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의 심학(心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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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의 심학(心學)
“열 세자 지극하면 만권시서 무엇하며
심학이라 하였으니 불망기의 하였어라”_「교훈가」
대신사께서 ‘동학은 심학’이라고 강조하시는 말씀입니다.
동학은 「오심즉여심(吾心卽汝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오심(吾心)은 천심(天心)이고 여심(汝心)은 인심(人心)입니다.
천심(天心)이 곧(乃) 인심(人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인내천(人乃天)이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오심(吾心)의 심학’과 ‘여심의 심학’은 구별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심학(心學)은 기존도덕에서도 하고 있었던 마음공부이기 때문입니다.
오심(吾心)과 여심(汝心)의 구별을 의암성사 법설 「성령출세설」
“여기에 한 물건이 있어 문득 영성의 활동이 시작되었나니,
이것은 영의 결정으로써 만물의 조직을 낳은 것이요,
만물의 조직으로써 다시 영의 표현이 생긴 것이니라.”
라는 가르침으로 생각해 보면,
오심(吾心)은 만물의 조직을 낳은 마음이요
여심(汝心)은 만물이 조직된 후에 생기는 마음임을 알 수 있겠습니다.
「논학문」 맨 처음 구절인
“夫天道者 如無形而有迹” 무형한 영이 유형한 자취를 나타낸다.
는 말씀과 맥락을 같이 하는 법설임을 알 수 있습니다.
천도교에서 가르치는 동학의 심학은 ‘오심의 심학’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오심의 심학’을 하다보면 여심은 오심의 발현(發顯)이므로
자연한 가운데 ‘여심의 심학’도 함께 공부가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울러,
기존 도덕은 동학과 같은 ‘오심의 심학’인지
내 몸이 생긴 후의 마음을 공부하는 ‘여심의 심학’인지 구별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를 구별해 보면 대신사께서 「수덕문」에서 말씀하신
“인의예지는 선성의 가르침이요 수심정기(守心正氣)는 내가 다시 정한 바니라”
라고 하신 말씀의 의미를 짐작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전주교구 광암 윤철현 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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