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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령의 재음미 - 이 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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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천도교중앙도서관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5,175회   작성일Date 21-02-03 09:53

    본문


              강령(降靈)의 재음미(再吟味) .......이 돈화

     

     동경대전(東經大全) 논학문(論學文)吾亦 幾至一歲(오역기지일세) 修而度之則(수이탁지즉) 亦不無自然之理(역불무자연지리) 故 一以作 呪文(고 일이작 주문) 一以作 降靈之法(일이작 강령지법) 一以作 不忘之詞(일이작 불망지사) 次第道法 唯爲 二十一字而已(차제도법 유위이십일자이이)란 중요구절이 있다.

     차제도법이 도무지 이십 일자라는 簡一(간일)한 문구에 있는데 그 이십 일자를 나누어 세 가지 의미로 도법이 정하여졌다는 것이다. 일이작 주문이라는 것은 주문은 지위천주지의라는 것인즉 이는 시천주조화정의 뜻을 말한 것이요, ‘일이작강령지법이란 것은 지기금지 원위대강을 가르친 것이요, ’일이작불망지사란 것은 영세불망만사지를 말씀한 것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말하면 천도를 닦는 법은 무엇보다도 먼저 천주(天主)를 지극히 신봉하는 데 있고, 천주를 지극히 위하려면 강령을 하여야 하고 염념불망을 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강령과 염념불망의 두 과정이 천주를 신앙하는 정법(正法)인데 강령은 기화(氣化)를 주로하고 불망(不忘)은 심화적성력(心化的 誠力)을 주로 한 것이다.


     이점으로 보면 강령이란 것은 우리교의 수도(修道)에 없지 못할 중대한 수련(修煉)인 것이 명백하다.

    그러므로 동학시대에는 입도의 처음에 누구나 강령을 하였고 특신자(特信者)는 항상 강령을 계속하여 왔다. 그리하여 이로써 도미(道味)를 알았고, 기화(氣化)를 얻고,,,,, 정기(正氣)를 양하고, 포덕이 되었다. 그런데 근래 우리교인의 수도 상황을 보면 강령두 글자는 거의 잊은 형편으로 유약무약(有若無若)은 그만두고 그저 태고(太古)적 일과 같이 全望狀態(전망상태)에 있다. 그 원인은 어디 있는가,

    -첫째는 甲辰 현도운동이 일어나면서 교인의 수도가 현실세계의 운동에 집착된 연고로 靈的修煉(영적수련)이 등한해진 것이며

    -둘째는 강령을 일종의 미신(迷信)으로 생각하여 강령에 대한 正大光明(정대광명)한 이유를 각오하지 못한 것이며

    -셋째는 강령은 초보자의 하는 일이요 우리와 같은 수십 년 독신자(篤信者)로는 할 일이 아니라는 자만심이 생긴 것인데 기실(其實)에는 초학자들도 유래도인의 모범을 보고 강령을 하면 초학자의 자격에 불과하다고 오단(誤斷) 하든지 또는 아무의미가 없는 까닭에 독신자로부터가 계속하지 않는다는 風氣(풍기)에 인하여 부지불식(不知不識)간 강령법이 소멸되었다 보아도 무방하며

    -넷째는 유래의 술행(術行)과 같이 생각하여 망념(妄念). 사기(邪氣)로 강령을 하던 폐가 없지 않음으로 정당한 실효를 인식하지 못하고, 도리어 虛靈(허령).幻覺(환각)의 상태에 빠진 폐가 없지 아니하였던 것도 중대한 한 원인이 된다.

     

     事勢(사세)가 이렇게 된 오늘에 와서 생각해보면 우리교의 진흥치 못한 원인이 강령 법 실시를 멸여(蔑如)한데 있다는 감도 없지 않다. 왜 그러냐하면 도운의 발전은 오로지 천주를 지극히 위하는 데 있고 천주를 지극히 위하는 데는 무엇보다도 강령과 불망의 두 과정을 철저히 실행하여야 하겠는데 우선 강령부터 실행하지 못하였으니 그 결과에 영세불망도 되지못하고 따라서 道味(도미)를 상실(喪失)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지금부터 다시 도의 맛을 알고, 교세를 진흥시키려면 누구든지 먼저 강령을 철저실행 하는데 있다는 것을 단언하고 선언한다. 수도의 중심 되는 강령법을 단행하는데서 신앙이 서지고 도의 맛을 알고 포덕이 일어나리라 단언하고 싶다.


     그러면 강령의 正常理由(정상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강령은 대신사의 말씀에 기화지원(氣化之願)이라 하셨으니 강령(降靈)이란 것은 기화(氣化 )를 주로 한 것이 명백하다. 기화(氣化)라 하면 사람들이 가벼이 생각하는 이가 있을지 모르나 대우주(大宇宙) 대원리로 보든지 인간개체의 수양생활 급 실제생활로 보든지 기화와 같이 필요하고 차중대하고 긴요한 것은 없다. 특히 신앙생활에 있어서는 기화가 없다하면 제 아무리 천상천하에 독아도통자(獨俄道通者)라 자신하는 사람이라도 그는 말뿐이요, 은 없다 단언할 수 있다.

    원래 인간의 육체는 기()의 집적(集積)이다. 그리하여 기의 조상인 지기(至氣)의 본체로 보면 이는 영기(靈氣)의 본원이다. 그러므로 지기는 심신을 통솔하는 대왕이다. 이 점에서 수도하는 자 만일 지기의 대강을 항상 받아서 일신의 대왕 되는 심기 즉 지기를 보양한다면 번뇌가 스스로 자멸(自滅)하고 만사여의(萬事如意)의 경애에 도달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기대강을 항상 받으려면 그는 그저 말 뿐으로 되는 것이 아니요, 실제로 강령 법을 체행하여야 한다.


     -강령은 번뇌를 소멸하고 오심극락을 얻는 체행이다. 원래 번뇌의 감정이란 것은 기의 부정으로부터 생기는 것이다. 사람이 물욕에 침혹(沈惑)하여 정기(正氣)를 잃고 사기()를 접수할 때 만가지 종류의 우수번뇌가 일어나는 법이다. 그러므로 강령 법을 체행하여 항상 정기를 보양하는 곳에 백체종령(百體從令)하여 만마의 원인인 번뇌가 자멸할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한 일이다.


     -강령은 만병을 소멸하는 원동력이 된다. 원래 질병이란 것은 어떠한 것을 물론하고 원인의 원인을 遡究(소구)한다면 기의 불순으로 생기는 것이다. 기가 불순함으로써 육체의 조직에 변화가 일어나는 상태를 병이라 말한다. 그러므로 평소에 강령법 을 일상 실행하여 정기(正氣)와 정념(正念)을 보전하면 심화기화 이대춘화(心和氣和 以待春和)가 되어 병이 오기 전에 병을 예방할 수 있고, 설사 질병에 걸리는 경우라 할지라도 항상 適宜(적의)한 강령을 실행하는 곳에 정기의 유통으로 인한 심화기화의 경애에 처하여 물약자효의 기험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물약자효라는 것을 그저 한 기이한 이적으로 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도리어 과학적으로도 넉넉히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근래 우리교인의 정신독신자(正信篤信者)중에서 병원으로부터 사형선고를 받은 이가 강령적 물약자효에 의하여 중병을 치료한 사실이 열에 끝나지 않았다. 그러므로 만병소멸의 기초가 강령에 있다는 것은 이 사람의 말이 아니요 사실자체가 엄연한 설명이 된다.


    -강령은 근기(根氣)를 양한다. 원래 도의 통 불통은 근기의 강불강(强不强)에 있다. 강령하면 어찌하여 근기가 강하여지느냐 하면 이상에 누설함과 같이 강령은 천지의 지기를 통하는 체행임으로 그는 항상 천지원기의 대기?하에서 행동하므로 모든 행위가 경박치 않을 뿐 아니라 건강자재(健康自在)하여 능동능정(能動能靜)의 대근기(大根氣)를 얻는 것이다.

    -강령은 신통의 경애에 달하는 전초선(前哨線)이 된다. 원래 강령이란 것은 강신(降神)을 의미한 까닭에 지화(至化)지기(至氣)의 경애에 이르면 스스로 조화정(造化定)에 달하고 필경은 만사지 즉 지기도이수기지(知其道而受其知)’하는 신통력(神通力)을 얻게 될 것이다.

     

    이상은 요컨대 강령의 정상인식(正常認識)이다. 그러므로 강령은 처음 입도하는 사람 만이 실행하는 의식이 아니요 영세불망의 수행과 같이 영세토록 부단히 실행하여야 한다. 마치 음식을 정시에 부단히 계속해서 먹어야 사는 것과 같이 강령도 부단히 계속하는 곳에 큰 효과가 나타날 줄 믿는다. 강령의 방법은 나보다 이상의 선배가 많음으로 다 잘 알겠거니와 내가 지금 체행해 본 경험으로는 좌법은 궤좌.합장(跪坐,合掌)하는 편이 가장 잘 되고 주문에 집중케 하여 정신통일을 주로 하고, 일차 강령이 된 뒤에는 이것은 급격히 하려고 욕심내지 말고 그저 순리순수로 낙화유수(落花流水)와 같이 기화심화(氣化心化)에 힘쓸 것이요, 아무쪼록 전신의 기화가 우주의 정기와 통하여진다는 신념을 강하게 가진 뒤에 부단히 매일을 건네지 말고 실행을 계속하는 데 있다. 그리고 강령한 뒤에는 반드시 묵념(默念)을 실행하는 것이다. 심화기화를 양전(兩全)하는 수도가 된다.

                                                                                         (신인간 1941.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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