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교 수도(修道)의 단계(段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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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 수도(修道)의 단계(段階)
동학(東學)에 대해서 많은 연구들을 하고 논문도 많이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대신사편인 『동경대전』과 『용담유사』를 위주로 연구가 되고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해월신사법설』, 『의암성사법설』 그리고 『춘암상사』편을 참고하지 않고 연구하다보니
대신사편은 너무도 어려워서 잘 못 이해하는 경우가 많음을 보았습니다.
『해월신사법설』 「오도지삼황」에
“한울님의 밝은 덕을 천황씨가 밝히시고,
천황씨의 밝은 덕을 지황씨가 밝히시고
지황씨의 밝은 덕을 인황씨가 밝히셨다“는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진실로 신인(神人)의 글은 일반 사람들이 이해하기에 어려우므로
스승님들의 해의(解義)를 참고해야 비로소 바르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야흐로 다시 개벽의 운수가 무르익으면서 동학(東學)을 연구하는 학자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인(神人)의 글을 직접 연구하다보니 오류가 많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천도교도 타 종단처럼 수도의 단계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이미 스승님들께서 수도의 단계를 말씀해 놓으셨다고 생각되어
부족하지만 제 의견을 올려봅니다.
「논학문」
“명명기덕(明明其德) 염염불망(念念不忘) 지화지기(至化至氣) 지어지성(至於至聖)”
밝고 밝은 그(한울님) 덕을 생각하고 생각하여 잊지 않으면
(자기의 마음이)지기로 지극히 화하여 지극한 성인에 이르느니라.
「교훈가」
"열세 자 지극하면 만권시서 무엇 하며 심학이라 하였으니 불망기의 하였어라."
주문열세자로 한울님의 (나를 내고 살리시는)은덕을 염염불망하면
자기의 마음이 지기로 지극히 화해지고 지극한 성인에 이른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대신사께서 말씀하신 우리 도의 수도법이고 수도의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이 말씀을 해월신사께서 3단계로 나누어 좀 더 자세히 설명하신 부분이 있습니다.
『해월신사법설』 「기타, 11절」
“대신사의 주문 열세 자는 천지만물 화생의 근본을 새로 밝힌 것이요, ~
① 십 삼자로써 만물화생의 근본을 알고
② 무위이화로써 사람이 만물과 더불어 천리와 천도에 순응함을 안 연후에
③ 수심정기로써 천지가 크게 화하는 원기를 회복하면 능히 도에 가까움인져.”
이중에서 제1단계인
①“십 삼자로 만물화생의 근본을 알았다” 는 말씀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보면
“십 삼자로 만물화생의 근본을 알았다는 것”은
한울님의 노고를 설명한 ‘주문 십 삼자의 뜻’을 알았다는 것이고,
‘만물화생의 근본’을 알았다면, ‘나의 나됨의 근본’도 알았다는 것이고,
‘나의 나됨의 근본’을 알았다면, ‘공경하는 마음이 자생(自生)’할 것이고,
「성경신」에 이르시길
공경하는 마음이 지극하면 ‘천어(天語)를 듣는다’고 하였으니,
천어(天語)를 들을 정도가 되면 당연히 ‘믿음이 지극해 질 것’이고,
믿음이 지극해 지면 ‘한울님과 묵계를 함께 한다’고 하였으니,
한울님과 묵계를 함께 한다는 것은 한울님 조화를 함께 운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울님 “조화(造化)는 무위이화(無爲而化)”라고 하였으니,
수도의 다음 단계인 ‘② 무위이화로써 ~’ 로 넘어감을 알 수 있습니다.
『해월신사법설』의 이 수도의 단계에 대해 다시
『의암성사법설』 「십삼관법」에서는 13단계로 나누어 좀 더 자세히 설명하십니다.
十三觀法(십삼관법)
1. 念呪觀 感化觀 주문을 생각하여 보는 것과 감화함을 보는 것
2. 我無觀 天有觀 나를 없다고 보고 한울을 있다고 보는 것
3. 我有觀 天無觀 나를 있다고 보고 한울을 없다고 보는 것
4. 性無觀 心有觀 성품을 없다고 보고 마음을 있다고 보는 것
5. 心無觀 性有觀 마음을 없다고 보고 성품을 있다고 보는 것
6. 性無觀 心無觀 성품도 없다고 보고 마음도 없다고 보는 것
7. 性有觀 心有觀 성품도 있다고 보고 마음도 있다고 보는 것
8. 我先觀 天後觀 나를 먼저 보고 한울을 뒤에 보는 것
9. 我有觀 天有觀 나도 있다고 보고 한울도 있다고 보는 것
10. 我有觀 物有觀 나도 있다고 보고 물건도 있다고 보는 것
11. 自由觀 自用觀 자유를 보고 자용을 보는 것
12. 衆生觀 福祿觀 중생을 보고 복록을 보는 것
13. 世界觀 極樂觀 세계를 보고 극락을 보는 것
「십삼관법」에 대해 『의암성사법설』 「무체법경」에 자세히 설명해 놓으셨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성심신삼단」과 「신통고」 등은
무위이화(無爲而化)와 연계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와 ‘한울’과 ‘성품’과 ‘마음’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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