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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도교경전에 인용된 인물고 33-환퇴(桓魋)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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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종학대학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4,982회   작성일Date 21-05-28 17:01

    본문

    33. 환퇴(桓魋)

     

    환퇴는 춘추시대의 송나라의 대부로서 성은 상()인데 그 계보가 송나라의 환공에서 나왔으므로 환퇴라고도 한다.

    환퇴는 처음에 송나라 임금인 경공의 사랑을 받았었다. 그 일례로서 공자(公子) ()가 가지고 있던 백마 네 필을 환퇴가 가지고 싶어하는 눈치를 보고 경공은 그 백마를 공자에게서 빼앗아 말꼬리에 붉은 물을 들여서 환퇴에게 주었다. 이에 대하여 공자 지는 크게 노하여 자기의 부하를 시켜서 환퇴를 두들겨 패고 그 말을 도로 빼앗아 왔는데 환퇴는 겁이 나서 어디로 도망가려 하였다. 이 소식을 들은 경공은 문을 굳게 닫고 얼마나 울었던지 눈이 퉁퉁 부었다고 한다.

    그런데 다음해에 위나라의 세숙제(世叔齊)가 송나라로 도망와 환퇴의 부하가 되면서 좋은 구슬을 바친 일이 있었다. 경공은 그 구슬을 가지고 싶어 달라고 하였다. 그러나 환퇴는 경공의 요구를 거절하여 이것 때문에 사이가 좋지 않게 되었다. 그럭저럭 2, 3년이 지나는 동안에 경공은 환퇴를 죽이려 하고 환퇴 역시 경공을 없애려고 서로 기회를 엿보다가 경공이 먼저 기회를 보아 환퇴를 치게 되는 환퇴는 그만 조나라에 들어가 이에 대항하다가 그곳 백성들이 또 배반하였기 때문에 환퇴는 할 수 없이 위나라로 도망갔는데 그곳에서도 좋은 구슬을 요구하는 위나라 대부 공문씨의 공격을 받아 환퇴는 다른 구슬을 주고 다시 제나라로 도망쳐 진성자의 부하가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보다 앞서 환퇴가 송나라 대부로 있을 당시의 일이었다. 언제인가 공자가 조나라를 지나 송나라에 갈 때에 제자들과 함께 큰 나무 아래서 예를 익히고 있었는데 환퇴가 공자를 죽이려고 나무를 뽑아 버렸다. 공자는 할 수 없이 몸을 피하여 그 곳을 떠나게 되었는데 제자들은 겁이 나서 빨리 가자고 하였다. 그러나 공자는 한울이 덕을 나에게 내렸는데 환퇴가 내게 대하여 어떻게 할 수 있겠느냐하고 침착하게 그리고 태연히 대답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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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운대신사는 도덕가(道德歌)에서 요순지세에도 도척이 있었거든 하물며 이 세상에 악인음해 없단말가. 공자지세에도 환퇴가 있었으니 우리 역시 이 세상에 악인지설 피할소냐하였는데, 위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도척은 어느 시대 사람인지 분명치 않다. 그런데 여기에 요순지세에도 도척이 있었다는 말은 아마도 도척의 개가 요임금을 보고 짖는다척견폐요(跖犬吠堯)라는 말에 의한 것인지도 모른다. 전국책(戰國策)에는 도척의 개가 요임금을 보고 짖는 것은 도척을 귀하게 여기고 요임금을 천하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개라는 짐승은 본래 자기 주인이 아니면 짖는 법이라고 하였으며, 사기(史記)에도 도척의 개가 요임금을 보고 짖는 것은 요임금이 어질지 않아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개는 본래 제 주인이 아니면 짖는 법이라고 하였다. 요순과 공자는 성인이오 도척과 환퇴는 그와 반대의 인물이다. 훌륭한 세상에도 나쁜 사람이 있었으며, 공자와 같은 성인에 대해서도 그를 죽이려고 한 환퇴같은 사람이 있었으니, 하물며 훌륭하지 못한 혼란한 세상에 어찌 악인음해가 없겠느냐 하면서 수운대신사는 당시의 병든 세상과 악인음해에 대하여 무한히 개탄하는 동시에 이것 역시 그럴 수 있는 일이라고 스스로 위로하면서 오직 정성과 공경으로 옳은 도리를 잘 지켜 허다한 세상 악질을 고치는 데 힘쓰도록 제자들에게 신신부탁하였던 것이다.

    수운대신사는 도덕가(道德歌)에서 뿐 아니라 다른 데서도 악인음해에 대하여 여러 번 말씀하셨는데, 예를 들면

    흥비가(興比歌)이세상 풍속됨이 음해가 주장이라고 하여 음해가 풍속화된 것을 개탄한 것을 위시하여 포덕문(布德文)에서는 지금 세상 사람은 시운을 알지 못하여 나의 이런 말을 들으면 집에 가서는 마음으로 그르게 여기고 밖에 나와서는 쑤군거리며 도덕을 순종치 아니하니 정말 두려워 하노라하여 걱정이 지나서 두렵기까지 하다고 하였으며, 안심가(安心歌)에서는 가소롭다 가소롭다 너희음해 가소롭다또는 애달하다 애달하다 너희 음해 애달하다라고 하여 때로는 음해하는 사람을 가소롭게 보는 동시에 불쌍하게 보기도 하였으며, 교훈가(敎訓歌)에서는 그 모르는 세상사람 승기자 싫어할줄 무근 설화 지어내어 듣지 못한 그말이며 보지 못한 그 소리를 어찌 그리 지어내어 향인설화 분분한고, 슬프다 세상사람 내 운수 좋자하니 네 운수 가련할줄 네가 어찌 아잔말고 가련하다 경주향중 무인지경 분명하다. 어진 사람 있게 되면 이런 말이 왜 있으며 향중풍속 다 던지고 이내문운 가련하다. 알도 못한 흉언괴설 남보다 배나 하며 육친이 무슨 일로 원수같이 대접하노 살부지수 있었던가. 어찌 그리 원수런고 은원없이 지낸 사람 그 중에 싸잡혀서 또 역시 원수되니 조걸위학 아닌가. 아무리 그러해도 죄 없으면 그뿐일세라고 하여 세상에 아무리 음해한다 해도 나쁜 일을 하지 않고 옳은 일만 하면 그만 아니냐고 정의에 살려고 하였으며, 또 안심가(安心歌)에서는 요악한 고 인물이 할 말이 바이 없어 서학이라 이름하고 온 동내 외는 말이 사망한 지 인물이 서학에나 싸잡힐까 그 모르는 세상사람 그거르사 말이라고

    추켜들고 하는 말이 용담에는 명인나서 범도 되고 용도 되고 서학에는 용터라고 종종 걸음치는 말을 역력히 못할러라. 거룩한 내집 부녀 이 글보고 안심하소. 소위 서학하는 사람 암만봐도 명인없데라고 하여 서학으로 모는 세상 모략에 대하여 가족에게 안심을 시키기도 하였으며, 만고충신 김덕령이 그때 벌써 살았으면 이런 일이 왜 있을꼬 소인참소 기험하다 불과 삼삭마칠 것을 팔년지체 무삼일고라고 하여 임진왜란때에 소인참소로 김덕령과 같은 만고충신을 잡아 죽이는 따위의 음해중상에 대하여 경종을 울리기도 하였던 것이다.

     

    자료 참고 및 출처: 천도교경전에 인용된 인물고(천도교종학원, 포덕1268월 발행, 저자 우암 박창건)


    이것으로 연재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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