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운"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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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운이 말하기를,
슬기로운 가슴은 노래하리라.
맨발로 삼천리 누비며
감꽃 피는 마을
원추리 피는 산 길
맨주먹 맨발로
밀알을 심으리라.
수운이 말하기를
하눌님은 콩밭과 가난
땀흘리는 사색 속에 자라리라.
바다에서 조개 따는 소녀
비 개인 오후 미도파 앞 지나는
쓰레기 줍는 소년
아프리카 매 맞으며
노동하는 검둥이 아이,
오늘의 논밭 속에 심궈진
그대들의 눈동자여, 높고 높은
하눌님이어라.
수운이 말하기를
강아지를 하눌님으로 섬기는 자는
개에 의해
은행을(돈을 좋와 하는 놈) 하눌님으로 섬기는 자는
은행 ( 돈 )에 의해
미움을 하눌님으로 섬기는 자는
미움에 의해 멸망하리니,
총 쥔 자를 불쌍히 여기는 자는
그, 사랑에 의해 구원받으리라.
수운이 말하기를
한반도에 와 있는 쇠붙이는
한반도의 쇠붙이가 아니어라
한반도에 와 있는 미움은
한반도의미움이 아니어라
한반도에 와 있는 가시줄은
한반도의 가시줄이 아니어라.
수운이 말하기를,
한반도에서는
세계의 밀알이 썩었느니라.(신 동엽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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