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사께서 말씀하신 수도법 <좌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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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잠(座箴)
吾道博而約(오도박이약)
우리 도는 (그 범위가) 넓고 깊으나 (그 수도법은) 간략하니
不用多言義(불용다언의)
不用多言義(불용다언의)
(그 수도법에 대해서) 많은 말을 할 필요가 없고
別無他道理(별무타도리)
別無他道理(별무타도리)
그 도리가 별도로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誠敬信三字(성경신삼자)
誠敬信三字(성경신삼자)
(한울님에 대한) 정성 공경 믿음 이 세 글자에 있느니라
這裏做工夫(저리주공부)
這裏做工夫(저리주공부)
이 (한울님에 대한 정성과 공경과 믿음) 안에서 신중히하여 공부하기를
透後方可知(투후방가지)
透後方可知(투후방가지)
투철히 한 뒤에라야 마침내 알 것이니
不怕塵念起(불파진념기)
不怕塵念起(불파진념기)
(한울님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진념이 일어나는 것이니
惟恐覺來知(유공각래지)
惟恐覺來知(유공각래지)
오직 (한울님을) 공구(恐懼)해야 (한울님 가르침을 받아) 깨달음이 와서 알 것이니라.
<좌잠>은 강수가 대신사께 '수도'에 대해서 질문하자 주신 글입니다.
그래서 전체적인 의미를 수도법을 알려주는 내용으로 해석해 보았습니다.
만고없는 무극대도는 넓고도 깊지만
그 수도법에 있어서는 간략한데, 정성 공경 믿음으로 한울님을 지극히 위하면 된다고 합니다.
굳센 믿음을 가지고 정성드리고 공경해야 참된 것이라고 할 것입니다.
특히, 惟恐覺來知(유공각래지) 에 대해서 좀 더 말씀드리면,
만고 없는 무극대도는
대신사께서 기존 도덕을 연구하여 창도(創道)한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동경대전][용담유사]를 살펴보면 여러 곳에서
대신사께서 한울님 가르침을 받아 무극대도를 알게 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의암성사께서도 <시문>에서 말씀하시기를
思不去天天來思 (사람이) 생각하여 한울에 가는(깨닫는) 것이 아니라 한울이 와서 생각하게 되는 것이고,
人不通道道通人 사람이 도를 통하는 것이 아니라 도가(도의 운수로) 사람을 통하게 하느니라.
라고 하신 말씀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惟恐覺來知'의 의미는
오직 (한울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지극히 성경신을 다 해야
비로소 한울님 가르침을 받아 깨달음이 와서 알 것이라는 의미로 생각해 봅니다.
여기서 '知'의 의미는
<수덕문> 10절 "아름답도다 우리 도의 행함이여 ~ "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람의 지혜 정도를 넘어선다는 것을 알 수 있겠습니다.
이번 하계 기도에서 좋은 결실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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