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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장대의 비전(무극대도)과 이 시대의 사명(교단개벽) - ④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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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장대의 비전(무극대도)과 이 시대의 사명(교단개벽) -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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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思無邪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7,653회   작성일Date 12-03-10 06:58

    본문

    오늘 3월 10일은 대신사께서 참형당하신지 148년째 되는 날입니다. 대구장대에서 후천개벽의 무극대도와 목숨을 바꾸셨습니다. 득도후 4년, 만 40세도 안되는 대신사께서 후천천황씨답게 하나밖에 없는 그 아까운 생명을 당당하게 바치신 것입니다[道自我出 我請自當]. 이것이 5만년 이어갈 대구장대의 비전(vision - 무극대도)입니다.

    우리 동학/천도인은 대신사께서 한울님 뜻(비전)에 따라 모두에게 부여한 사명(mission - 4대목적)을 실천해야하는 역군들입니다. 그래서 수많은 선열들은 이미 대신사처럼 목숨을 내던졌고 그 임무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생명을 보존하면서 대신사의 구도결의와 이 시대의 사명을 되새기려고 추념행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 천도교인은 비전에 맞는 사명을 다하고 있는지 자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먼저 2천만 인구에 3백만이 이룩한 3.1운동 당시에 비하여 70억 인류, 8천만 한국인 가운데 겨우 수천명이 남아 아옹다옹하는 현재의 천도교/천도인 처지가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스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쩌다가 우리가 이렇도록 바깥세상과도 어울리지 못하고 철창 안에서만 산소 호흡기를 끼고 있는지 참으로 답답합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최대사명(Priority No.1 Mission)은 바로 미래를 준비(未來準備/中一變/敎團開闢)하는 것입니다. 포덕100년(1959)이후 현상유지(現狀維持/跛行持續/支離滅裂)만 해온 결과가 오늘의 참담한 이 모습인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당면한 현실에 맞지 않고 준수할 수도 없는 교규(敎規)만 이리저리 따지고 그 사람이 그 사람, 결자해지(結者解之) 할 줄 모르는 악순환의 반복만 획책하고 있습니다. 어떻든 교단은 개벽해야 하고 그 첫 과제가 총부개벽(總部開闢)입니다.

    며칠 전에 저는 개벽신문 모임에 가서 456의 핵심동덕 다섯 분을 만나 2시간 동안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우선 무엇을 개벽하자는 것인지 알아보고 1920년 “개벽” 잡지의 복원 및 계승의지와 우리의 현재 실력을 함께 검토했습니다. 또 동학혁명100주년 후에 천도교 개혁을 부르짖었고 바로 3년 전에는 교구장협의회를 만들자던 그 중심 당사자들에게 왜 그렇게 좋은 계획들이 결실을 맺지 못했는지도 물어보았습니다. 역시 비전과 사명에 의한 시대적 개벽(미래준비/투망질)이 아니라 발등의 불을 끄는 일시적 변혁(현장개선/낚시질) 의도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껏 총부의 임직원 교체와 징계해제 목적이어서는 우리의 총체적 질곡이 그대로라는 교훈을 얻었을 뿐입니다.

    대신사님 순도일 맞아 총부개벽의 필연성/시급성을 다시 절감하게 됩니다. 이는 천명입니다. 2년전 5:1의 경쟁을 뚫고 새로 출발한 과도총부(過渡總部) 진용에게 우리는 이 시대에 주어진 철저한 사명수행[衰運終熄/盛運轉換]을 간절하게 기대했습니다. 임기 말에 어떤 변화의 실적을 보일 것인지 그것부터 예상하고 봉사, 정진할 것도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도연무타(都緣無他)라, 암중모색인 교단지도부는 교헌개정 할 수 있는 신뢰감도 쌓지못한채 기념/위령 등 각종 행사만 거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울님이 뜻을두면 금수같은 세상사람 얼풋이 알아내게 될 날이 올 것입니다.

    천도교의 주인인 얼마 남지 않은 질경이 종자교인들은 확실한 비전과 투철한 사명의식을 갖고 이 시대를 살아가야 합니다. 지금 당장 총부개벽[二元經營實行]에 착수하라고 대구장대의 성령유시가 귓전을 울립니다. 우리 동덕 모두는 용담수류로 돌아갑시다[心信回水]. 대신사님 감응하옵소서

    - 진암 朴 永 寅 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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