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성사 어록(語錄).....성령출세(性靈出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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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출세(性靈出世) ....의암성사 어록 10
대신사 성령출세에 관한 말씀을 하시니 수련생 중에서 한 사람이 묻기를 그 때가 어느 때입니까? 하니 성사 대답하시기를 그 때가 이번 49일 기도를 마치는 날쯤 되면 출세(出世)하실는지도 알수 없다. 육신으로 다시 출세하는 것은 천하에 없는 일이니 육신출세(肉身出世)야 바랄 수 있겠느냐마는 설사 육신으로 출세할 지라도 그대의 수련이 부족하면 대신사(水雲 大神師)를 뵈올수 없는 것이다.
대신사 성령출세 여부(與否)는 성령(性靈) 수련(修鍊)여하에 있는 것이니라. 하시다.
(포덕 54년, 봉황각 수련생에게 하신 말씀)
이 때에 천일기념(天日紀念)을 계기로 각지에서 상경한 교인이 많았는데 황해도 지방에서 온 어떤 부인이 성사께 묻기를 대신사께서 출세하시면 서울 계시는 교인들은 뵐수 있으나 지방에 있는 교인들은 좀처럼 뵈올수 수 없을 것이요 또는 출세하시어 그냥 계실는지 잠깐 출세하셨다가 다시 환원 하실런지도 알 수 없으니, 만약 대신사께서 출세하시면 그 시간으로 각 지방에 통지하여주옵소서 하니 성사 대답하시기를 통지해 드리고 말고요, 그러나 서울에 있어도 못 뵈올 교인이 있고, 지방에 있어도 뵈올 교인이 있으니 부인께서는 위선 서해 바다 위로 걸어올 자신이 있을 만치 지극한 정성으로 수도를 잘하시오. 하시었다.
성사 또 문도에게 말씀하시기를 도(道)는 가도화순(家道和順)에 있는 것이다. 이것은 신사(神師)께서 역설(力說)하신 것이니 수도(修道)의 극치(極致)는 부화부순(夫和婦順)이다. 천하대사는 다툴지언정 가정에서야 다툴 일이 무엇이 있겠느냐 하시다.
또 말씀하시기를 사람은 아무리 성인(聖人)이라도 죽기 전에는 그 인격과 명예가 완전히 드러나지 않는 것이요 큰 성인은 큰 일을 당하여 죽기를 두려워 하지 않는다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인간생활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으니 첫째, 사상생활(思想生活) 이요, 둘째 학문생활(學問生活)이요, 셋째 노동생활(勞動生活)이다. 그 중에서 사상생활을 하는 사람은 능히 학문생활을 하는 사람과 노동생활을 하는 사람을 부릴 수 있으나, 노동하는 사람은 학문생활 하는 사람과 사상생활 하는 사람을 부릴 수 없는 것이다. 난세(亂世)에는 이것이 바뀌기 때문에 민생(民生)이 도탄(塗炭)에 드는 것이다. 하시다.
이 때에 성사를 음해(陰害)하는 사람이 있어 습격하려한다는 풍설(風說)이 있음으로 문도들이 경계(警戒)하던 중 수상한 청년 한사람이 면회(面會)를 청하므로 성사께 그 사실을 고하니 성사 말씀하시기를 나는 일찍이 도가 있는 것을 알 뿐이요 몸이 있는 것을 알지 못한다. 사람이 어찌 사람이 무서워 대하기를 두려워 하겠느냐 어서 들라고 하여라 하시고 그 청년에게 말씀하시기를 지금 우리나라는 바른 지도자를 만나지 못해서 기로(岐路)에 방황하는 자도 있고 심하여는 자기 스스로 혈기(血氣)에 넘쳐서 사리(事理)를 분간(分揀)할 줄 모르고 궤도(軌度)에 벗어나는 행동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일찍부터 청년들을 좋아하고 아끼는 성벽이 있어서 경거망동(輕擧妄動)하는 청년들을 보면 실로 애석한 마음을 금치 못한다. 그대와 같은 청년은 실로 전도(前途)가 양양하니 십분 자중(自重)하여 앞날에 좋은 일꾼이 되기를 바라노라 하시니 그 청년은 머리를 숙이고 감복(感服)하는 빛이 보이더니 일어서서 절하고 물러가다.
이 때에 성사 다음과 같은 강시(降詩)를 읊으시다.
我生誰爲生(아생수위생) 我生爲蒼生(아생위창생)
世有無道者(세유무도자) 不忍天帝告(불인천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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