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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도교경전에 인용된 인물고 11-단목사(端木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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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종학대학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4,894회   작성일Date 20-04-09 10:36

    본문

    단목사(端木賜)는 춘추시대(春秋時代)의 위()나라 사람으로 자()는 자공(子貢)인데 공자의 제자(弟子)로서 공자보다 나이가 31세 젊었다고 한다.

    공자의 제자 가운데서도 재산이 가장 많은 편이었으며 항상 공자를 따라 다니던 사람 중의 한 사람으로 말 잘하기로도 유명하여 공자는 언어(言語)엔 재아와 자공이라고 공문십철(孔門十哲)의 힌 사람으로 손꼽았으며 그리고 쓸만한 그릇중에서도 호련(瑚璉)과 같은 훌륭한 그릇고 칭찬하기도 하였던 것이다.

    공자와의 문답중에 몇 가지를 추려보면 공자가 자공에 대하여 자네와 안회(顔回)는 누가 나은고?하니 자공은 제가 어떻게 안회와 비교할 수 있습니까? 안회는 한 가지를 들고 열 가지를 알지만 저는 한 가지를 듣고 겨우 두 가지를 알 뿐입니다(이 문답에서 만들어진 고사성어가 바로 문일지십(聞一知十)이다, 자공과 안회는 나이가 엇비슷했으며, 자공은 언어에 있어서, 안회는 덕행에 있어서 공자의 문하(門下)를 대표하고 있었다. 이러한 두 사람은 경제적으로 대조적이었다. 안회는 가난하여 끼니조차 잇기 어려웠고, 자공은 장사 솜씨가 뛰어나 많은 부를 이루었다. 안회는 영양 부족으로 20대에 이미 머리가 하얗게 세었고 요절을 했다. 공자는 안회를 후계자로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 죽음을 듣고, “하늘은 나를 버리셨구나(天喪予)!”하고 탄식했을 정도로 아낀 인물이다.)고 하였으며 언제가는 자공이 공자에게 제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않으렵니다하니 ()야 그것은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못되느니라하였으며, 말 한마디로 종신토록 행할 것이 있습니까?하니 그것은 서()자이니 즉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은 남에게 시키지 말 것이니라(이것을 일러 기소불욕물시어인(己所不欲勿施於人)이라고 함)하엿으며, 박시제중(博施濟衆)을 하면 인자(仁者)라고 할 수 있습니까하니 어찌 인자(仁者)뿐이겠느냐? 반드시 성인(聖人)이라고 할 수 있지, 요순(堯舜)도 그것을 어렵게 여겼느니라, 대개 인자(仁者)는 자기가 입신(立身)하고자 하면 남도 입신(立身)이 되도록 해주며, 자기가 달성하고자 하면 남도 달성이 되로록 해줘야 할 것이니 이와같이 가까운 일부터 차츰 해 나가는 것이 인()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느니라하기도 하였다.

    마을 사람들이 다 좋아하면 어떻습니까?하니 그것은 옳지 않지., 그러면 마을 사람들이 다 싫어하면 어떻습니까?하니 그것도 옳지 않으니 마을 사람들 중에 착한 사람은 좋아하고 착하지 못한 사람은 싫어함만 같지 못하느니라하였으며, 자장(子張)과 자하(子夏)는 누가 더 어집니까?하니 자장은 지나치고 자하는 미치지 못하니라, 그러면 자장이 더 나은 편입니까?」 「아니다 지나치는 것이나 미치지 못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니라하였으며, 또 자공이 정치를 물었을 때에 공자는 말하기를 먹을 것을 많게 하고, 군대를 충분히 하며, 백성들이 믿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니라,이 세 가지 중에 부득하여 한 가지를 버린다면 어떤 것이 되겠습니까?」 「그것은 군대를 버려야지, 그러면 나머지 두 가지 중에 또 한 가지를 버린다면 어떤 것이 되겠습니까?, 그것은 먹을 것을 버려야지, 먹을 것이 없으면 옛적부터 모두 죽게 되어 있지만 백성에 믿음이 없으면 서지 못하나니라한 것은 세상에서 흔히 인용하고 있는 유명한 문구(文句)이다.

    또 언젠가는 자공이 죽은 사람이 아는 것이 있습니까 또는 아는 것이 없습니까?하고 어려운 질문을 하였더니, 공자는 내가 만약 죽은 사람이 아는 것이 있다고 하면 효자(孝子)들이 산사람을 돌보지 않고 죽은 사람을 위하여 너무 힘쓸까 걱정이 되고 이와 반대로 죽은 사람이 아는 것이 없다고 하면 불효자들이 부모를 버리고 장례조차 지내지 않을까 걱정이 되니, 자네는 죽은 사람이 앎이 있다 또는 앎이 없다 이런 것을 알고자 할 것이 아니라 이것은 그리 시급한 것이 아니니 후에 스스로 알게 될 것이니라고 한 적도 있었던 것이다.

    또 언젠가 자공은 여기에 아름다운 옥()이 있는데 이것을 궤()속에 잘 간직해 두기만 해야 합니까? 또는 좋은 값을 받고 팔아야 합니까?하고 간접적으로 비유하여 공자의 동정을 살펴 보았더니 공자는 팔기는 팔아야 하되 나를 함부로 팔지 않고 값을 기다려 팔겠노라히였다는 것이며, 또 어떤 사람이 공자에게 묻기를 안회는 어떤 사람입니까?하니 공자는 어진 사람이니 나도 그만 못하니라,그러면 자로(子路)는 어떤 사람입니까?,그는 용기가 있는 사람이니 나도 그만 못하니라, 이말을 들은 어떤 사람이 이상히 여기면서 다시 그렇다면 세 사람이 모두 선생보다 훌륭한데도 도리어 선생의 제자가 되어 있는 까닭은 무엇입니까?하고 물으니 공자는 조용히 나는 어질면서도 참을 줄을 알고((仁且忍), 말을 잘하면서도 말을 떠듬떠듬 더듬을 줄을 알며((辯且訥), 용기가 있으면서도 겁낼 줄을 알기 때문이니(勇且怯), 세 사람의 능한 것으로 나의 한 가지 도()를 바꾸자도 해도 나는 바꾸지 않으련다고 하였다는 것이며, 또 어떤 사람이 자공이 공자보다 더 훌륭하다는 소문을 자공에게 전하니 자공은 공궐의 담장에 비유하면 나의 담장은 높이가 어깨에 닿을 정도로 낮기 때문에 담장안에 있는 건물의 좋은 것을 다 넘겨다 볼 수 있으나, 공자의 담장은 몇 길이 되는지라 정문(正門)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그 속에 있는 훌륭한 것들을 볼 수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하였으며, 또 어떤 사람이 당신이 겸손하여 그렇지, 사실 공자가 어찌 당신보다 더 어질 수가 있겠느냐?)고 하니 자공은 말은 조심해야 될 것 아닌가? 공자를 따라 갈 수 없는 것은 마치 하늘에 사다리를 놓고 올라갈 수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니라, 한 것으로 자공(子貢)의 말솜씨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가 있을 것이다.

    자공이 이와같이 말을 잘하였기 때문에 공자가 어떤 때에는 중()한 책임을 자공에게 맡기기도 하였던 것이다. 그것은 제()나라의 실력자 전상(田常)이 반란을 일으켜 제나라를 빼앗으려하나 여러 신하들이 따르지 않을까 염려하여 먼저 시선을 돌리기 위하여 군사를 동원하여 노나라를 치려고 할 때의 일이었다. 공자는 자기 나라가 위경(危境)에 처해 있는 것을 보고 가만 있을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제자들을 불러놓고 선후책(先後策)을 강구(講究)하게 되었다. 제자들 가운데 제()나라에 가서 교섭해 보겠다고 자원하여 나선 사람도 자로,자장,자공 등 2,3명이 있었다. 그러나 공자는 모두 허락하지 않고 자공을 보내게 되었다.

    자공이 제나라에 가서 전상(田常)을 보고 제나라가 약한 노()나라를 쳐서 빼앗으면 제나라의 임금과 심복 부하들만 세력이 더욱 커져 장군의 입장은 더욱 위태롭게 될 것이니, 그보다는 강한 오()나라를 치게 되면 제나라는 이기지 못할 것이오. 그렇게 되면 제나라에 있어서 장군의 반대파인 임금과 그 신하들은 약체가 될 터이니 그때에는 장군께서 제나라를 마음대로 할 수 있지 않습니까?이렇게 달래어 그렇게 하기로 전상(田常)의 약속을 받고, 자공은 그 길로 오나라에 가서 달래기를 지금 강한 제나라가 약한 노나라를 쳐서 삼켜버리면 제나라는 더욱 강대하게 될 것이오. 그렇게 되는 날에는 오나라에 큰 위협이 될 것이니 왕께서는 이 기회에 약한 노나라를 치고 그 여세를 몰아 진나라까지 굴복시키면 그런 큰 이익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왕께서는 지금 배후에 월나라가 있는 것을 근심하나 신()이 월나라에 가서 월나라도 오나라와 합세하여 제나라를 치도록 월나라 임금을 잘 달래겠습니다하고 오왕의 승낙을 받은 후 자공은 다시 월나라로 가게 되었다.

    월나라에 가서는 지금 오나라 왕이 제나라를 치고자 하니 배후에 월나라가 있어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이 걱정이 되어 먼저 월나라를 없애버리려고하니 그렇게 되면 월나라는 큰 일이오. 그러니까 그렇게 되기 전에 왕께서는 사신을 오나라에 보내어 값진 예물을 드리는 동시에 오나라를 도와 함께 제나라를 치겠다는 성의를 거짓 표시하시오. 그러면 오나라 왕은 욕심이 많은지라 이것을 접수하고 제나라를 치게 될 것이오.

    이 전쟁에 오나라가 만약 패하면 월나라로서는 복된 일이 되고, 이와 반대로 오나라가 이기게 되면 그때에는 오나라가 다시 여세를 몰아 진나라까지 탐내게 될 터이니 오나라 군사가 제나라와의 싸움에 많이 죽고, 또 진나라와 전쟁을 하게 되면 국력이 많이 피폐할 것이오, 이때에 왕께서 오나라를 배후에서 습격하면 반드시 전에 오나라에게 패한 원수를 갚데 될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월왕(越王) 구천(句踐)은 대단히 기뻐하여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

    자공은 귀로(歸路)에 오나라에 들려 월나라 군사가 오나라를 돕게 된다는 소식을 전하니 오나라 왕은 기뻐서 곧 많은 군대를 동원하여 제나라를 치기로 하였다.

    자공은 다시 진나라에 기서 지금 제나라와 오나라가 싸우게 되었는데 오나라가 패하게 되면 월나라가 오나라를 삼킬 것이오. 만약 오나라가 이기게 되면 여세를 몰아 진나라까지 치게 될 터이니 왕께서는 미리 이에 대처할 준비를 해둬야 할 것입니다.라 하여 진나라로 하여금 임전태세(臨戰態勢)를 갖추게 하였다.

    그후 오나라는 과연 제나라를 크게 이겨 그 여세를 몰아 진나라를 또 치다가 그만 대패하게 되는 이 기회를 이용한 월왕(越王) 구천은 배후에서 오나라를 공격하여 그 왕인 부차(夫差)와 신하들을 잡아 죽이고 강대한 나라를 세우게 되었다.

    이와같이 자공이 한번 돌아다니며 말한 결과로 위경(危境)에 처한 노나라는 보존되고 패전한 제나라는 전상(田常) 때문에 더욱 어지럽게 되고 오나라는 멸망을 당하고 진나라는 이기게 되고 월나라는 강대하게 되어 다섯나라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으니 그의 구변(口辯)과 능력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공자가 죽은 후에 공자의 무덤 옆에 초막(草幕)을 짓고 6년 동안(다른 제자들은 3) 복상(服喪)을 하였다고 하니 공자에 대한 지성(至誠)이 대단하였다고 할 수 있으며, 그리고 그는 노나라와 위나라에서 정승으로 일한 적도 있었다고 하는데 마지막에는 제()나라에서 지내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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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수덕문(修德文)에는 나이가 나보다 높은 자공의 예()와 같고라는 대목이 있는데 자공의 예()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 지 의문이 없지 않다.

    물론 자공이 공자보다 나이가 많아서 제자(弟子)의 예()를 갖추어 공자를 스승으로 섬겼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그러나 유명한 학자들의 역사적 고찰에 의하면 자공이 공자보다 31세가 아래였다고 하니 그렇게만 하석하기도 어려운 것이며 또 이러한 난점(難點)을 생각하여 그것은 공자와 자공과의 관계가 아니라 자공과 자공의 제자와의 관계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으나 그렇다면 자공의 제자 누구와의 관계라는 그 근거가 확실해야 할 터인데 이것 역시 석연치 않는 점이 있다. 그리하여 사실여부는 고사하고 다만 자공이 공자보다 나이가 많다는 것이 하나의 전설로 내려왔을 것이오, 또 이 전설에 의하여 일반적으로 그렇게 인삭하여 온 것을 수운대신사(水雲大神師)께서 인용했을 것이라는 추측론도 없지 않으나 저자(著者)가 아는 것이 부족한 탓인지는 몰라도 이것은 좀 더 두고 연구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러나 저러나 제자들 가운데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있어서 자공이 공자를 극진히 섬긴 것과 같이 역시 제자의 도리를 다하는 것을 수운대신사(水雲大神師)께서 스스로 기뻐하며 한 말씀이라는 데는 의심이 없어 보인다.

     

     

     

    자료 참고 및 출처: 천도교경전에 인용된 인물고(천도교종학원, 포덕1268월 발행, 저자 우암 박창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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