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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誠 敬 信 (정성. 공경. 믿음) ......소춘 김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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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천도교중앙도서관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5,044회   작성일Date 21-04-28 09:43

    본문

                 敬   (정성. 공경. 믿음)............ 소춘 김 기전

     

     ‘별로 다른 도리가 없다. ..신 석자뿐이다라 하신 것은 대신사께서 하신 말씀이거니와 지금 이 말씀을 받들어 생각하올 때에 여러 가지를 깨닫게 됩니다.

    이 성경신을 말할 때에 우리가 반드시 생각할 것은 (1)성경신의 수련과 (2)또는 그 응용입니다. 다시 말하면 어떻게 하여 써 성..신의 심정(心情)과 의지(意志)를 기르며 어떻게 하여써 성경신의 심정과 의지를 크고 적은 사실의 위에서 나타나게 할까 하는 그것입니다.

     

    그러면 성경신의 심정과 의지를 기르는 실제의 방법은 어떠할까. 여기에 대해서 저의 체험하는 바를 잠간 말하면,

    -첫째, 성경신은 우리 사람으로서 가질 가장 높은 도덕인 동시에 높은 심정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심정을 가지고 이 심정을 기르려 하는 데에는 무엇보다도 먼저 높은 인생관, 높은 사회관을 가지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나라는 한 개인의 사람과 한울이라는 전체와의 관계를 깨닫지 아니하면 안 될 것입니다

    그래서 나와 전체(人類.社會.宇宙)와는 서로 얽혀서(依存해서) 무단히 크고 번영하는 광영을 가진다는 것을 깨닫지 아니하면 안 될 것입니다,  이것이 말하면 곧 각천주(覺天主)라 하는 것이요 정신개벽이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단지 깨닫는 그것만으로는 안 됩니다. 여기서 그 지경을 영세불망하여 그 깨달음이 아주 나의 심정이 되고 감격(感激 乃至 情熱)이 되지 아니하면 안 될 것입니다.  이리 하는 데에는 지기금지원위대강 시천주조화정...’의 주문을 무시로 읽는 것이 제일입니다. 오늘 우리 조선사회에서 자칭 일을 하노라 하며 떠드는 사람들을 보면 그중에는 정말 일꾼다운 일꾼도 없지는 아니하나 왜 그런지 대개는 그렇게 믿어워 지지를 않습니다. 이것은 무슨 까닭이냐 하면 위에 말한 성경신의 심정이 지어져 있지 아니한 탓입니다

     사회인류에 대한 거룩한 감격이나 정열이 없고 오직 돌아다니는 표어(標語)마디나 기억하고,  떠드는 바람결에 태워서 운동의 춤을 추는 데서 지나지 못하는 탓입니다. 이것을 볼 때에 우리는 다시금 성경신의 수련을 생각하게 됩니다.

     

    - 다음으로 생각할 문제는 이 거룩한 성경신의 심정을 과연 어떻게 하여 써 날마다 닥치는 크고 적은 사실의 위에서 드러낼까 하는 그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하기 전에 우선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우리 일반 동덕은 주문 읽고 청수 모시고 시일 보고 성미 뜨고 기도를 하고 심고하여서 교인으로서의 마땅히 행할 조건을 행하는 동시에 또 한 걸음 나아가서 내가 먹고 입고 웃고 말하고 움직이고 가만히 있는 모든 행위에서 천도교의 정신을 드러내지 아니하면 안 되며, 그리함에서 나와 천도교를 아울러 키워가지 않으면 안 되겠다 하는 그것입니다. 어떻게 말하면 이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로서 두 번 말 할 바도 아닙니다. 그러나 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 실제에 있어서는 너무도 치지도외(置之度外)하는 혐의가 없지 않아서 한 말씀 합니다.

     

     정성의 실제 : 대신사의 말씀에 내 마음의 적은 슬기를 다른 사람에게 베풀라(我心小慧,以施於人)’ 하였으니 이것이 정성을 실지에 응용하는 제일 방법입니다.

     우리교의 종지와 목적에 비추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은 쉬지 말고 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교를 위하는 산 정성이 될 것입니다. 또 남이야 이러든지 저러든지 우리는 오직 우리의 이치와 정성으로써 우리의 할 바를 극진히 할 것입니다

    한번이라도 더 공경하고, 한마디라도 더 좋은 말을 하고, 한 번이라도 더 믿음을 주어서 나의 조그마한 것일지라도 더 사람의 모든 잠긴 것을 여는 열쇠가 되며, 또는 그와 관계를 짓는 사슬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공경의 실제 : 해월신사의 말씀에 문밖에의 신발 소리가 나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는 말씀이 계십니다.

    이것이 우리 교인으로서의 공경의 실제인가 합니다.  하나라도 헛놓지 아니하며, 하나라도 거칠지 아니하고, 그 경우 경우에서의 주도(周到)를 다하고, 절차를 곡직히 하는 것이 이것이 공경의 실제인가 합니다.

    할 수 있는 대로 의복.음식.거처를 정결히 하고 거뜬하게 하자 이것이 공경입니다. 자기보다 나이 어리고 지식이 적고 차림차림이 못하다고 가벼웁게 여기지 말자 이것이 공경입니다.  까닭 없이 나뭇가지 하나, 풀 한줄기라도 상하지 말자 이것이 공경입니다.  요컨대 일체의 무리(無理), 이것은 일체의 불경입니다.

     

     믿음(밋븜)의 실제 : 우리가 믿는 큰 이치, 큰 목적을 향하여 정성껏, 힘껏, 재간껏 나아갈 뿐으로서 거기에서 적은 꾀와 구차한 이해를 돌보지 않는 것, 그리하여 죽어지는 때에 마는 것, 이것이 믿음의 전체인가 합니다. 과연 입니다. 깨끗하게 서서 당당하게 나아가는 것, 여기에 적은 믿음, 큰 믿음이 있을 뿐입니다.

     

    성. 경. 신- !   별로 다른 도리가 없습니다. 오직 이것의 함양. 운용이 있을 뿐입니다.

                                                                                                                                             (신인간 1928.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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