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天主)와 시천주(侍天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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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天主)와 시천주(侍天主)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세상 사람이 나를 상제라고 하는데 너는 상제를 알지 못하느냐" _「포덕문」
"오심즉여심이라, 사람이 어찌 이를 알리오,
천지는 알아도 귀신은 모르니 귀신이라는 것도 나니라" _「논학문」
선천 도덕에서 신앙대상이었던 '천주'는
나의 존재 여부와 상관없이 존재하는 신(神)이었다면,
동학의 신앙대상인 '시천주'는
내 몸이 있어야 비로소 '모실 시'를 써서 시천주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나'라는 존재가 있어야 존재하는 신(神)입니다.(性心身 三端)
그렇다고 시천주가 내 몸에 갇혀 있다는 것이 아니라
'천주가 곧 시천주'라는 것은 한울님이 대신사께 하신 말씀입니다.
이 말씀이 곧 '인내천'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천주의 천도는 유학에서나 동학에서나 동일한 천도입니다.
하지만,
시천주의 천도는 대신사께서 처음으로 가르치는 천도입니다.
공부자의 도와 비교하여 대동이소이(大同而小異)라고 하신 말씀을 생각해 봅니다.
해월신사께서 말씀하신 「천지부모」에 대해서
내 몸 밖의 천지부모만 생각하고
나 또한 천지간에 있으면서 내 몸에 모신 천지부모를 생각하지 못하는 것은
대동大同은 알아도 소이小異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인내천에 대해서도,
사람이 어떻게 한울님이 될 수 있느냐고 하는 사람은
내 몸 밖의 천주는 생각하면서 내 몸에 모신 시천주는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나도 또한 개벽이후 노이무공 하다가서 너를 만나 성공하니" _「용담가」
라고 하신 한울님의 뜻을 깊이 생각해 봅니다.
"무궁한 이 울 속에 무궁한 나 아닌가" _「흥비가」
라는 말씀으로도 생각해 보면,
'무궁한 이 울'에 대해서는 천주를 생각하게 하고,
'무궁한 나'에 대해서는 시천주를 생각하게 합니다.
『춘암상사』 「식고문」에서
'생각하시는 모신 내 한울님'이 '본래 오신 한울님'을 받드셔서
먹고 굴신 동정하는 것이 곧 '나'라고 하신 말씀을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내 몸 밖의 조화에 대한 말씀은 '천주 은덕'을 생각하게 하고,
내 몸 안으로 부터의 조화에 대한 말씀은 '시천주 은덕'을 생각하게 합니다.
「포덕문」에서
"저 옛적부터 ~ 부러워 감탄하지 않으리오"는 천주 조화의 은덕을 생각해 볼 수 있고,
"뜻 밖에도 사월에 ~ 덕을 천하에 펴리라"는 시천주 조화의 은덕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논학문」에서 '수기무왕불복지리'의 '무왕불복지리'에 대한 해석을
가면 돌아온다는 천지 운행과 순환의 이치로 말하면 천주 천도의 측면으로 생각한 것이라고 볼 수 있고
닦으면 회복되지 않음이 없다는 천심 회복의 이치로 말하면 시천주 천도의 측면으로 생각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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