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교경전에 인용된 인물고 22-한무제(漢武帝)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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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수운대신사님께서 말씀한 불사약이나 또는 장생법이란 과연 어떤 것인가?
이 문제는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수운대신사가 아니고서는 참 뜻을 자세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다만 참고하여 주기 바란다.
대개 인간은 생을 좋아하고 사를 싫어한다. 이것이 인간의 한 본능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갓난 애기를 들여다 보고 싶어 하고, 죽은 사람이 있을 때에는 눈길을 딴 데로 돌리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요, 또 난리통에 피난을 간다든가, 병이 났을 때에 약을 먹는다는가 하는 것도 결국은 죽기를 싫어하고 살아야겠다는 욕망이 직접 간접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어떻게 하면 좀더 잘 살 수 있을까 하는 욕망도 아울러 가지고 있다.
이와같이 인간은 살아야겠다는 생각과, 또 살되 좀더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있는데, 이 세상의 정치·경제·학술·문화 등 모든 문제를 이런 생각에 귀결시킬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살기 위하여 애를 쓰고 노력을 하는 것이며, 좀더 잘 살기 위하여 연구와 창조력을 발휘하는 동시에 또 여기에서 향상 발전의 길을 찾게 되는 것이다.
수운대신사는 이 문제에 대하여 무척 애를 쓴 것으로 보인다.
대개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장해가 되는 것은 무엇보다도 질병이다. 질병 이외에도 교통사고로 죽는다든가, 불에 타죽고, 물에 빠져 죽고, 심지어는 벼락에 맞아 죽는다든가 하는 일도 있기는 하지만 이런 변사사건은 어디에까지나 예외이고 정상적으로 볼 때에는 늙어서 죽건 젊어서 죽건 대부분 질병으로 인한 죽음이다. 하물며 질병을 육체적 질병에 국한하지 않고 정신적 질병과 정치, 경제 등 모든 사회적 질병까지 포함시킨다면 실로 광범위한 것으로 인간은 대부분 이런 질병으로 인하여 죽어가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사람이 살려면, 또는 사람을 살리려면 이런 질병들을 퇴치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로 되어있다.
그 방법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영부(靈符)인데 영부를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영험이 있는 부적(符籍)이라는 뜻이다.
수운대신사님은 처음 생전 못 본 물형부(物形符)를 한울님에게서 받아 종이에 그려 내어 그릇안에 살라두고 냉수일배 떠다가서 일장 탄복하여 보니 무성무취 아무런 맛이 없었지만 그럭저럭 먹은 부(符)가 수백 장이 되고 칠팔삭(朔)을 지내나니 그제서야 가는 몸이 굵어지고 검던 낯이 희어져서 선풍도골(仙風道骨)이 되었다 하고, 그 다음자신이 이런 경험을 거친 후에 다른 사람에게 써 보니 어떤 사람은 효험이 있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효험이 없었다고 「안심가」와 「포덕문」에서 보여주고 있다.
대개 부적(符籍)이라는 것은 재액(災厄)을 면하고 질병을 퇴치하기 위하여 옛발부터 사용해 왔었고, 또 일반적으로 그렇게 믿어왔던 것이다. 이러한 심리작용이 있기 때문에 당시의 사회적 여건이나 또는 민도(民度)로 보아 부적에 대한 관념을 아주 씻어버리기도 어려운 실정에 있었을 뿐 아니라 이것을 잘 이용하면 오히려 병을 고치는 데 있어서 좋은 효과를 얻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관계로 수운대신사께서 영부(靈符)를 사용하였다면 이것은 어디까지나 병을 고치겠다는 즉 다시 말하면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리겠다는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일념(一念)에서 나온 방편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보다는 우리의 눈을 끄는 것은 그 영부를 한울님 말씀 가운데 「나의 영부를 받아 사람의 질병을 건지라」는 말이 포덕문에 있다. 사람의 질병을 단순한 육체적 질병으로만 보지 않고, 정신적·물질적·기타 사회의 모든 병폐를 말한 것이라면 영부는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영부심(靈符心), 즉 「오심즉여심(吾心卽汝心)」이라는 여합부절(如合符節)의 마음 심(心)자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는데 좋은 착상이다. 그런데 필자는 천도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 영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떤 근거에서 그런 생각을 가지느냐 하면 수운대신사께서 대각(大覺)한 것은 바로 천도(天道)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는 영부를 받았다고 하였지만, 「교훈가」에서는 「꿈일런가 잠일런가 무극대도, 받아내어」, 또는 「만고없는 무극대도 받아놓고 자랑하니」라고 하였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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