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주년 ㈜신인간사 창립기념일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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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고 안녕하십니까!
천도교서울교구장 윤태원입니다.
포덕 162(2021)년 4월 1일, 오늘은 ㈜신인간사 창립기념일입니다. 신인간사 창립 95주년을 맞아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축하드리면서 20여 년 넘게 신인간사 대표이사, 이사, 편집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느꼈던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95년 전인 포덕 67(1926)년 4월 1일은 천도교의 월간지인 신인간이 처음 발행된 날입니다. 신인간은 이번에 나온 3월호(162.3)가 지령 844호로 간행되었습니다. 정상적인 환경에서의 발행이었다면 1천호를 넘겼겠지만 국권상실기와 8·15 해방 그리고 6·25를 거치는 동안 험난한 세월을 거치면서 1년에 두 차례만 발행된 적도 있고 혹은 50면을 겨우 채워서 명맥을 유지하던 세월도 있었기에, 포덕 162년 3월 현재 지령 844호를 발행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월간지로서 800호를 넘은 잡지가 서 너개에 불과하다는 것을 감안할 때 844호라는 발행 실적은 국내 월간지 간행사나 잡지언론사적으로 볼 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업적임에 틀림없습니다. 한 종단에서 90여 년 동안 이만한 지령을 이룩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신인간이 지나온 시간은 우리 역사상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격변의 세월이었습니다. 신인간은 그 속에서 그늘지고, 사라져가고, 위축당하는 동학사상, 인내천 사상의 보루로서 함께 소외당하면서도 꿋꿋하게 제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우리는 후천개벽을 추구하는 종단으로서의 투철한 사명의식을 갖고, 모두가 열악한 조건뿐인 상황 속에서도 신인간을 만들고 펴내기 위해 지난 95년동안 혼신의 정열을 쏟아부은 관계자들의 노력이 있었음을 잊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창립기념일을 맞아 신인간의 역사를 살펴봤습니다.
의암성사께서 1905년 12월 1일 동학을 천도교로 대고천하하시고 이듬해인 1906년 2월 천도교중앙총부를 설치하고 같은 해 6월에 일반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일간신문이면서 천도교의 기관지인 만세보를 발행합니다. 만세보는 우리나라 최초의 신소설인 이인직의 혈의 누를 게재하는 한편 반민족행위에 대한 비난과 일진회를 공격하는데 앞장섭니다. 하지만 이용구일당이 천도교의 재산을 모두 가져가고 천도교의 재정이 어려워지면서 만세보는 창간 1년 만에 문을 닫습니다.
이후 1907년 성미제를 실시하면서 재정적으로 안정을 찾자 중앙총부의 급선무가 기관지 발행이라는 성사님의 지시에 의해 1910년 8월에 월간지인 천도교회월보를 발행합니다. 천도교회월보는 만세보처럼 천도교의 기관지일 뿐 아니라 범국민적 교육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300여호가 발행되는 동안 일제에 의해 이루 말할 수 없는 탄압을 받았던 잡지입니다. 1922년 의암성사 환원 이후 신구파 갈등으로 인해 당시 구파측에서 관장했던 천도교회월보에 대응하여 신파의 기관지로 신인간이 발행됩니다. 신인간은 비록 이러한 갈등의 상황에서 창간되지만 광범위한 필진으로 천도교의 이념을 선양하는데 많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신인간 창간호의 권두언인 무하설의 일부를 보면 ‘우리의 바라는 바는 오직 신인간의 창조이다. 낡은 떨기에서 새 움이 나고 모체(母體) 중에서 새 동물이 생기는 것과 같이 묵은 사회에서 신인간이 생겨가지고 신사회의 발전을 바라는 것이다 오직 그것을 말할 자는 신인간뿐이다. 신인간의 입으로 나오는 종교, 도덕, 윤리, 정치, 경제, 법률 그것이 곧 신세계의 창조임으로 써이다. 신인간지의 창간은 그 목적이 이에 있다.’라고 창간 목적을 밝히고 있습니다.
신인간은 이러한 정신아래 종교적 이념을 초월해 좌우익 가릴 것 없이 민족주의적 성향의 글을 실으며 일제의 많은 탄압을 받습니다. 1932년 6월호에서는 12편의 논문이 무더기로 삭제되는 등 몇 번의 휴간과 속간을 계속하다가 1945년 1월 일제에 의해 강제폐간당합니다. 그해 8월 해방을 맞아 신인간은 복간되었으나 많은 천도교인들이 북한에 있는 관계로 발행을 못하고 6.25전쟁이 끝난 후 1955년에 다시 복간합니다. 그 후에도 재정난으로 법적 발행실적을 채우지 못해 1965년에는 잠시 새인간이라는 제호로 격월간으로 발행을 합니다. 1968년 교단이 교단중흥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정비되면서 6월호부터 월간으로 다시 발행됩니다.
이후 중앙총부에서 발행하던 신인간은 1996년 12월 제21차 종무위원회에서 (주)신인간사 정관(안)을 심의 의결하고 주식공모 절차를 거쳐 총 666명의 주주로부터 2만주의 주식을 모집하고 1997년 2월 23일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주식회사 신인간사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주식회사 신인간사로 출범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포덕 67(1926)년 4월 1일, 후천오만년의 밝은 내일을 열기 위하여 첫발을 내딛은 이후 어렵게 옮겨 놓은 발자취를 이어 내일을 향해 가고 있는 신인간은 천도교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전 세계인에게 희망과 빛을 밝히는 잡지로 거듭나야 합니다. 신인간 창립 95주년을 맞아 신인간이 전 세계인에게 희망과 빛을 던지는 잡지로 천도교인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잡지로 거듭 나기를 바랍니다.
지난 시일(포덕 162.3.25) 신인간사 주주총회가 개최되었습니다. 3년간 (주)신인간사 발전을 위해 성력을 다해주신 수암 김산대표님과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새로 선출되신 이사 8분 [총부추천 이사 : 고태형, 박남준, 변종제, 장구갑 / 주주추천 이사 : 김정호, 박길수, 심국보, 염정모, )과 감사 2분(전명운, 최용근)께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대표이사에 선출되신 운암 변종제 이사님께 다시 한번 더 축하드리면서 앞으로 ㈜신인간사가 무궁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성력을 다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포덕 162(2021)년 4월 1일
천도교서울교구장 윤태원 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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