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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도교경전에 인용된 인물고 30-전자방(田子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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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종학대학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5,173회   작성일Date 21-03-25 12:06

    본문

    30. 전자방(田子方)

     

    전자방은 전국시대의 위나라 사람으로 성은 전이오 이름은 무역(無斁)이오 자()는 자방(子方)이었는데 일찍이 공자의 제자인 자하의 문하(門下)에서 공부를 하였다.

    후에 어질다는 소문이 있어 위문후(魏文侯)의 스승이 되었는데 언젠가 공성계(公成季)라는 사람이 문후에게 대하여 자방은 어진 사람이긴 하지만 영토를 가진 임금도 아닌데 그렇게 극진한 대우를 하니 만약 자방보다 더 어진 사람이 있을 경우 어떻게 대우하렵니까?하였다. 이 말을 들은 문후는 자방은 어진 사람이 아니냐, 어진 사람은 나라의 보배인 것이다. 국보적 존재인 그런 어진 사람을 존경하지 않고 어떤 사람을 존경하겠느냐?하였다는 것이다.

    언젠가는 공자의 손자인 자사(子思)가 위나라에 있을 때에 집이 몹시 가난하여 옷은 거죽이 다 떨어지고 먹는 것은 이틀에 한 끼도 어려울 정도로 곤궁한 생활을 하였는데 이 소문을 들은 전자방이 사람을 시켜 값진 호백구(狐白裘)를 보내면서 받지 않을까 염려하여 나는 남에게 물건을 빌려주면 곧 잊어버리고 또 내가 남에게 그저 주면 버리는 것과 같이 생각한다고 하였으나 자사는 굳이 사양하고 받지 않았다. 자방은 다시 나는 있는 사람이오 당신은 없는 사람인데 왜 받지 않느냐고 하였더니 자사는 내가 듣기에는 까닭없이 주는 물건을 시궁창에 버리는 것만 못하다는 속담이 있는데 내가 비록 가난하긴 하지만 차마 시궁창 노릇은 못하겠노라하고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언젠가는 전자방이 길을 걷다가 늙은 말을 끌고 사람을 보고 f이 말은 어찌된 말이냐고 물었더니 이 말은 공가(公家)에서 기르던 말인데 지금은 늙어서 쓸모가 없기 때문에 내다가 팔려한다고 하지 않는가, 이 말을 들은 자방은 젊었을 때에는 그 힘을 탐내어 마음껏 부려먹다가 이제 늙었다고 육고(肉庫)으로 보내겠다는 것은 착한 사람으로서 할 것이 못 된다고 하면서 그 말을 자기 돈으로 사서 길렀다는 것이다.

    전자방이 한 늙은 말을 불쌍히 여긴 것은 비록 적은 일 같지만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위나라 사람들은 늙은 부모를 잘 봉양해야 되겠다는 마음이 우러나 효도의 풍조가 한때 휩쓸었다고 한다.

    또 언젠가는 전자방이 위문후(魏文侯)를 모시고 있는 자리에서 계공(谿工)이라는 사람이 참 훌륭하다고 자주 칭찬하므로 위문후는 이상히 여기면서 계공(谿工)은 선생의 스승인가하고 물었다. 저의 스승이 아니라 저의 이웃 사람인데 그의 말과 행동이 모두 도리에 맞기 때문에 그래서 하는 말입니다, 그러면 선생은 스승이 없는가, 왜 없겠습니까! 물론 있지요, 누구인가?, ? 저의 스승은 동곽순자(東郭順子)라고 합니다, 그러면 선생은 왜 그이를 칭찬하지 않는가?, , 그이는 참되기 때문입니다. 얼굴은 보통사람과 다름이 없지만 마음과 천성은 순진하며 난대로 있는 사람입니다. 난대로 있기 때문에 순진과 청백 그대로 사물을 대하여 저로서는 칭찬할래야 칭찬할 건더기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하고 자방은 밖으로 나가버렸다.

    문후는 정신없는 사람같이 종일토록 멍하니 말이 없다가 앞에 있는 신화들을 불러놓고 덕이 온전한 군자로구나. 나는 처음에 성인의 말씀과 인의의 행동을 제일로 알았는데 지금 자방의 스승에 관한 말을 들으니 어쩐지 온몸이 노곤하여 움직일 수가 없고 입은 꼭 다물려 말할 수가 없구나, 내가 배울 바는 바로 이것이로구나하고 다시 말을 잇지 못하였다고 한다.

    또 언젠가는 위문후의 아들 격이 자방을 길에서 만나 공손히 절을 하였는데 자방은 답례조차 하지 않았다. 격은 분통이 터져 부귀한 사람이 남에게 교만합니까? 빈천한 사람이 남에게 교만합니까?하고 따졌다. 자방은 시치미를 뚝떼고

    그거야 빈천한 사람이 남에게 교만하지, 부귀한 사람이야 어떻게 남에서 교만할 수 있겠는가? 만약 임금이 남에게 교만하면 그 나라를 잃게 되고 대부가 남에게 교만하면 그 집을 잃게 되지만 빈천한 선비야 그 말을 써주지 않고 행동이 맞지 않으면 곧 그 곳을 떠나 다른 데로 갈 뿐인데 어디 간들 빈천이야 얻지 못하겠는가?하니 격은 그제서야 잘못되었다고 깊이 사죄하였다고 한다.

     

    자료 참고 및 출처: 천도교경전에 인용된 인물고(천도교종학원, 포덕1268월 발행, 저자 우암 박창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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