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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인여천.대인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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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김창석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3,904회   작성일Date 21-11-01 22:00

    본문


    사람이 바로 한울이니 사람 섬기기를 한울같이 하라. 


    내 제군들을 보니 스스로 잘난 체 하는 자가 많으니 한심한 일이요, 

    도에서 이탈되는 사람도 이래서 생기니 슬픈 일이로다. 


    나도 또한 이런 마음이 생기면 생길 수 있느니라. 

    이런 마음이 생기면 생길 수 있으나, 이런 마음을 감히 내지 않는 것은 

    한울님을 내 마음에 양하지 못할까 두려워 함이로다. 
     
    다만 교만하고 사치한 마음을 길러 끝내 무엇을 하리오. 

    내가 본 사람이 많으나 학(배움)을 좋아하는 사람을 아직 보지 못했노라. 

    겉으로 꾸며대는 사람은 도에 멀고 진실한 사람이 도에 가까우니, 

    사람을 대하여 거리낌이 없는 사람이라야 가히 도에 가깝다 이르리라. 

     

    악한 사람은 선하게 대하는 것만 같지 못하니라. 

    나의 도가 바르면 저 사람이 반드시 스스로 바르게 되리니, 

    어느 겨를에 그 곡직을 가리고 장단을 비교하겠는가. 

    겸양은 덕을 세우는 근본이니라. 


    어진 것은 대인의 어진 것과 소인의 어진 것이 있나니 

    먼저 나를 바르게 하고 사람들과 융화하는 것은 대인의 어진 마음이니라. 

     
    거짓으로써 사람을 사귀는 사람은 도를 어지럽게 하고 도를 사납게 하는 자요, 이치를 거역하는 자이니라. 

     

    사람을 대하고 물건을 접함에 반드시 악을 숨기고 선을 찬양하는 것으로 주를 삼으라. 

    저 사람이 포악으로써 나를 대하면 나는 어질고 용서하는 마음으로써 대하고, 

    저 사람이 교활하고 교사하게 말을 꾸미거든 나는 정직하게 순히 받아들이면 자연히 돌아와 화하리라. 


    이말은 비록 쉬우나 몸소 행하기는 지극히 어려우니 이런 때에 이르러 가히 도력을 볼 수 있느니라. 


    혹 도력이 차지 못하여 경솔하고 급작스러워 인내가 어려워지고 경솔하여 상충되는 일이 많으니, 

    이런 때를 당하여 마음을 쓰고 힘을 쓰는데  나를 순히하여 나를 처신하면 쉽고, 나를 거슬려 나를 처신하면 어려우니라. 


    이러므로 사람을 대할 때에 욕을 참고 너그럽게 용서하여, 

    스스로 자기 잘못을 책하면서 나 자신을 살피는 것을 주로 하고, 

    사람의 잘못을 그대로 말하지 말라. 


    내 핏덩어리만이 아니어니 어찌 시비하는 마음이 없으리오마는 

    만일 혈기를 내면 도를 상하므로 내 이를 하지 아니하노라. 

    나도 오장이 있거니 어찌 탐욕하는 마음이 없으리오마는 

    내 이를 하지 않는 것은 한울님을 봉양하는 까닭이니라. 

     
    이는 다 대선생님의 명교를 잊지 아니하는 것이라.  그러므로 내 이같이 하노라. 


    - 해월신사법설 <대인접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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