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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유영수(현덕)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8,196회   작성일Date 11-10-24 20:27

    본문

    대신사의 법력(法力) 체험

    해월신사 포덕 20년 3월 26일 수운 대신사 순도 기념일을 봉행 하고 난 뒤, 강원도 영월군 거석리 노정근 집에서 저녁에 거처 하실 적에 잠을 이루지 못하시다가 묘연한 지경에서 대신사님을 뵙는 체험을 하게 되었다.

    수운 대신사 흑관 청의를 입으시고 3층 단상 위에 자리 하시고 좌우에 동자 4-5인이 모시고 서 있으며 배후에 노인이 허리를 구부리고 있으며 노승이 가사를 입고 석장을 집고 허리를 구부리고 서 있는지라.

    해월신사 단 아래에서 수운 대신사를 뵙고 절하여 인사를 하니 수운 대신사 해월 신사를 부르시어 3층 단상 위에 오르게 하시고, 다시 칠팔여 사람이 단 아래에 있는지라 수운 대신사 그들을 부르시어 한 가지로 그들을 3층 단상 위로 오르게 하시었다.

    수운 대신사 해월 신사의 의복이 심히 남루함을 보시고 옆의 사람을 보시며 군(君)의 의복은 빛나고 곱고 화려한데 이 사람의 의복은 거칠고 남루하니 이것이 어찌 옳은 것이며 진정 서로 도와주고 구원하는 도(道)가 없는 것인가? 하시니 그 사람이 머리를 숙이고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있더라. 이 말씀을 하시고 난 후 수운 대신사 일어나시어 단상 위에서 걸으시거늘 해월 신사 수운 대신사의 의관을 우러러 보니 삼단으로 서로 이어 지었는지라.

    해월신사 묻기를 삼단으로써 하심은 어떤 뜻입니까? 하니 수운

    대신사 창졸간에 지은 고로 이 같이 되었다 하시니 해월신사 의관을 풀어서 드리려고 하시니 수운 대신사 좋다 하시고 삼단의 관을 직접 풀으시거늘 해월신사 일어서서 받고자 하심에 수운 대신사 그대로 내버려 두라 하시고, 좌우를 돌아보고 말씀 하시기를 어느 별은 이 같이 하고 어는 조화는 이렇게 하고 또, 어느 별이 여차해서 어느 사람이 어느 조화로 이 같이 하고 어느 해에 어느 조화로 어느 사람과 더불어 이와 같이 하리니 3인이 특히 상재(上才) 되고 그 다음 남은 5인이 어느 해 어느 달에 여차 여차 하고 그 남은 이십 여인은 후일을 기다리어 차차 정하여 줄 것이라. 하시고, 이어 수운 대신사 3층 단상 아래에 이르니 사방으로 네 개의 큰 문이 있어 문이 활짝 열려 있더라.

    이때에 상층 단으로 들어오는 사람이 오십 명이요, 중층 단으로 들어오는 사람이 일백 오십 명이요, 하층 단으로 들어오는 사람이 삼백 명이요, 단 아래에 서 있는 사람은 그 수를 알지 못할 정도로 많더라.

    수운 대신사 북문(北門)에 이르시더니 천문개탁 자방 문(天門開柝子方門) 이라는 7자를 문 위에 크게 쓰신 후에 3회를 부르시고 또, 북문을 3회 치시니 그 소리가 천둥 벼락 소리와 같은지라.

    해월 신사 또한 북문을 치시니 아무런 소리가 없는지라 해월신사 그 까닭을 물으니 수운 대신사 말씀 하시기를 후일에 반듯이 소리가 있으리라 하시고 일어나 가시려하니, 해월신사 어찌 이렇게 빠르게 수레를 타고 가시나이까? 하니 수운 대신사 나는 하늘님과

    더불어 의논 할 바 있는지라 그러므로 서둘러 가노라. 하시었다. 그 때에 어느 사람이 밖으로부터 옷의 앞섶이 풀어 헤쳐진 채로 수운 대신사께 급히 허리를 구부려서 인사 하거늘 해월신사 어찌 이 같이 공손하지 못한가 하시니 수운 대신사 이 사람의 허물을 탓하지 말라 하시고, 이 사람의 성은 무슨 씨라 하시며, 한 온 포(寒, 溫, 飽)3자를 쓰시어 해월 신사에게 주시며 말씀 하시기를 한(寒찰한) 하면 온(溫따듯할온)자를 사용하고 온(溫따듯할온)하면 한(寒찰한)자를 사용하고 기(飢주릴기)하면 포(飽배부를포)자를 사용하라 하시었다. 또 말씀 하시기를 하늘의 덕을 혹은 왕 평 같이 받으며 혹은 여덟 가지 지혜로써 받으며 혹은 석씨처럼 받으리라. 고 말씀하시었다.

    해월신사 문득 깨어 체험의 의미를 깨달으시고 강 시원과 김용진 2인을 부르시어 이를 말씀 하시니 강 시원이 말하기를 이는 대도의 크게 길한 체험으로 실로 무극대도(无極大道) 창명의 증험입니다. 라고 하여 해월신사의 이적 체험을 기록하여 남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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