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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경전에 인용된 인물고 31-단간목(段干木)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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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도교경전에 인용된 인물고 31-단간목(段干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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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종학대학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5,051회   작성일Date 21-04-08 09:05

    본문

    31. 단간목(段干木)

     

    단간목 전국때 위나라 사람인데 젊었을 때에 몹시 빈천하였지만 자하를 스승으로 섬겨 굥부를 하였다.

    위나라에는 당시 자하, 전자방, 이극(李克), 적황(翟璜), 오기(吳起) 등 유명한 사람들이 많아 모두 높은 지위에 있었지만 단간목은 오직 도를 지켜 벼슬을 하지 않았다.

    위문후(魏文侯)는 단간목의 훌륭함을 알고 높은 벼슬을 주기 위하여 그 집을 찾아갔더니 그는 임금이 왔는데도 면회할 생각은 않고 담을 뛰어 넘어 도망쳤다고 하니 그의 성격은 보통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후부터 위문후는 그의 집앞을 지날 때에는 수레 위에서도 언제나 그 집을 향하며 몸으로써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귀빈으로 대우하였다고 한다. 또 어떤 책에는 이런 이야기도 씌어있다. 언젠가 위문후가 단간목의 집앞을 지날 때에 역시 수레 위에서 몸으로써 경의를 표하니 그의 부하가 말하기를 임금께서는 어찌하여 그럽니까?하고 까닭을 물었다. 문후는 이 마을에는 단간목의 집이 있지 않느냐. 단간목은 어진 사람인데 내가 어찌 경의를 표하지 않겠느냐? 또 내가 들으니 단간목은 자기의 덕과, 과인의 권세를 바꾸자도 해도 바꾸지 않으련다고 하니 내가 어떻게 교만을 부릴 수가 있겠느냐? 단간목은 덕에 빛나는 사람이라고 하면 과인은 지위에 빛나고 또 단간목은 의()에 부()한 사람이라고 하면 과인은 재물에 부()하다고나 할 수 있느니라, 그러면 임금께서는 왜 단간목을 정승에 임명하지 않습니까?하였으나 벼슬을 받지 않으려는 단간목에 대하여 위문후도 할 수 없이 다만 백만의 녹을 보냈는데 이 소문을 들은 위나라 사람들은 모두 기뻐하였다고 한다.

    얼마 후 진나라가 위나라를 치려고 할 때에 사마당(司馬唐)이라는 사람이 진나라 임금에게 진하기를 단간목은 어진 사람으로 위나라가 그를 무척 존경하고 있다는 것은 천하가 다 아는 바인데 이런 나라를 치면 천하의 인심을 잃을까 두렵습니다하여 그 계획을 중지케 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맹자는 단간목이 담을 넘어 몸을 피한 것은 너무 심한 행동으로 임금이 지성으로 요구해오면 만나보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하여 단간목의 심한 행동을 못마땅하게 여기기도 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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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운대신사께서는 도수사(道修詞)에서 공부자 어진도덕 일관으로 이름해도 삼천제자 그가운데 신통육예 몇몇인고 칠십이인 도통해서 전천추 후천추에 일관으로 전차해도 일천년 못지나서 전자방 단간목이 난법난도 하였으니 그아니 슬플소냐라고 하여 전자방 단간목이 난법난도 하였다고 섭섭하게 생각하였던 것이다.

    그러면 어떤 점이 난법난도 하였다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전자방이나 단간목이 다 공자의 제자인 자하의 문하(門下)에서 공부하였으니만치 공자의 도법 즉 유교의 연원도통(淵源道統)을 제대로 지켰어야 할 터인데도 그렇지 못하고 전자방은 자기의 스승은 동곽순자라고 하여 노장학파로 흘러갔고 단간목은 맹자가 지적했듯이 유교의 정신으로 말하면 공자와 같이 철환천하(轍環天下)하여 여러 나라의 임금을 만나 보면서라도 치국평천하의 대도(大道)를 펴보겠다는 것이 당연한데도 그는 위문후와 같은 훌륭한 임금이 만나려고 방문한 것을 물리치고 담을 넘어 도망한 것은 군신(君臣)의 도리로 보나 또는 치국평천하의 적극적인 이념으로 보아 유도의 정신에 어긋날 뿐 아니라 소극적인 은둔사상에 도취한 것은 역시 도교의 정신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결국 두 사람이 모두 유교를 떠난 노장학(老莊學)으로 갔다고 할 수 있는 동시에 이것을 난법난도로 본 것 같다.

    그러면서 수운대신사는 자고성현 문도들은 백가시서 외워내어 연원도통 지켜내서 공부자 어진도덕 가장 더욱 밝혀내어 천추에 전해오니 그아니 기쁠소냐 내역시 이세상에 무극대도 닦아내어 오는사람 효유해서 삼칠자 전해주니 무위이화 아닐런가라고 하여 자고성현 문도들이 공부자의 연원도통과 어진 도덕을 잘 지켜 수천년 동안 전해 내려온 데 대하여는 무척 흠모하는 동시에 자신 역시 무극대도를 창명하여 세상교화에 이바지하게 된 것을 무한히 즐거워하기도 하였다.

    다시 말하면 유교에 있어서 전자방 단간목이 난법난도한 것처럼 자신이 창명한 무극대도에 대하여서도 후세에 제자들이 이것을 어김없이 제대로 지켜 내려 갈까 염려하여 사문에 없는 법을 혼자앉아 지어내니 천추에 없는 법을 어디 가서 본을 보며 입도한 사오삭에 어찌그리 속성인고라고 경계하는 동시에 우습다 저사람은 자포자기 모르고서 모몰염치 작난하니 이는 역시 난도자요 차자못한 차제도법 저혼자 알았으니 이는 역시 난법자라 난법난도 하는 사람 날 볼낯이 무엇인고 이같이 아니말면 제신수 가련하고 이내도 더럽히니 주소간하는 걱정 이밖에 다시없다라고 걱정을 하면서 그런일이 없도록 정심수도(正心修道)를 잘 하라고 신신 부탁하기도 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사장사장 서로 전해 받는것이 연원이오라고 연원에 대한 뜻을 설명하는 동시에 이것으로 인하여 어떤 파벌의식이 작용 된다는지 또는 근본정신에 배치되는 일이 있을까 염려 하였든지 다시 흥비가에서는 합기덕 알았으니 무위이화 알지마는 그러나 자고급금 사사상수 한다해도 자재연원 아닐런가하여 대도의 근본인 용담연원을 망각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시사(示唆)하기도 하였던 것이다.



    자료 참고 및 출처: 천도교경전에 인용된 인물고(천도교종학원, 포덕1268월 발행, 저자 우암 박창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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