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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도교경전에 인용된 인물고 13-석숭(石崇)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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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종학대학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4,392회   작성일Date 20-05-02 08:45

    본문

    석숭은 잡혀가면서 종들을 돌아보며 너희들이 내집 재산을 잘 이용하라, 이에 대하여 종들은 재산 때문에 해()가 돌아오게 되었는데 왜 미리 재산을 나누어 주지 않았는가하니 그는 아무 대답도 없이 그저 쓸쓸리 묶인 몸으로 그의 어머니와 형 그리고 처자 등 일가족 십오 명과 함께 전멸을 당하고 만 것이었다. 그때의 나이가 52.

    이상에서 우리는 극도의 사치를 부린 석숭의 그 무지무지한 재산도 알고 보면 권력을 배경으로, 아니 권력을 직접 무기로 삼아 상객들의 돈을 강제로 빼앗는 것이라는 것과 또는 술을 권하지 못한다고 기생의 목을 마구 베어죽이는 잔인한 인물이라는 것과, 또 그렇기 때문에 자업자득이라 할까? 제명에 죽지 못하고 온 가족이 몰살당하였다는 것 등을 보아온 동시에 또 여기에서 적지않는 교훈을 얻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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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수운대신사(水雲大神師)는 수덕문(修德文)에서 허물을 뉘우친 사람은 욕심이 석숭의 재물도 탐내지 않고라고 하여 극진한 수도(修道)로 인하여 얻어진 결과의 일면을 이렇게 표현한 것이었다.

    대개 사람은 신이 아닌 이상 허물이 전연 없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누구나 큰 허물이건 작은 허물이건 대부분 있게 마련이고, 또 그런 잘못을 저지르기 쉽게 되어 있는 것이 바로 인간이기도 한 것이다. 옥에도 티가 있다는 말과 같이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결점은 있는 법이다.

    그런데 인간은 묘한 것이어서 남의 허물을 탓하면서도 자기 잘못은 고치려 하지 않는 것이 아마도 일반적인 경향인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무엇 묻은 개가 재묻은 개를 홍뷴다는 속담이 생겨나기도 한 모양이다.

    그러므로 남의 잘못을 탓하기 전에 남의 잘못부터 먼저 고치는데 마음을 돌려야 하며 또 그렇게 힘써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세상에는 자기 허물을 알려고도 하지 않고, 설혹 안다 할지라도 고칠 생각은 고사하고 도리어 잘못을 합리화하려 하며 심지어는 그 잘못을 전()적으로 부인한다든지, 또는 더 심하여는 바람벽을 문()이라고 우기듯이 잘못된 것도 옳다고 억지질을 하려는 사람도 있는데 이래 가지고서는 사리에도 맞지 않을뿐더러 이런 사람에게는 항상 발전도 아무것도 바랄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보다는 오히려 깊이 생각하여 잘못은 잘못이라고 솔직히 인정해 놓고 그것을 고칠만한 것은 고치고 또 앞으로는 그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노력하는 것이 더욱 귀한 것이다. 그러므로 옛날 자로(子路)라는 공자의 제자는 자기의 잘못을 말해 주는 사람이 있을 때에는 언제나 기뻐하였다고 하며 안회(顔回)라는 제자는 잘못을 한 번만 저질렀으면 저질렀지 그 허울을 두 번 되풀이하지 않았다고 하여 불이과(不貳過)라는 말을 남기기도 하였던 것이다.

    또 공자(孔子)가 말하기를 세 사람이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고 하였다. 자기와 자기보다 나은 사람, 그리고 또 한 사람은 자기만 t한 사람, 이렇게 세 사람이 갈 때에 자기보다 아는 사람의 행동을 보고서는 그대로 본받으려 하고, 또 자기만 못한 사람의 행동을 보고서는 그런 행동이 나에게는 없는가 하고 반성하여 보면 모두 나의 스승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개인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라와 겨레도 마찬가지다. 흥한 나라의 본을 보고 쇠망한 민족의 결점을 살펴 자기 나라와 자기 겨레의 행동에 응용한다면 그 국가와 그 민족은 더욱 잘 될 것이다.

    그리고 타산지석(他山之石)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다른 산에 있는 돌이 아무리 거칠고 나쁠지라도 옥을 갈고 다스리는데 있어서 훌륭히 이용될 수도 있는 것이다.

    여하튼 허물은 뉘우쳐야 하고 또 고쳐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운대신사(水雲大神師)이 글보고 개과(改過)하여 날 본 듯이 수도(修道)하라고 간곡히 말씀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 허물의 원인이 고의가 아닌 우연으로 일어나는 것과, 또 무지로 인하여 생기는 것 등 기타 여러 가지가 있는 것이다. 속담에 사람의 욕심은 땅보다도 두껍다라는 말이 있다. 아닌게 아니라 만승천자(萬乘天子) 진시황과 한무제(漢武帝)도 자기 욕심을 다 채우지는 못하였다. 실로 사람의 욕심은 한정이 없는 것이다. 식욕,색욕,재욕,명예욕,지위욕,권력욕 등 다종다양한 것으로 이런 욕심들을 채우기 위하여 사람들은 여러 가지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이런 욕심들이 사람에게 전연 없을 수도 없는 것이지만 요()는 정도 문제이다. 이런 욕심들이 너무 지나쳐 탐하는 정도에 이르면 병()이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수운대신사(水雲大神師)물욕교폐 되게 되면 이는 역시 비루자요라고 사계명의 하나로 이것을 넣어 도심이 물욕에 가리우지 않도록 경계하였던 것이다.

    도심(道心)이란 바로 천도와 합치되는 마음을 이 마음이 확고히 설 때에 비로소 어떤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고 어떤 위협에도 굴하지 않도록 경계하였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운대신사(水雲大神師)게서 각도(覺道)할 때에 금력이나 권력 또는 궈모술수 등 여러 가지로 상제(上帝)의 시험을 받았지만 그러나 이 세상이 금력, 권력, 권모술수 등으로 망하였으니 내 어찌 이것을 받으리로하고 단호히 물리쳤다든지, 또는 금을 준들 바꿀소냐 은을 준들 바꿀소냐한 것이라든지, 또는 마지막에 대구장대에서 피흘리면서도 굴하지 않았다는 것은 바로 도심(道心)과 도력(道力)의 소치였다고 할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이것은 아무나 할 일이 못된다.

    그런데 제자들 가운데 허물을 뉘우쳐 사람은 욕심이 석숭(石崇)의 재물에도 탐내지 않고라는 것은 역시 수도(修道)의 결과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이 세상 인심으로 물욕 제거하여 내어 개과천선(改過遷善) 되었으니 성경이자 못지킬까이말이 바로 그 말인가? 여하튼 성경을 다하여 수도를 하면 물욕을 제거할 수 있고 물욕을 제거하면 개과천선도 가능한 것이다. 만약 그렇지 못하고 석숭과 같이 물욕지심이 강하면 강할수록 돈을 모으기 위하여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정과 불의를 마구 저지르게 되는 동시에 사치와 부패의 풍습이 날로 더해갈 것이며, 또 이것이 심하여 도를 지나치면 그때에는 걷잡을 수 없는 비극의 구렁으로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대개 사람으로서 잘 먹고 잘 쓰는 것을 누가 싫어 하리오마는 그러나 자기 것이 아니면 넘겨다 볼 필요도 없는 것이며, 자기 것이 아니면 털끝만치도 탐낼 필요가 없는 동시에, 자기 것을 아무 까닭없이 무리하게 빼앗겨도 안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운대신사(水雲大神師)천생만민 하였으니 필수지직 할 것이오. 명내 재천하였으니 죽을 염려 왜 있으며 한울님이 사람 낼 때 녹없이는 아니내네라고 하는 동시에, 안빈낙도(安貧樂道)를 말씀하셨고 졸부기부상이라고 경계하였던 것이다. 이와 같이 천직을 통하여 한울님이 주신 녹을 먹고 자기의 타고난 직분을 다하여 천명대로 살아가면 그만일 터인데 그렇게 못되어 있는 것이 탈이라면 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오늘날도 부정부패의 물결이 도도 흐르고 있다고 모두들 걱정을 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돈이면 무엇이나 할 수 있다는 금전만능의 관념과 무엇 무엇해도 돈이 제일이야하는 풍조가 인간사회를 휘몰아칠 대에 권력가진 세도자도 일심(一心)은 금전이오, 전곡쌓인 부첨지도 일심(一心)은 금전이오, 유리걸식 폐가자도 일심(一心)은 금전이라 풍편에 뜨인 자도 혹은 돈줄을 찾아가고 혹은 법망에도 들어가고 혹은 사학에도 입도해서 제가끔 하는 말이 돈돈 뿐이라지 시비분분하는 말이 일일이시 그 뿐일세. 실로 이 꼴이 되어가고 또 이 꼴이 된다면 인간은 과연 어떻게 되며, 세상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사람나고 돈났지, 돈나고 사람이 났다더냐하는 노래소리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와 우리의 귓전을 때리고 있지만, 돈이 사람보다 우위에 서고 인간이 돈의 노예가 되어 버린다면 인간 위주의 수운사상(水雲思想)이 너무나 무색(無色)할 정도로 서운하다고 할까 딱하다고 할까 어디엔가 병이 단단히 든 것만은 틀림이 없어 보니는 동시에 또 이런 병들을 고치려고 무척 애를 쓴 이가 바로 수운대신사(水雲大神師)가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이 다시금 드는 것이다.

     

    자료 참고 및 출처: 천도교경전에 인용된 인물고(천도교종학원, 포덕1268월 발행, 저자 우암 박창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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