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지(侍定知)에 대한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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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월신사법설』「개벽운수」에
"지금은 도를 권하면 사람들이 다 믿지 아니하나
일후에는 사람들이 다 손바닥에 시천주 주문을 써 달라고 할 것이니라."
라고 하셨기에,
동학(東學)을 바로 알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저의 좁은 소견을 몇 말씀 올립니다.
교리공부 중에 네이버 검색창에서 '시정지'를 검색해 보니
[표준국어사전], [우리말샘]
천도교에서, 도를 닦는 삼법제(三法諦)를 이르는 말.
시(侍)는 한울님을 모시는 것,
정(定)은 한울과 사람이 하나로 되는 것,
지(知)는 한울님의 지혜를 받는 것이다.
[고려대한국어사전]
천도교에서, '시천주조화정영세불망만사지'를 축약해서 이르는 말.
수도의 단계로 보기도 한다.
시(侍)는 한울님이 내 안에 모셔져 있음을 자각하는 것,
정(定)은 한울과 사람의 마음이 합일하는 것,
지(知)는 한울님의 지혜를 받아 완전한 깨달음을 얻는 것이다.
라고 나오는 것을 보고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위 내용으로 보건데 「논학문」의 ‘주문해석’ 부분만 보고 해석한 듯합니다.
그리고 천도교의 심학(心學)을 '인식(認識)의 심학'정도로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모심을 자각하고', '한울님과 하나 되고', '한울님의 지혜를 받는 것'
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수도(修道)의 결과'를 말하는 것으로
'천도(天道)의 진리(眞理)'가 담기는 뜻으로 해석했다고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잘 아시듯이 『동경대전』과 『용담유사』는 신인(神人)이 쓴 신(神)의 글이다 보니
아마도 그 뜻을 알아보고 이해하기란 어려웠을 것입니다.
『동경대전』「논학문」에는 "도의 진리(道法)가 오직 이십일 자로 될 따름이니라."라고 하였으며,
『해월신사법설』「영부주문」에서는
"주문(呪文) 삼칠자는 대우주·대정신·대생명을 그려낸 천서(天書)"라고 하였으며,
『의암성사법설』「강론경의」에서는 "십삼자 주문은 사람 된 근본"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천도교의 심학(心學)은 생명의 근본을 공부하는 '생명(生命)의 심학'입니다.
『용담유사』「안심가」에 "수명을랑 내게비네"하신 말씀을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스승님들의 가르침을 세상에 바르게 안내해야겠다는 좁은 소견으로 몇 말씀 올렸습니다.
그리고 『해월신사법설』「개벽운수」를 다시 봉독해 보고 마음을 다잡습니다.
전주교구 광암 윤철현 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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