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주문영부(규장각소장동학서)영부 4점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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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주문영부(東學呪文靈符) 영부15부도 중 4점공개*
동학주문영부(규장각소장동학서)
오늘 전주 동학혁명기념관 자료보관실에서 동학관련 자료를 정리하다 오래전 삼암 표영삼 선생으로부터 자세히 설명을 듣고 눈으로 확인했던 중요자료 한 묶음을 다시 찾아냈다.
그중 묶음 책 표지에 동학주문영부(東學呪文靈符)라는 제목의 책자를 한 장 두 장 넘겨보면, 1p(규장각도서 분류번호 17~3)시작되는 본 책자는 3p서울대학교직인과 함께 5p조선총독부 관리번호가 선명하게 차례로 등록되어있고 동학문서내용 첫 내용을 소개하자면, ‘초학주문, 강령주문, 평생주문, 입도주문’등으로 주문글자와 주문 설명까지 자세히 기록되어있다.
본 ‘동학주문영부’도서는 관청에서 몰수한 동학서중 하나로서, 몰수 시기는 동학-천도교 2세교주 해월 최시형 선생주(先生主) 순도전후로 추정되고 있으며 다시 말해 갑오동학혁명 후 관이 몰수한 ‘동학주문영부’를 오늘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동학관몰문서 즉 ‘동학서’부터 설명하자면, 간행시기가 고종년간(1863~1907년)으로 되어있는 동학문서는 여러 동학문건들이 수록되어있다.
이는 수운 최제우 대선생주 순도 전후로부터 1894년 동학혁명 이후 관이 몰수한 동학문서 중 여러 종류가 포함되어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천도교 1세 교조이신 수운 최제우 대신사의 직필경전인 동경대전의 글들과 천도교 2세 교조 해월 최시형 신사의 법설 ‘동학내수도문, 동학이기대전’칼노래, 즉 검가(劍歌)와 동학주문영부 등이다.
동학내수도문, 동학이기대전의 해월신사 법설은 신사수제자 손천민 선생이 직접 받아쓰고 자신의 생각을 첨부한 해월신사법설의 초기경전이라 할 수 있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동학주문영부’는 갑오년 동학혁명 후 해월신사 순도 전후 관이 몰수한 동학문서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당시 주문과 영부에 대한 자세한 기록의 본 문서를 통해 현재의 천도교와 비교해보면 동학과 천도교의 차이점을 분면 발견할 수 있다.
동학혁명 당시 동학당들이 수행한 주문과 영부수련은 오늘 날 천도교에서 행하는 단순한 천도교수련문화와 큰 차이를 보인다.
입도초기 즉 초심수련이라 할 수 있는 주문수행은 대신사 주께서 강조하신 초학주문부터 분명 수련하였고 다음은 강령주문 수행으로 연결되었으며, 평생주문인 13자 본주문 수행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자세히 소개되어있다.
또한 입도주문부분에서 13자 본주문과 더불어 입도시기에 어떤 마음가짐 즉 신심의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가의 설명도 곁들여 있다.
주문 설명에 있어 초학주문은 가볍게 넘기고 강령주문은 여러 번 설명하고 주로 본주문인 ‘시천주조화정영세불망만사지’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잠언 비슷하게 전해오는 ‘고자주문’등 조화를 부리고 신비체험을 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는 사실이다.
주문에 대한 소개는 여기서 접고, 영부(靈符)의 형상과 글에 대한 모습을 소개하고자 한다.
본 책자에 묶음으로 나오는 영부형상 즉 영부를 그린 모습은 총 15符이다.
동학혁명군 지도부와 동학농민군들이 몸에 간직한 영부 즉 총에 맞아도 죽지 않고 장생불사와 신출귀몰할 수 있는 신령스런 부적이라 하는 것 즉 영부(靈符)이다.
수운 대신사 주께서 영부의 형상을, 태극 또는 궁궁(궁을)과 같다고 하셨다.
이는 분명 한 모형보다는 여러 형태의 모습으로 그릴 수 있다 하겠다.
대신사주(대신사님) 직필모형이 전해지지 않고 있는 현실에서 그래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영부의 모습은 바로 규장각소장 15형태의 영부라 할 수 있다.
15靈符 중 똑같은 모습은 없고 비슷한 모형은 여럿 나온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겹치는 부도는 해바라기모형 즉 태양모형이다.
그림만 있는 것도 있고, 글만 있는 것도 있지만 그림과 글이 혼합된 것도 있다.
영부그림에 들어있는 글씨를 몇 개 소개하자면 (天 靈 道 通 弓 乙 仙)등이다.
필자는 여기서 동학주문영부에 대한 심층 분석보다는 동학주문영부에 대한 자료의 시기와 출처 그리고 모습을 소개하는 차원에서 마무리하고자 한다.
차후 논문형식을 통한 자세한 분석을 시도해보겠다는 것으로 오늘 동학영부모습 15건 중 4건 부도를 소개하면서 마치도록 하겠다.
동학당시 주문과 영부를 통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고 새 시대를 열고자 했던 동학선열님들에 대한 존경과 더불어, 생사일여-무병장생(生死一如 無病長生) 즉 천인합일-신인일치(天人合一 神人一致)의 불이(不二)를 실천한 동학인들을 다시 생각하면서 천도교가 다시 동학시대와 같은 진정성이 열렸으면 하는 마음을 전해본다.
포덕 152년 6월 13일
동학혁명기념관장 이윤영 心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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