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천도교
로그인 회원가입

천도교경전에 인용된 인물고 13-석숭(石崇) 1 > 자유게시판

회원메뉴

쇼핑몰 검색

  • 천도교소식
  • 자유게시판
  • 천도교소식

    자유게시판

    천도교경전에 인용된 인물고 13-석숭(石崇) 1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종학대학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4,923회   작성일Date 20-05-02 08:41

    본문

    13. 석숭(石崇)

     

    석숭(石崇)은 진()나라 때 사람으로 자()는 계윤(季倫)인데 청주(옛날 제나라의 땅)태생이었으므로 어렸을 때의 이름은 제노라고도 하였다.

    아이쩍부터 영리하였는데 그의 아버지 석포(石苞)는 재산을 여러 아들에게 나누어 주면서도 차자(次子)인 석숭에게는 한푼도 주지 않았다. 그이 어머니가 다른 아들에게는 재산을 다 나누어 주면서 숭에게는 왜 한푼도 주지 않느냐고 이상히 여겼더니 그의 아버지는 이 애는 재산을 나누어 주지 않아도 장래에 큰 부자가 될 터이니 걱정말라고 하였다는 것이다.

    벼슬은 산기랑(散騎郞)을 거쳐 형주자사(荊州刺史)가 되었는데, 이때에 권력을 이용하여 사람을 내세워 무역을 하는 동시에 오고가는 상객(商客)들을 협박하고 죽이기도 하여 재산을 강제로 빼앗아 무지무지한 치부(致富)를 하였던 것이다.

    이 돈으로 경치 좋은 하양(河陽)인 금곡(金谷)에 호화판 별장을 지었는데 무성한 숲속에 맑은 샘물이 흐르고 사시사철 꽃피고 열매맺는 과일나무와 대나무는 물론이오 각종 약초와 향목이며 기타 형언할 수 없는 기화요초(琪花瑤草) 등 사람의 눈과 마음을 즐길 수 있는 모든 물건이 없는 것이 없이 다 갖추어져 있어 실로 도원(桃園)의 경()을 방불케 하였다.

    그는 여기에서 돈많고 세력있는 사람들과 함께 밤낮으로 잔치를 베풀고 혹은 높은 봉우리에서, 혹은 으슥한 골짜기에서, 혹은 푸른 물이 흐르는 강가에서 이리저리 자리를 옮겨가면서 금준미주(金樽美酒)와 옥반가효(玉盤佳肴)에 파묻혀 미인들과 함께 각종 음악에 맞추어 노래부르고 춤추며 혹은 시를 읊는 등 사치와 유흥으로 마음껏 즐겼던 것이다.

    그리고 집은 얼마나 웅장하고 으리으리하게 꾸몄던지 화장실 한 가지만 본다해도 황홀한 정도로 그 안에 들어서면 구린내는 고사하고 향냄새가 물씬물씬나며 용무를 마치고 나오면 화장실 곁에는 화려한 의복의 차림과 분냄새 행냄새가 물씬거리는 일류기생 이상의 젊고 아름다운 여자종 십여 명이 언제나 기다리고 있다가 평생 입어보지도 못하고 구경도 못해본 호화찬란한 새옷을 갈아입으라고 손님에게 내어주기 때문에, 처음으로 간 사람으로서는 머이가 돌 지경으로 어리둥절하여 감히 그 옷을 갈아 입을 엄두도 못내는 형편이었고, 또 대부분의 손님들은 부끄러워 화장실에 가기조차 꺼리기도 하였다는 것이다.

    그중에 유독 왕돈(王敦)이라는 사람만이 자기옷을 벗어버리고 그 새옷을 갈아입은 후 의기양양하였다는데, 이것을 본 여자종들은 이 손님은 반드시 역적의 짓을 할 수 있는 배짱이로구나하면서 서로 수군대기도 하였다는 것이다. 그후 그는 과연 반란을 일으킨 인물이 되었던 것이다.

    또 언제안가 유식(劉寔)이라는 사람은 처음 화장실엘 갔다가 비단으로 만든 휘장과 기타 모든 꾸밈새가 너무나 화려할 뿐 안라 분냄새 향냄새가 무럭무럭 나고 아름다운 몸차림을 한 여자들이 있는 것을 보고 몹시 당황하여 그 길로 돌아서 석숭이 앉아 있는 방으로 다시 와 하마터면 큰 실수를 할 뻔하였소. 그대의 내실에 들어갈 뻔하였구려하면서 얼굴을 붉히니 이 말을 들은 석숭은 그것이 안방이 아니라 우리집 화장실이라오하면서 껄껄대고 웃었다. 유식은 그때에야 안심하고 다시 화장실엘 갔더니 여자종들은 무엇인가 지껄이면서 서로 끼득끼득 웃어대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언제인가 왕돈과 함께 태학에 들어가 공자 제자의 상()들을 보고 사람은 마땅히 자공과 같이 돈을 많이 모아 편안히 잘 사는 것이 좋지, 누가 안회나 원헌과 같이 도덕만 숭상하고 고생스럽게 살다가 죽는 것을 원하겠는가한 적도 있다고 하니 그는 돈밖에 몰랐던 것 같고, 그리고 광성군이 출타할 때에는 그는 매번 수레에서 내려 길가에 서서 광성군이 지나갈 때에 일어난 티끌을 멀리 바라보면서 절을 하였다고 할 정도로 남에게 아첨하기를 무척 좋아하였던 모양이다. 또 근는 귀척(貴戚)인 왕개(王愷), 양수(羊琇) 등과 같이 놀면서 사치를 하는데 있어서 서로 지지 않으려고 하였다는데 왕개의 집에서 엿으로 솥에 불을 때면 석숭은 밀랍(蜜蠟)으로 볼을 때었고, 왕개가 적석지(赤石脂)로 바람벽을 바르면 석숭은 후추로 바람벽을 발랐으며 왕개가 붉은 면포로 집주위에 휘장을 40리나 두루니 석숭은 이번에는 비단으로 휘장을 50리나 둘렀다는 것이다.

    또 그들은 소타기를 좋아하여 놀러 나갈 때에도 소를 타고 나갔다가 돌아올 때에는 누가 먼저 돌아오는가 내기를 하곤 하였는데, 석숭의 소는 형상으로 보나 기력으로 보나 왕개의 소를 이깆 못할 것 같은데도 돌아올 때에는 떨어졌다가도 비호(飛虎)같이 앞질러 오기 때문에 왕개는 한 번도 이기지 못하여 속마음이 탈대로 탔던 것이다. 그리하여 왕개는 생각한 끝에 석숭의 소를 맡아 기르는 자에게 비밀히 돈을 많이 주고 빨리 뛰는 방법을 즉 사람의 조종하는 방법을 알아내었다. 그 다음부터는 왕개의 소가 언제나 일들이었다. 석숭은 이것은 반드시 소를 맡아 기르는 놈이 왕개에게 비밀을 말한 것이라 보고 그 사람을 잡아 죽였다고 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