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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학입문요결3(시천주侍天主에 관하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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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금주연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3,720회   작성일Date 22-05-08 20:25

    본문

    시천주侍天主에 관하여

     

    < 원문의역 >

    ᄒᆞᄂᆞᆯ님을 모시고 있으니

     

    < 동학론 >

    侍者 內有神靈 外有氣化 一世之人 各知不移者也 主者 稱其尊而與父母同事者也

    모신다는 것은 안으로는 (인간의 마음에) 신령이 있고, 밖으로는 (자신의 몸과 세상에) 기의 변화나 소통이 있어서 한 세대의 사람이 모두 (신령과 기화가 없어지거나) 옮기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 한자풀이 >

    모실 시. 侍者 모신다는 것. 안 내. 있을 유. 신 신. , 얼 령. 神靈 신과 같은 신령스러움. 內有神靈 안으로 신령함이 있음, 현대어는 ᄒᆞᄂᆞᆯ님의 자녀(아들화신化身·분신分身·현존現存·현현顯現. 밖 외. 氣化 기화, 기의 변화나 소통. 外有氣化 밖 즉 나의 몸과 세상에는 기의 변화나 소통이 있다는 것. 一世 한 세대. 一世之人 한 세대의 사람. 각각 각. 알지. 옮길 이. 不移者 악을 행하는 사람에게서는 사라지고, 선을 행하는 사람에게는 생기는 것이 아닌 신령함은 그대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 사족 >

      맹자의 추상적인 사천事天·지천知天과 관념적인 성선性善이 동학에서는 부모님과 같은 님으로 인격화된 시천주侍天主, 구체적이며 고도화된 신령神靈으로 크게 바뀌었다. 대신사님의 수덕문修德文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인의예지仁義禮智는 선배 성인의 가르침이지만 수심정기修心正氣는 오직 내가 다시 정한 것이다(仁義禮智 先聖之所敎 修心正氣 惟我之更定)” 라고 명백히 선언하였다. 즉 정기正氣뿐만 아니라 수심론修心論에서도 기존 주자학과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시천주侍天主·인시천人是天·인내천人乃天이야말로 세계종교사에서 가장 뛰어난 결정적 사상이다. 여기서는 인간의 정체성, 인간론을 설명한 것이다.

     

    1. 인간은 ᄒᆞᄂᆞᆯ님의 아들, ᄒᆞᄂᆞᆯ님의 화신化身·분신分身임을 천명闡明


      대신사님의 시천주侍天主는 인간이 ᄒᆞᄂᆞᆯ님 옆에서 시중이나 드는 종이 아니라 인간은 ᄒᆞᄂᆞᆯ님의 아들, ᄒᆞᄂᆞᆯ님의 화신化身·분신分身임을 명백히 천명闡明하신 것이다. 대선생주문집大先生主文集에 보면 이제 너는 내 아들이다. 나를 아버지라 불러라. 그 가르침을 공경히 받들어 아버지라고 불렀다”(汝則吾子, 謂我呼父也. 敬敎呼父), 동학론에도 내 마음이 곧 너의 마음이다(吾心則汝心也)” 라는 말이 수록되어 있다.

      창세기에 보면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당신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하느님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그들을 창조하셨다(창세기 1,26. 27).’ 인간은 단순한 인간이 아니라 ᄒᆞᄂᆞᆯ님의 모습을 닮았다는 것이다. 서양의 인간 존엄성의 근거는 여기서 나온 것이다.

      마르코 복음서(1, 9-11)에 보면 예수님 자신의 정체성을 잘 알 수 있다.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나자렛에서 오시어, 요르단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다. 그리고 물에서 올라오신 예수님께서는 곧 하늘이 갈라지며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당신께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 이어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예수님이 요르단 강에서 요한 세례자로부터 세례를 받으신 후 첫 깨달음이 자기 자신은 바로 ᄒᆞᄂᆞᆯ님이 사랑하는 아들, ᄒᆞᄂᆞᆯ님의 마음에 드는 아들이라는 것이다.

      불교의 열반경涅槃經 7권에도 일체중생一切衆生 실유불성悉有佛性이라는 말이 있다. 모든 중생들에게도 모두 불성이 있다는 말이다. 이처럼 예수님이나 부처님, 대신사님의 인간에 대한 정체성은 용어만 다를뿐 대동소이함을 알 수 있다.

     

    2. 공맹孔孟 사상의 완성과 업그레이드판


      맹자의 고자告子 장구하章句下사람은 모두 요순이 될 수 있다.”(人皆可以爲堯舜) 하였고, 등문공滕文公 장구상章句上맹자께서 성선性善을 말씀하시며 말끝마다 요순을 말씀하셨고(孟子道性善 言必稱堯舜), 안연(공자의 수제자)이 말하기를 순임금은 누구이며 나는 누구인가? 노력을 하면 이와 같이 될 수 있다(顔淵曰 舜何人也 予何人也 有爲者 亦若是).”고 하였다. 맹자는 이상적 인간상으로 요순堯舜을 들었지만 대신사님은 그보다 더 높은 경지인 신령神靈을 들고 있는 것이다. 맹자 진심盡心 장구상章句上의 말씀을 왕양명의 전습록傳習錄 중권 5조의 해석에 의하면 존심存心 --> 양성養性 --> 사천事天은 현인賢人의 경지(存心養性事天者,學知利行, 賢人之事也), 진심盡心 --> 지성知性 --> 지천知天은 성인聖人의 경지(盡心知性知天者,生知安行, 聖人之事也)로 정의하였다. 그러나 대신사님은 아예 부모님과 같은 님으로 인격화된 시천주侍天主를 언급하였으니 신인神人의 경지이며, 공맹孔孟사상의 완성이요, 나아가 업그레이드판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3. 천주교의 영성체, 천주실의의 초월적 신관과 동학의 내재적 신관


      마태오 리치의 천주실의天主實義에는 내품신령內稟神靈으로 되어있다. 그리고 천주교의 ᄒᆞᄂᆞᆯ님은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알려주신 주님의 기도에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처럼 인간과 격리되어 소통이 단절된 체 저 멀리 높은 곳인 하늘에 계시는 ᄒᆞᄂᆞᆯ님으로 바로 초월적 신관으로, 이것은 최대의 약점이다. 사실 이러한 초월적 신관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ᄒᆞᄂᆞᆯ님의 참모습은 아니다. 바오로 자신의 신학으로 예수님의 신학을 철저히 왜곡한 것으로 중세시대 절대왕권 시대의 산물이다. 중세시대의 신학은 한마디로 인간이 ᄒᆞᄂᆞᆯ님에게 종으로 완전히 예속된 신학이었다. 그리하여 철학마저도 신학의 시녀라고 부르기도 했다. 유럽의 문예부흥을 르네상스renaissance '부활' 또는 '부흥'이라고 번역하는데 '다시'라는 의미의 '(re-)''출생'이라는 의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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