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덕담(진사성인출)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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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덕담 - (진사성인출-辰巳聖人出)
한울님 모시고 안녕하십니까.
오늘 포덕 153년, 단기 4345년, 서기 2012년, 임진년(壬辰年)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올 임진년은 60년 만에 돌아오는 흑룡의 해로서, 뜻 깊은 새해를 맞이하여 서로 덕담을 주고받는 차원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2012년 즉 임진년 흑룡의 해가 무엇을 상징하며 어떤 의미가 있을까에 덕담을 진행시켜 보기로 합니다.
주역(周易)에서 오행(五行)을 살펴보면, 10간(刊)중에서 임(任)은 수(水)에 해당하고, 색은 검은색에 해당한답니다.
바로 12지에서 용을 뜻하는 진(辰)과 결합해 임진년(壬辰年) 흑룡의 해가 된답니다.
용은 권위와 신령스러움을 간직한 상징적인 동물로서 쥐에서부터 돼지에 이르는 12지(支)의 모양새을 두루 갖춘 상서로움을 나타내는 길한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흑룡의 해에 무척 어려움을 겪은 그런 역사도 존재합니다.
임진왜란, 6.25전쟁 등 큰 위기를 극복한 기억이 있으므로, 일부에서는 흑룡의 해를 종말론적 예언과 결부시켜 혹세무민(惑世誣民)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용은 구름과 물을 상징하기도 하며, 권위에 있어 제왕과 같은 위엄 또는 무력에 있어 장군에 비교하기도 합니다.
흑룡의 해 임진년이 시작되는 첫 날에 있어, 동학-천도교 2세교조 최시형 해월신사님의 강시 중에, 龍傳太陽珠 弓乙回文明(용이 태양주를 전하니 궁을이 문명을 돌이키도다.)의 말씀이 있습니다.
이를 넓혀 해석하면, 바로 올 임진년이 ‘용이 물 기운을 얻어 여의주를 부리는 즉 무궁조화를 사용하는, 큰 뜻이 이루어지는 해로서 절망과 희망이 교차되는 해’로 봐도 좋겠습니다.
태양주, 즉 태양과 같은 구슬로 보면 동학에서 말하는 영부(靈符)이고, 이를 사용하는 여의주를 주문(呪文)으로 보면, 궁을문명(弓乙文明)을 돌이키는 다시개벽의 세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흑룡은 어둠을 다스리는 신비의 상상적 동물로서, 어둠에 있으면 흑룡이요, 밝음에 있으면 백룡이요, 따스한 봄에 나타나면 청룡이요, 추수의 가을에 나타나면 황룡의 역할로서 무궁무진한 조화를 상징하기도 한답니다.
정감록 등 동학관련 비서들의 예언 중, 진사성인출(辰巳聖人出)의 내용을 요약해보면 2012~2013년과 맞물린 것을 찾을 수 있습니다.
성인(聖人)이 출세하다는 메시아적 예언들의 내용을 살펴보면, 구세주와 같은 탁월한 성현의 출현으로 볼 수도 있고, 성인의 세상과 같은 지금과 전혀 다른 세상 즉 후천개벽(後天開闢)과 같은 세상을 말 할 수도 있습니다.
이 같은 두 견해를 동학-천도교의 진리적 입장에서 보면, 모든 사람이 성인(聖人)이 되어야 한다는 파천황(破天荒)적인 시천주, 인내천(侍天主, 人乃天)세상의 도래로 볼 수도 있습니다.
어떤류의 세상이 온다고 해도 결국 그 시작을 알리고 깨우쳐 주는 선구자적인 인물이 필요함에 있어, ‘진사성인출’의 의미는 좋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 중심의 인물들은 범성(凡聖) 즉 평범한 사람 중에 한 사람이 될지, 아니면 여럿이 될 지 모르지만 지식과 재력보다는 진실한 인간성에 초점이 맞춰진다는 짐작을 해봅니다.
오늘 시작되는 임진년 흑룡의 해에, 삼절운(三絶運)이 마감되고 다시 쇠운에서 성운으로 이어지는 뜻 깊은 해로 정착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인류역사와 우주역사에서 어쩜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올해가 궁을 문명을 돌이키고 다시개벽의 생명평화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어둠에 잠들고 있는 천도교단이 게으름을 털고, 종단혁신에 의한 용시용활의 지혜를 모아 최소한 기본적인 개혁이라도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자, 과연 누가 ‘진사성인출’의 주인공이 될 것인가의 답은 바로 각자 자신들에게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오늘 시작되는 임진년과 내년 계사년 사이 성인(聖人)출현은 동학-천도교 1세교조 수운 최제우 대신사님의 저서 '논학문' 주문풀이에 정답이 있다는 것으로, 신년덕담을 마치겠습니다.
포덕 153년(2012) 1월 1일
心告
한국화가/ 권지은(2012, 60년 만에 오는 흑룡의 해를 맞아, 만사형통의 그림전에서, 출처-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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