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존재는 존귀하니 .....(153.5.20, 대교당 설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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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중앙대교당 시일 설교문입니다.
모든 존재는 존귀하니 .......
포덕153년 5월 20일 선도사 知菴 최동환
◉■ 공경하는 원로님과 동덕님 한 주일 동안 한울님과 수운대신사, 해월신
사, 의암성사, 춘암상사님을 모시고 즐겁게 보내셨습니까?
◉■ 금년 봄에는 산수유가 피면서 개나리, 진달래, 목련, 벚꽃, 라일락, 철
쭉이 순서도 잊은 채 한꺼번에 4월 하순에 피었습니다. 이상기후의 여파
로 요즘 날씨는 참으로 변덕스러워 봄인지 여름인지 초가을인지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 오늘은 “모든 존재가 존귀하니 공경이 충만한 새로운 세상을 이루어
나갑시다. 라는 주제를 다 같이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오늘날까지 밝혀진 과학지식에 의하면 우주는 아무것도 없었던 무(無),
다시 말씀드리면 빛도 물질도 시간이나 공간도 전혀 존재하지 않는 상태
에서 우주가 태어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무”에서는 아무것도 태어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미시적인 세계를 생각하는 양자론에서는 “무”는 요동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주물리학자들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이론입니다.
◉■ 그러면 수운대신사님이 말씀한 한울님은 언제부터 어떻게 계셨겠습니
까?
■ 바로 우주물리학자들이 “무”라 했고, 석가모니부처님이 “공”이라고 했
으며, 노자가 “도”라고 말씀했던 것은 없는 것도 아니고 있는 것도 아닌
그 무엇인 것입니다. 아무 것도 없다는 의미의 무의 세계는 아니라는 것입
니다.
■ 수운대신사님은 주문풀이에서 지극한 기운을 말씀하셨는데
■ 지기란 “위치도 부피도 무게도 없는 영이 무한히 있어서, 우주가 탄생
되기 전부터 간섭하지 아니함이 없고, 명령하지 않는 것이 없으며, 형체가
있는 것 같으나 말로나 글로 형상하기 어렵고, 들을 수 있는 것 같으나 보
기 어려운 하나의 기운”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한울님의 실체인 것입니다.
■ 이러한 한울님은 우주가 탄생하기 전부터 계셨습니다. 시간과 공간이
처음으로 시작되기 전부터 계셨습니다.
현재 사람의 상상력으로는 한울님이 홀로 계셨다고 말씀을 할 뿐 더 이상
의 언어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 한울님은 영(靈)이라고 하는 것 곧 이치와 기운으로 홀로 계시다가 지
금으로부터 약 150억 년 전에 직경이 10 내지 34㎝ 정도 되는 축구공만한
크기의 초미시 우주를 갑자기 탄생 시키셨습니다.
이 초미시 우주는 무한대의 시간과 공간을 갖추고 있어 이러한 밀도가 팽
창되면서 빅뱅(Big Bang)이라는 대폭발이 일어나서 우주가 탄생되고, 시간
과 공간과 물질이 탄생되는 역사가 시작됩니다.
약 3억년이 지나서 별들과 은하계가 생성되고, 약 45억6천7백만 년전에
태양과 지구가 탄생하였다고 합니다.
■ 지구가 태어나고 또 다시 무수한 세월이 흘러 10억년이 지나면서 광합
성을 하는 다시 말씀드리면 태양 빛을 먹고 사는 최초의 생물이 태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약 2억 년 전에 공룡이 태어나서 전성기를 이루다 멸종하
고, 약 600만 년 전에 인간과 고릴라같은 유인원의 공통조상에서 사람이
라는 종이 태어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 또 다시 무수한 세월이 흘러 4-5만 년 전에 지금 우리 인류와 같은 사
람이 탄생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참으로 묘한 것은 용담가에서 “한울님께서 하신 말씀에 의하면 개
벽후 오만 년에 단군이나 석가나 노자나 공자나 예수나 마호멧이나 수많
은 성현들이 있었지만 한울님의 온전한 뜻을 얻은 사람은 수운 네가 또한
처음이다”고 밝히신 점입니다.
한울님과 수운대신사님의 선천 오만 년이라는 말씀이 과학적으로 연구한
결과와도 일치하여 확실히 경전을 믿을 수 있습니다.
◎■ 용담가중에 한울님은 노이무공(勞而無功)이란 말씀을 하셨는데 왜 한
울님은 개벽후 오만 년 동안이나 힘써 노력하셨지만 공이 없다고 말씀 하
셨겠습니까?
■ 한울님의 간섭과 명령에 따라 기나긴 세월이 흐르면서 무위이화로 은
하계가 형성되고 태양계가 형성되었습니다.
인간 세상이 펼쳐진 후에도 한울님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믿지 못하고,
위하지도 모시지도 않았고,
전쟁과 투쟁으로 점철된 역사가 전개되었으며,
자기만을 위하는 이기적인 세계의 연속이었고,
자유와 평등이 생명의 존엄성으로 조화가 이루어지는 이상세계를 이루지
못 하였으며,
한울님 스스로도 온전한 모습을 그 누구에게도 드러내 보이지 못하셨기
때문에 “한울님께서는 힘써 노력하였지만 공을 이룬 것이 없다”고 말씀하
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한울님은 시작도 끝도 없이 우주 온 누리에
계시며, 사람에서부터 미물과 무생물에 이르기까지 그 안에 계십니다. 그
래서 사람을 비롯한 모든 존재는 존귀한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서로 공경하여야 하며, 동물에서부터 미생물,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돌멩이에 이르기까지 공경을 하여야 합니다.
이제까지는 사람은 누구나 한울님을 모시었으니 모두 다 존귀함으로 서로
공경하여 행복을 추구하여야 한다고 하였지만
앞으로는 모든 존재에는 한울님이 계시니 모든 존재는 존귀하므로 사람들
은 믿음과 공경이 충만한 가운데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세상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 바로 모든 인류가 한울님을 믿고 공경하며,
사람을 한울님처럼 공경하고 서로 위하며,
물질마다 공경하는 다시 말씀드리면 적재적소(適材適所)에 꼭 필요한 만
큼만 이용하는 새로운 세상이 열리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지구 생명은 살아 갈 수가 없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각성이 없이는 인류는 결코 지구 생명을 유지하지도 못 할
뿐만 아니라 믿음과 공경이 충만한 새로운 이상세계를 이루지 못 할 것입
니다.
한울님을 모두가 믿고 모시면 사람들은 서로 믿게 되고, 서로 도와 나가
는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입니다.
바로 믿음과 공경으로 충만한 동귀일체의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입니다.
◎◇■ 오늘 특별히 말씀드립니다만 제가 접한 경서중 천도교경전은 천주
교와 개신교의 성경이 되었든, 불경이 되었든, 마호멧의 코란경이 되었든
어떠한 경전이나 철학서보다 훌륭합니다.
논학문과 경천, 경인, 경물을 말씀한 삼경(三敬)법설은 인류가 발견한 지
혜가 온전히 다 담겨있습니다.
특히 논학문중에서도 주문과 주문 풀이는 한울님이 내리시고, 수운대신사
님이 받아 지으신 인류 역사이래 최고의 진리이자 마지막 진리입니다.
◎ 그러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아무리 훌륭한 경
전도 교인들이 실천을 하지 않는다면 휴지조각에 불가할 것입니다.
◉■ 그래서 우리 교인들은 열심히 마음공부를 하여야 하겠습니다.
■ 수련을 할 때에는 단전(丹田)을 의식하면서 수련을 해야 하는데, 단전
의 위치는 배꼽에서 아래로 3-5㎝로 새끼손가락 만큼 아래로 내려와 다시
그 지점에서 등쪽으로 새끼손가락 정도 들어간 부분이며, 기운이 모이
는 곳으로 사람 몸의 정중앙이 됩니다.
단전을 의식함으로서 수련을 하여야 기운이 머리로 올라가는 것을 방지하
여 기운이 단전에 모이고, 온 몸에 잘 돌아 두통이 일어나지 않으며, 정신
이 혼미해 지지않고, 맑고 밝게 됩니다.
■ 그리고 위천주 주문을 외워서 한울님을 위하겠다는 뜻을 마음 깊이 새
기고,
■강령주문을 외워서 강령을 모시되 몸이 떨리는 강령이 수행의 전부라고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며, 떨리는 강령만을 모시기 위하여 괴성을 내어서
도 안되며, 일부러 떨려고 해서는 더욱더 안 될 것입니다.
낭랑한 목소리로 주문을 외우되 잡념이 일어나지 않도록 외워야 합니다.
강령은 떨림이나 시원함, 가려움, 신령한 생각 등 사람의 기질에 따라 다
양한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나는 강령을 왜 못 모실까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정신통일이 되도록
주문을 외우면 한울님 기운과 접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강령을 모시면서 한울님 기운이 나에게 통함을 체험하고, 내 몸에 한울님
기운을 항상 충만하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 열 석자 본주문을 외우면서
한울님이 나에게 모셔져 있음을 깨달음으로서 모든 우주 만물이 한울님의
몸이요, 내 몸인 것을 체험하거나 항상 생각하여야 하며,
마음속으로 행하는 심송수련(心誦修煉)을 할 때나 기도시에는 한울님은
내 몸에서 어떻게 계시나 생각 해보고, 경전중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나
궁금한 점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기도 하며,
공공적적한 상태에 머물러 나의 본래 모습을 보아야 할 것입니다.
■자존심을 헌신짝 버리듯 홀가분히 벗어 버리고,
돈이나 권력이나 명예욕도 과감히 벗어나 초연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나를 생각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이 항상 되
어 화내지 않고 싸우지 않으며,
항상 편안하고 밝아 즐거웁고 지혜가 넘치는 마음이 되며,
불쌍하고 어려운 자를 보면 항상 베푸는 마음이 되며,
의롭지 않은 일에는 맞서 나아가는 마음이 되며,
천도의 가르침을 누구에게나 전한다면,
가히 도를 통하고 덕을 쌓는다고 할 것입니다.
◎◇■ 그러면 지상신선, 한울사람으로 거듭나
바로 이 순간에 내 마음이 천국이요, 이 대교당이 바로 천국이요,
천도교 공동체가 바로 천국이며,
이 세상이 바로 천국이 되는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 끝으로 제가 체험한 수행담 하나를 소개 하겠습니다.
■ 저는 직장 일을 마치고 약속이 없는 때에는 항상 저녁식사를 한 후 아
파트 주위 개천변 길에서 한 시간 반가량 열 석자 주문을 외우면서 빨리
걷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잡념도 없어지고, 어느 때는 한울님 기운이
제 머리 정수리(백회)에 내려오면 정수리가 근질근질하게 되는 때도 있는
데, 일종의 강령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인 포덕149년(2008년) 4월경부터 산책을
하거나 길을 걷고나면 따끔 따끔 통증이 있으면서 하혈을 하곤 하였습니
다.
상처가 난데에서 피가 나는 것이려니 생각하며 좋아지겠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7개월이 흘러가고 11월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잠을 자다 깨어나기 직전에 “너는 대장암에 걸렸다. 곧 너는 죽
게 된다.”는 말소리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하혈하는 것에 너무 신경을 쓰니까 잠결에 들리는 헛소리라고 생각
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였는데 하혈은 점점 심해졌습니다.
그리고 몇 일이 지나고 새벽에 일어나려는데 또 다시 "너는 대장암에 걸
렸어”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항문전문병원인 학운외과에 갔습니다.
진단결과 치질과 탈장이 심하니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수술날
자를 잡고 돌아오는 길에 비몽사몽간에 들었던 “대장암에 걸렸어”라고 하
는 말이 불길하게 뇌리에 스쳐 갔습니다.
그래서 치질수술과 탈장수술은 천천히 해도 괜찮으니까 우선 대장 내시
경을 한 번 해보자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대장내시경 결과 직경 2㎝ 크기의 혹 2개가 발견되어 제거했는데 용종이
아니고 선종이었습니다. 선종은 방치하면 반드시 암으로 발전한다고 합니
다. 몇 분 사이에도 한 순간에 암으로 변할 수가 있는데 다행히 암으로 변
하기 전에 선종을 제거하고 난 뒤부터는 하혈하는 것도 통증도 사라졌습
니다. 그래서 치질과 탈장 수술은 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의사의 말대로 1년 후인 포덕 150년(서기 2009년) 11월에 대장내시경을
받은 결과 선종을 떼어낸 자리에서 재발이 되지 않았습니다.
다시 2년이 경과한 금년도 포덕153년 3월에 대장내시경 결과도 이상이
없었습니다.
“대장암에 걸렸다”는 말씀을 듣지 않았다면 대장내시경을 안 하고 치질이
나 탈장 수술을 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면 저는 대장암에 걸렸을 것입니다.
그 말씀이 바로 저를 살렸습니다. 저는 한울님께 무한한 감사의 기도를 드
렸습니다. 바로 천어(天語), 한울님 말씀을 들었던 것입니다.
해월신사님이 35세경에 한창 수련을 열심히 하실 때 수운대신사님처럼 천
어(天語) 즉 한울님 말씀을 듣고 싶어 하셨습니다.
겨울철인데도 매일 찬 물에 들어가 목욕을 하셨는데 어느 날 목욕을 하시
려는데 공중에서 “몸에 해로운 것은 찬 물에 급하게 안는 것이니라”는 말
씀이 들렸습니다. 이 순간에 수운대신사님은 이 글을 읽고 계셨습니다. 수
운대신사님의 마음과 해월신사님의 마음이 서로 통했던 것입니다.바로 한
울님 말씀을 들으신 것입니다. 저의 경우도 이와 비슷합니다.
참말, 올바른 말, 아름다운 말 등은 다 한울님 말씀이 안임이 없지만 특별
한 깨우침을 주시기 위하여 한울님께서 말씀을 해주시는 경우도 있습니
다.
◎◇■ 한울님을 간절히 믿고 수행을 하면, 반드시 한울님이 알려 주시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시며, 도움을 주어 매사를 잘 할 수 있도록 인도할 것
입니다. 바로 이 대교당에서부터 밝음과 기쁨, 즐거움이 넘쳐흐르고, 믿음
과 공경을 다하는 행복한 신앙생활이 되시기를 한울님과 수운대신사, 해
월신사, 의암성사, 춘암상사님께 심고 드리면서 설교의 말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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