작이 환공을 보고 난데없이 임금께서 병이 현재 피육사이에 들어 있습니다. 고치지 않으면 더 깊이 들어갈까 염려됩니다하지 않는가. 환공은 너무나 어이가 없어 과인은 아무 탈이 없는데요하고 가볍게 받아넘겼다. 편작이 물러나간 후 환공은 좌우신하에게 말하기를 의사는 돈만 벌겠다고 하는구려. 아무 탈도 없는 사람을 고치려드니까라고 불쾌하게 여겼다. 그런데 5일 후에 편작이 다시 들어와 임금의 병은 좀 깊어 현재 혈맥에 들어 있습니다. 지금 고치지 않으면 더 깊이 들어갈까 드렵습니다.이 말을 들은 환공은 역시 불쾌히 생각하면서 머리를 가로 흔들었다. 5일 후 편작이 또 다시 들어와 환공을 바라보고서는 이번에는 아무말 없이 그저 달아나기만 하는 것이 아닌가. 환공은 이상히 여겨, 곧 사람을 시켜 그 까닭을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편작이 말하기를 피육사이에 있을 때에는 침으로 고칠 수 있고, 병이 위장에 있을 때에는 탕약으로 고칠 수 있으나, 병이 골수에 든 다음에는 아무리하여도 고칠 방법이 없는 것이오. 지금 임금의 병은 골수에 들어있기 때문에 더 할 말이 없이 그러는 거요과연 5일 후 환공은 병석에 눕게 되었다. 그때에야 황급히 사람을 시켜서 편작을 불러오라고 하였다. 그러나 편작은 이미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고 간 다음이었다. 할 수 없이 환공은 그만 죽고 말았는데, 이렇게 되니 편작의 이름은 더욱 온 천하에 떨치게 되었다고 한다.

    그후 편작은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다가 조나라 서울인 한단(邯鄲)에 가게 되었는데 그때 마침 조나라의 귀한 집 딸의 중병을 고쳐서 부인병을 잘 고친다는 이름을 내었고 낙양을 지날 때에는 주나라 사람들이 노인을 소중히 여긴다는 말을 듣고서는 노인들이 잘 앓는 이질(耳疾)과 안질(眼疾) 또는 마비증 등을 고치는 의사가 되었으며 지나라 서울인 함양에 들어가서는 진나라 사람들이 어린애를 극진히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즉시 소아병 의사가 되기도 하여 풍속과 지방에 따라 수시로 변하기도 하였던 것이다.

    이리하여 편작은 못 고치는 병이 없다는 소문이 온 세상에 나게 되었는데 진나라의 테의령인 이혜가 자기보다 의술이 우수한 것을 보고 이것을 시기하여 비밀히 사람을 시켜 편작을 찔러 죽였다고 한다.

    그는 그만 이렇게 최후를 마쳤는데 그의 저서로는 난경(難經)이라는 책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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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수운대신사(水雲大神師)는 수덕문(修德文)에서 오래된 병이 저절로 낫는 것은 편작의 어진 이름도 잊어 버릴만 하더라하였는데, 이것은 수도(修道)를 잘 한 사람이 병까지 잘 나았다는 수도의 효험을 말한 것이다.

    포덕문에도 정성과 공경을 다하여 지극히 한울님을 위하는 사람은 영부(靈符)의 효험이 매번 나타났다고 하였고 경상삼가 서헌순이 나라에 보고한 문초서(問招書) 가운데서도 강원보가 풍질(風疾)로 오래 고생하다가 주문을 잘 외어 병을 고쳤다는 기록이 나오는 것을 볼 때에 당시에 있어서 제자들 가운데는 수도를 잘하여 병을 고친 사람이 실지로 있었으며 또 수운대신사는 이것을 무척 기뻐하기도 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안심가(安心歌)에는 편작이 다시와도 이내선약 당할소냐하였는데, 이것을 고치는데 있어서도 세상에서 말하는 어떤 약재나 침으로 고치는 육체적 질병 뿐이 아니라 영부와 주문 다시 말하면 천도(天道)와 천명(天命)에 순응하고 합치하려는 마음과 행동으로 개인의 질병은 물론이오 보다 더 큰 나라와 온 세상의 정신적 경제적 기타 모든 질병을 고치려는데 그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한울님께 받은 재주 만병회춘 된다고 말씀하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권학가(勸學歌)일일시시 먹는음식 성경이자 지켜내어 한울님을 공경하면 자아시 있던신병 물약자효 아닐런가 가중차제 우환없이 일년삼백 육십일을 일조같이 지내나니 천우신조 아닐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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