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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회 창립기념 합동기도 2일차(8월 29일-월요일)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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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이재선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3,553회   작성일Date 22-08-29 17:06

    본문

    천도교청년회 창립103주년 기념 합동재가기도

    2일차(8월 29일-월요일)읽을거리


    -성사유촉과 우후청산-

    의암 손병희 성사께서 3.1독립선언으로 투옥중에서 청년교리강연부의 창립을 전해들으시고 기뻐하시는 장면이 [천도교청년당소사]에 “성사유촉”이라는 글로 전해내려온다. 의암성사께서는 청년교우들이 굴하지 말고 신앙을 철처히 하시라고 하시며 우후청산의 법설을 남기시었다. 


    포덕60년(1919) 9월은 성사께서 서대문감옥에서 6개월 동안 심한 고문에 시달리던 때 현암 정광조 대종사장이 첫 면회를 가셨다.


    성사께서는 온몸이 부은 상태로, 시천교로 엎여간 구암 김연국과 해월신사 장남인 최동희의 안부를 물으신 후,


    위기에 처한 교단을 살리기 위해 청년들이 나서서 물밀듯한 포덕운동을 벌이며, "교리 강연부"를 결성했다는 보고를 들으시고,


    "응? 그래? 당연히 그럴걸 그러리라. 앞으로는 포덕이 더 많이 나리라. 그리고 청년들의 하는일을 부디 잘 도와주어라. 그것이 잘 되어야지... 다른 것이 아니여... 지금의 나도 그것을 위해 이러는 것 아니냐..."


    현암 대종사장이 면회를 마치고 돌아오며, 눈물을 머금고 다음과 같은 시를 읊으셨다.


    陪師心急言多訥 懷友接難夢相通

    스승님을 뵈었을 때 마음이 급하신지 말씀이 몹시 어눌하시네. 

    회포를 품은 어려운 만남이었는데, (심한 고문으로 말씀마져 어눌해져) 꿈결같은 상통이로세.


    의암성사법설

    雨後靑山(우후청산)


    1. 山耶 雨耶 知天時而然耶 無爲而化而然耶 截彼南山 雨後精神 更新世界   

    산아 비야, 한울의 때를 알고 그런 것이냐 무위이화로서 그런 것이냐. 분명하도다, 저 남산의 비온 뒤 정신이여, 다시 새로워진 세계로다.  

      

    2. 一團 和氣祥風 綠樹半舞 紅花一笑   

    한 덩어리 화한 기운과 상서로운 바람에 푸른 나무는 반춤을 추고 붉은 꽃은 한결같이 웃는구나.  

      

    3. 時乎時乎 綠樹之綠耶 紅花之紅耶 經霜枯木 何如是得意之春逢耶 雨後朝天 萬木一時而一新   

    때여 때여, 푸른 나무가 푸른 것이냐 붉은 꽃이 붉은 것이냐. 서리지난 마른 나무가 어쩌면 저렇듯이 뜻을 얻은 봄을 만났는가. 비온 뒤의 아침 한울에 모든 나무가 일시에 새로워지는구나.  

      

    4. 曰 「爾 靑山 知我否 綠陰花色 一帶自由之氣」   

    나는 말하기를 「너 푸른 산아, 나를 아느냐 모르느냐. 푸른 그늘과 꽃빛은 한결같이 자유의 기운을 얻었구나.」  

      

    5. 由是觀之 山與花 自由亦如是 況 惟我靑年 不如山花乎   

    이로 말미암아 보면 산과 꽃도 자유가 또한 이같거든 하물며 우리 청년이 산과 꽃만 같지 못할소냐.  

      

    6. 壯哉 吾敎友靑年之自由精神 亦勝於靑山 豈不壯哉 豈不樂哉   

    장하다, 우리 교우 청년의 자유정신은 또한 푸른 산보다 승할 것이니, 어찌 장하지 않으며 즐겁지 아니하랴.  

      

    7. 用心而前進 團體泰山 目的 保國 敎中靑年 形如喬岳卓立之氣像   

    마음을 가다듬고 앞으로 나아감에 단체가 태산이요, 목적이 보국이라. 교중청년은 그 형상이 높은 산이 우뚝 솟은 듯한 기상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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