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으로 보는 리더십)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초청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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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영 동학혁명기념관장(동학민족통일회 공동의장)
『동학으로 보는 리더십』
문화재청_한국전통문화대학교_전통문화교육원 초청강연
* 아래는 현재까지 보도된 언론기사입니다.
전북도민일보
이윤영 동학혁명기념관장, 충남 부여군에서 ‘동학으로 보는 리더십’ 강의
브레이크뉴스
전북일보
새전북신문
*아래 사진과 내용은 보도자료입니다.
『동학으로 보는 리더십』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초청강연
강사/이윤영 동학혁명기념관장
이윤영 동학혁명기념관장(동학민족통일회 공동의장)은 지난 11월 7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문화재청 소속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총장으로부터 강사로 위촉받아 전통문화교육원(충남 부여)에서 『동학으로 보는 리더십』을 강의하였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2022년 『역사 속에서 배우는 리더십 과정 (53기)』으로 교육대상은 공무원 및 공공기관 공무직 등이다. 본 교육 목적은 역사 속 인물의 전통적 리더십을 응용하여 현재의 다양한 환경과 상황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현재적 리더십 개발이다. 다시 말씀드려 통찰력을 갖춘 창의적·혁신적 글로벌 리더양성, 사례 중심 학습으로 역사 속 인물의 리더십에 대한 이해 증진 등이다.
이윤영 관장의 강의 차례는 《1.리더십의 정의. 2.동학에서의 리더십. 3.평화주의와 혁명주의의 리더십.4. 동학에 대한 이해. 5.최시형 선생의 리더십. 6.전봉준 장군의 리더십. 7.동학연표를 통해 보는 동학혁명 약사》 순서로 진행되었다.
약 3시간 진행된 강연이라 그 내용이 많아 ‘동학에서의 리더십’과 ‘해월 최시형 선생과 해몽 전봉준 장군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동학에서의 리더십
동학에서의 리더십은 자신보다는 상대에 대한 존경과 예우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당시 조선왕조의 엄격했던 신분차별의 철폐를 통한 평등사회 지향은 혁명적 개혁과 대중의 지지는 물론 이전과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 즉 개벽 세상에 대다수 백성들의 지지를 받았다. 다시 말씀드려 우리나라 역사에서 처음으로 인권을 세웠으며, 그 인권은 사람의 인권에서 하늘의 천권으로 승화시켰다.
즉 사람의 존엄은 한울님의 존엄과 같다는 시천주(侍天主)·인내천(人乃天), 사람섬기기를 한울님같이 하라는 사인여천(事人如天) 윤리를 바탕으로 동학 지도자들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지지를 받았다. 이러한 동학의 지도자들과 그를 따르는 민중 즉 백성들은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존경과 더불어 ‘공경과 섬김’이란 실천을 통해 민주적 리더십을 발휘했다.
동학의 역사가 진행되면서 동학이 천도교로 거듭나 역사 속의 리더들은 더욱 많아졌다. 동학혁명, 3.1운동, 어린이 운동 등 우리나라 근대사를 1백여 년 리더한 동학·천도교의 중심인물을 간추려 소개하겠다. 최제우(제1세교조), 최시형(제2세교조), 손병희(제3세교조), 박인호(제4세대도주) , 전봉준(동학접주), 김개남(동학대접주), 손화중(동학대접주), 김구(동학접주) 선생 등이다.
그리고 한 분 더 추가 하면 방정환(천도교 소년회, 어린이 운동 리더자)이다. 이분들은 보통 평범한 사람에서 출발한 우리나라 역사 속에 성인(聖人)이자 위인(偉人)들로 추앙받는 분들이다. 위에서 거론한 아홉 명의 리더자를 포함해서, 1894년 갑오년 동학농민혁명 리더자로, 해월 최시형 선생과 해몽 전봉준 장군을 중심인물로 선정하였다.
최시형 선생의 리더십
해월 최시형 선생의 리더십은 일반 정치, 사회 지도자상과는 다르다. 다시 말씀드려 자신의 명예와 출세를 위한 지도력이 아니라, 지극히 희생적이고 모범적인 지도자상이다. 즉 끝없는 고난 속에 모두가 행복하고 평등하게 살아야 한다는 거룩한 성인(聖人)의 길을 갔다.
최시형 선생은 어린이와 여성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자연만물에 대한 생명존중사상 또한 남달랐다. 선생은 서택순 제자 며느리가 베 짜는 소리를 듣고, ‘며느리가 베 짜는 게 아니라 한울님이 베 짜는 소리다.’는 유명한 일화를 남겼다. 또한 ‘집에 손님이 오거든 손님이 왔다 하지 말고 한울님이 강림하셨다.’라고 하였다. 선생은 아이들을 절대 매를 때리지 말라고 강조하였다. ‘아이들이 매를 맞고 아파서 우는 것은 한울님이 매를 맞고 아파서 우는 것’이라고 말씀했다.
최시형 선생의 이러한 말씀들은 우리나라 여성운동의 시원이 되었고, 또한 소파 방정환 선생에 의한 어린이 운동과 어린이날 제정으로 연결되었다. 방정환 선생은 의암 손병희 선생 셋째 사위로서 천도교 소년회를 창립하고 세계 최초로 어린이 운동을 주도하게 된다.
최시형 선생은 당시 배고프고 굶주린 백성들을 위해 동학도인들에게 특별히 지시를 내린다. 수운 최제우 선생 때부터 내려오던 유무상자(有無相資) 즉 가진 자와 없는 자가 서로 돕고 나누는 공생공존에 의한 사인여천의 실천을 강조하였다.
선생은 제자들에게 단단한 나무 신발을 신지 못하게 하였다. ‘딱딱한 나무 신발로 땅을 밟고 지나가니 내 가슴이 아프다.’고 말씀했다. 그리고 ‘땅 대하기를 어머니 살대하듯이 하라.’고 말씀했다. 땅에 침을 뱉고 오물을 버리는 것은 한울님 얼굴을 더럽히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면서 생명평화운동을 몸소 실천하였다. 최시형 선생의 가르침과 리더십은 오늘 날 기후변화와 환경파괴, 생명경시풍조 사회에 던지는 큰 의미의 교훈이라 하겠다.
최시형 선생의 리더십 중에 유명한 일화가 전해온다. 동학도인들이 관의 추적으로 체포되어 감옥생활을 하면 선생도 제자들과 똑같이 생활하였다. 제자들은 모진 고생을 하는데 자신만 편안하게 살수 없다는 생각이었다. 선생은 간소한 식사로 하루 한 끼 이상 먹지 않고 추운 겨울에도 불을 때지 않은 냉방에서 주무시며, 이불도 덮지 않는 등 고생을 자청하였다. 그리고 온갖 노력으로 제자들을 감옥으로부터 석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이러한 선생의 노력과 고생들은 훗날 제자들이 석방되어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흘리며 선생과 생사고락을 함께할 각오를 가지는 것이다. 바로 희생적이고 실천적인 선생의 리더십의 결과는 동학혁명 이전에 약 1백만 명의 동학도를 확보하는 놀라운 결실로 나타난다.
최시형 선생의 위대한 리더십은 동학혁명·3.1혁명·임시정부·어린이운동 등 우리나라 근대를 열었고, 21세기 지구촌의 환경위기 극복과 남북통일 시대를 여는 위대한 사상으로 작용할 것이다.
*최시형 선생의 리더십을 함축적으로 요약해보겠다.
첫째 진실한 인간적인 면모였다. 최시형 선생은 지극한 인간미와 인격의 풍모가 대단한 소유자였다.
둘째는 고난을 극복하는 희망의 상징이었다. 선생은 숱한 고난 속에 좌절하지 않고 끝내 목적을 이루고야 마는 지도자였다.
셋째는 신뢰를 바탕으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사람들을 모이게 하는 특출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선생을 한 번 만난 사람들은 선생과 평생을 함께하는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넷째는 희생적이고 실천적, 모범적인 삶이 돋보이는 분이다. 선생은 평생 자신을 위함이 없고 동학하는 사람들과 모든 백성들을 위해 죽음도 마다하지 않는 분이기에 상상을 초월하는 관의 탄압도 앞장서서 이겨낸 분이다.
다섯째는 덕과 지혜가 뛰어나고 사리에 정통하여 모든 사람이 길이 우러러 받들고 모든 사람의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이라는 성자(聖者)로서 부족함이 없는 분이다.
여섯째는 나눔과 섬김을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함께한 분이다. 유무상자 즉 있는 자와 없는 자가 서로 돕고 나누는 대동세상, 아이·어른·여자·남자 모든 사람들은 서로 한울님처럼 섬겨야 한다는 큰 가르침으로 새로운 세상을 열었던 것이다.
일곱째는 세상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의 미래를 내다보고 그에 대한 지혜와 대안을 제시해 민중들의 지지와 동참을 이끌어낸 역사창조의 리더자라는 것이다.
최시형 선생의 진정한 리더십을 증명하는 역사가 있다. 선생은 동학 최고지도자로서 거액의 현상금이 걸린 조선정부로부터 지명수배 된 몸이었지만, 동학혁명 이후 피체되기 전까지 36년간 단 한 번도 백성들로부터 고발되지 않았다. 이러한 사실은 보면 얼마나 동학도인들은 물론 백성들로부터 신임이 두터웠는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그래서 거룩한 성자의 리더십을 발휘한 것이라 아니 말할 수 없다.
전봉준 장군의 리더십
동학혁명은 전봉준이라는 인물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전봉준 장군은 비록 키와 체구는 작았으나 그의 인물됨과 리더십은 혁명군 대장으로서 손색이 없었다. 장군의 ‘작은 키와 다부진 몸 등을 가리켜 마치 녹두와 같이 생겼다.’고 해서 일명 ‘녹두장군’이라 불렀다.
*전봉준 장군의 리더십을 함축적으로 설명해보겠다.
첫째 친화력이다. 전봉준 장군은 어느 누구와 인연을 맺으면 끈질기게 설득하고 동참시키는 말재주와 서로 믿고 의지하게 하는 등 친화력에 있어 대단한 인물이다.
둘째는 결단력이다. 장군은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 준비과정은 까다롭고 철저한 성격의 소유자지만 한 번 결단하면 결코 후퇴하는 일이 없었다.
셋째는 판단력이다. 장군은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상황을 누구보다도 정확이 판단하고 인식하는 내공의 소유자이다.
넷째는 통솔력이다. 장군은 영웅적인 기질과 민중지도자적인 통솔력에 있어 특출한 인물이었다. 이는 동학혁명 전개과정을 보면 전봉준의 지도력과 통솔력이 얼마나 대단하였는지 알 수 있다.
다섯째는 인간적인 면모였다. 장군은 강하고 냉정한 지도자의 성품도 있었지만 이웃의 아저씨요, 동네의 친구처럼 솔직하고 담백한 진실한 리더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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