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극대도의 무無와 무无의 차이점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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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극대도의 무無와 무无의 차이점
(한울님) 모시고 안녕하십니까.
천도교를 가리켜 흔히들 무극대도無極大道라 부릅니다.
무슨 뜻에서 그러는지 잘 알면서도 모르는 어려운 말과 글의 뜻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알기 쉽게 그 뜻을 아는 방법은 사전을 찾아보는 것인데, 우리나라 국어사전에 이렇게 나옵니다.
무극대도無極大道 - [종교] 천도교에서, 우주 본체인 무극의 영적인 능력을 이르는 말.
아주 간단하게 나오지요.
무극대도를 완전히 밝히려면 책 한권으로도 부족할 것이니, 오늘은 무극대도에 있어서 무無와 无의 차이점에 대해 공부하고자 합니다.
현재 동학-천도교를 신앙하고 공부하는 분들의 대부분이 무극대도無極大道로 알고 계시며, 무극대도无極大道에 대해서 생소하게 생각하십니다.
또한 무无는 무無의 옛글자 정도로 파악하고 있는 분들이 많으므로, 이를 분명 짚어보고 과연 그런가 하는 것도 알아야 진정 공부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저부터 공부하는 차원으로 접근을 시도해 봅니다.
천도교 즉 동학의 옛 자료들을 보면 무극대도无極大道로 되어있습니다.
현재 천도교에서처럼 무극대도無極大道로 되어있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한자변형이라는 것에 넘어갈 일이 아닙니다.
무無와 같이 유有의 반대어 차원의 있다 없다가 아니라, 동학 즉 천도교 연원에 대한 깊은 의미가 담겨 있으며, 도道 즉 천도天道의 해석에 있어 중요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글자의 표본임에 틀림이 없다는 것에 출발하고자 합니다.
먼저 사전을 검색하며 한자의 뜻을 공부해 보겠습니다.
无 - (이미기방 部) 兀(우뚝할 올)의 왼쪽 획(劃)이 치뚫고 하늘(=一)까지 통(通)하니 그 위가 '없다'는 뜻. 无는 無의 고자요 간체로서 옛글과 줄인 글로 되어있음.
無 - (연화발 部) 타오르는 '불꽃'의 모양을 본뜬 글자. 불이나 불을 다루는 연장과 관련(關聯ㆍ關連)된 뜻을 나타냄.
회의문자 - 커다란 수풀(부수(部首)를 제외(除外)한 글자)에 불(火)이 나서 다 타 없어진 모양을 본뜬 글자로 '없다'를 뜻함. 유무(有無)의 無(무)는 없다를 나타내는 옛 글자.
무無와 무无의 동시 같은 해석은 없다는 글 뜻으로(없을 무) 해석됩니다.
그러나 무자에 대한 회의문자까지 접근해보면 그 깊은 뜻에 있어 다른 해석이 있다는 것에 중대한 요소를 발견합니다.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현재 천도교에서 사용하는 무無자와 과거 동학에서 사용했던 무无자의 뜻이 크게는 같고 깊게는 틀리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무극無極 즉 극이 없다, 다함이 없다, 끝이 없음, 동양(東洋) 철학(哲學)에서 태극의 처음 상태(狀態)를 일컫는 말, 전극(電極)이 존재(存在)하지 않음으로 사전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물론 무극无極의 뜻도 위와 같이 무극無極과 같은 뜻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무无의 본뜻에서 ‘하늘까지 통하니 그 위가 없다.’를 음미해보면 분명 무無와 다른 해석을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려 [대도大道 즉 무극无極은 하늘 즉 우주까지 통하니, 그 위도 없고 끝도 없는 상제上帝 즉 한울님과 하나로 통하는 시천주侍天主의 근본을 밝히신 것이라 생각함]로 접근이 가능하며, 수운 대신사님께서 말씀하신 무극대도无極大道의 원래 취지로서 무극대도無極大道가 아닌, 무극대도无極大道로 다시 정립해야 하지 않겠는가로 저의 글을 마치겠습니다.
포덕 152년 3월 4월 3일
송암 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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