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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성세대가 정말 저주받아야 할 세대인가(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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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김 용 천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8,121회   작성일Date 12-11-27 10:35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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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성세대가 정말 저주받아야 할 세대인가(12-7)

                                           / 버림받고 있는 부모세대들이 울부짖는다.

     

     

    동국 신속 삼강행실 찬집청 의궤(東國新續三綱行實撰集廳儀軌)에는 안견의 그림으로 전한다는 기록이 있고, 이러한 유형의 작업에는 작업량으로 볼 때 여러 화원이 동원되고 실제 작품에서도 몇 사람이 나누어 그린 흔적이 발견되고 있다. 구도는 산, 언덕, 집, 울타리, 구름 등을 지그재그로 구획하고, 그 가운데 마련된 공간에 이야기의 내용을 아래에서 위로 1-3장면을 순서대로 배치하였다. 인물은 이목구비를 뚜렷하게 표현하였고 옷 주름을 자세히 나타내었는데, 특히 충신편에서 말을 탄 장수들의 격투장면이 생동감 넘치게 그렸다. 산수 그림은 효자편의 문충의 문안(文忠問安), 이업이 목숨을 바치다(李業授命) 등에는 당시 유행한 안견풍의 산수표현이 보인다.

     

    열녀편의 강후가 비녀를 빼다(姜后脫簪), 문덕의 사랑이 아래에 미치다(文德遠下) 등에 배경으로 삼은 건물의 표현은 문청(文淸)의 누각산수도(樓閣山水圖)나 기록상의 등왕각도(登 王閣圖 등과 더불어 당시에 많이 그려진 계화(界畵)와 기화(起畵)란 화법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註 45; 계화(界畵)와 기화(起畵)- 계화는 자를 이용하여 정밀하게 그리는 그림으로 건물을 그릴 때 주로 사용하는 화법의 하나이고, 기화는 단청(丹靑)이라는 화법의 하나로 일반적으로는 먼저 채색으로 무늬를 그린 다음 빛깔과 빛깔의 구별이 뚜렷하게 먹으로 줄을 그리는 화법이다. 단청 (丹靑)은 목조건물에 여러 가지 빛깔로 무늬를 그려서 장식한 것으로 기능적으로 비바람에 나무가 썩지 않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 단청은 오행설에 근거하여 청/적/황/백/흑을 기본으로 하여 일정한 규칙에 따라 문양을 그려 넣는다. 보통 사찰에는 금단청, 궁궐에는 모로 단청, 서원에는 긋기단청을 사용하였다.

     

    “삼강행실도”는 백성들의 교육을 위한 일련의 조선시대 윤리, 도덕의 교과서 중 제일 먼저 발간되었을 뿐 아니라 가장 많이 읽혀진 책이며, 충(忠), 효(孝), 정(貞)의 삼강(三綱)이 조선시대의 사회 전반에 걸친 정신적 기반으로 되어 있던 만큼, 사회 문화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의의를 지녔다. 이 책은 모든 사람이 알기 쉽도록 매 편마다 그림을 넣어 사실의 내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하였다. 또한, 조선시대 판화(版畵)의 주류를 형성하는 삼강이륜계통의 판화들에 큰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그 시초라는 점에서 판화사적 의의가 있다. 이 책은 일본에도 수출되어 이를 다시 복각한 판화가 제작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인물화와 풍속화가 드문 조선 전기의 상황으로 볼 때 판화로나마 그 면모를 살펴볼 수 있고, 우리나라 인물은 평량자(平凉子) 등 조선 전기의 복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자료가 된다. 또한, 이 책의 본문 끝에는 원문을 시구(詩句)로 요약, 정리하였으며, 그 가운데 몇 편에는 시구에 이어 찬(讚)을 달아놓기도 하였다. 1982년에 세종대왕 기념 사업회에 의하여 초기 복각본(覆刻本)을 대본으로 하고 여기에 국역과 해제를 붙인 영인본이 간행되었다. 이 책은 조선시대의 윤리 및 가치관을 이해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되며, 또한 국어사의 연구 및 전통 회화사의 연구를 위하여서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아. 명심보감(明心寶監)

     

    명심보감 어린이들의 유교 학습을 위하여 중국 고전에서 선현들의 명언(名言)과 명구(名句)를 뽑아 편집한 2권 1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로 유교적인 교양(敎養)과 심성(心性) 교육, 인생관 등에 관련된 내용들로 여러 가지 판본이 전한다. 원본은 1393년 명(明)나라에서 편찬한 범립본(范立本)으로 한국에서는 1454년(단종 2) 청주에서 처음 간행되었다. 그러나 원본보다는 이를 초록(抄錄)한 초략본(抄略本)이 널리 유포되었고, 이것이 원본으로 간주되어 고려 충렬왕 때 예문관 제학(藝文館提學)을 지낸 추적(秋適)이 편찬한 것이라고 와전(訛傳)되었다. 지금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초략본은 1637년(인조 15)의 것이다. 원본은 상·하권 20편 798조인데, 초략본은 19편 247조로 구성되었다. 초략본의 체재는 착한 일을 한 사람에게는 복이 오고 악한 사람에게는 재앙이 내리니 끊임없이 선행을 계속해야 한다는 계선편(繼善篇) 11조, 하늘의 뜻에 따라 살아야 한다는 천명편(天命篇) 7조, 하늘로부터 주어진 천명에 따르라는 순명편(順命篇) 5조, 어버이에게 효도하라는 효행편(孝行篇) 5조, 자기 자신을 올바로 세우는 데 도움이 되는 글들을 모은 정기편(正己篇) 26조, 주어진 분수를 지켜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라는 안분편(安分篇) 5조,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남에게는 관대하게 대하라는 존심편(存心篇) 21조, 본성을 지키는 방법으로서 참음을 강조하고 인정을 베풀라는 계성편(戒性篇) 9조, 학문에 부지런히 힘쓰라는 근학편(勤學篇) 8조, 자녀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교육에 도움이 되는 글을 모은 훈자편(訓子篇) 10조, 자신의 마음을 살피기 위해 자아성찰에 도움이 되는 글을 모은 성심편(省心篇) 85조, 유교사회의 기본윤리인 삼강오륜을 비롯한 실천 윤리를 가르친 입교편(立敎篇) 10조, 정치의 요체가 애민(愛民)에 있음을 강조한 치정편(治政篇) 8조, 집안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되는 말을 모은 치가편(治家篇) 8조, 부자·부부·형제의 관계를 인륜의 바탕으로 강조한 안의편(安義篇) 3조, 예절이 모든 사회관계의 근본이라는 준례편(遵禮篇) 6조, 말을 삼가라고 가르치는 언어편(言語篇) 7조, 좋은 벗을 사귀라는 교우편(交友篇) 8조, 부녀자의 수양을 가르친 부행편(婦行篇) 5조로 되어 있다.

    이외에 판본에 따라서는 인과응보에 대한 가르침을 모은 증보편(增補篇), 효도에 대한 가르침을 노래로 지은 팔반가(八反歌), 한국의 효자들의 실화를 예로 든 속효행편(續孝行篇), 한국 사람을 예로 들어 청렴과 의리를 강조한 염의편(廉義篇), 세월의 빠름을 강조하면서 힘써 배우기를 권하는 권학편(勸學篇) 등이 붙어 있기도 하다. 〈명심보감〉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들은 공자(孔子)·강태공(姜太公)·장자(莊子)·소강절(邵康節)·순자(荀子)·마원(馬援)·사마온공(司馬溫公 : 司馬光)·정명도(程明道)·소동파(蘇東坡)·주문공(朱文公) 등이며, 많이 인용한 책들은 〈경행록 景行錄〉·〈공자가어 孔子家語〉·〈격양시 擊壤詩〉·〈성리서 性理書〉·〈예기 禮記〉·〈역경 易經〉·〈시경 詩經〉 등이다. 〈명심보감〉은 여러 글에서 뽑아 엮은 책이므로 문장의 특성은 없으나, 다른 수신 서적들이 주로 유가(儒家) 중심인 데 비하여 도가(道家) 관계의 책들이 비교적 많이 인용되고 있다. 그리고 유가 가운데에는 공자의 말은 많이 인용되지만 맹자의 말은 거의 인용되지 않고, 주희(朱熹)를 비롯한 송대 성리학자의 글들이 많이 인용되고 있다. 〈명심보감〉은 조선시대에 가장 널리 읽힌 책의 하나로 〈동몽선습〉과 함께 〈천자문〉을 익힌 아동들의 한문교습서로 사용되었다. 조선시대의 유교적 사유방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책이다. 명심보감(明心寶鑑)은 동양의 여러 고전 중에서도, 특히 고금을 통해 널리 알려지고 폭넓게 읽혀진 책의 하나이다. 명심보감이 담고 있는, 수천 년간 차곡차곡 쌓아온 자연과 인생에 대한 격조 높은 생활철학은 어느 것 하나 동양정신의 향기로운 진수(眞髓)를 간직하고 있지 않는 것이 없다.

    마음을 밝히는 보배로운 거울 앞에서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아픈 반성과 자기 성찰을 할 때 우리는 비로소 가치부재(價値不在)의 혼돈(混沌)에서 벗어나 참된 삶의 길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명심보감은 말 그대로 우리의 마음을 밝게 비추어 주는 보배로운 거울과 같은 책이다. 그렇다면 이 거울에 대체 어떤 것들이 비추어져 있고 또 비추어볼 수 있는 것일까? 명심보감은 인생의 수신서(修身書)이다. 그러므로 그 내용도 생활적인 지침(指針)에서부터 올바른 처세(處世)를 위한 여러 경구(警句)들, 행동의 좌우명(座右銘), 그밖에 인생의 지혜가 될 만한 말씀들을 다양하게 수록해 놓고 있다. 그 경구나 일화(逸話)가 수록된 인물과 서책(書冊)도 다채(多彩)로워서 오히려 어떤 일정한 체계가 없어 보이기까지 한다. 유교사상과 도교사상이 뒤섞여 있기도 하다. 국립중앙도서관·규장각 등에 소장되어 있다. / 브리태니커 백과사전과 관련 자료들을 종합 정리.

     

    명심보감(明心寶鑑)은 동양의 여러 고전 중에서도, 특히 고금을 통해 널리 알려지고 폭넓게 읽혀진 책의 하나이다. 명심보감이 담고 있는, 수천 년간 차곡차곡 쌓아온 자연과 인생에 대한 격조 높은 생활철학은 어느 것 하나 동양정신의 향기로운 진수를 간직하고 있지 않는 것이 없다.

    黃秉國 譯解한 明心寶鑑

    명심보감의 초약본은 고려 시대의 문신(文臣) 추적(秋適)선생이 동몽(童蒙)들을 위하여 고전에서 귀감이 될 만한 문구들을 발췌 편집된 책이다. 명심보감은 도덕적으로 사람의 심신 수양에 알맞는 말과 행실을 성현들이 남긴 책 곧 경사자집(經史字集)에 서 뽑아 엮은 것이다. 그 내용은 인용된 글귀들이 역시 기원전의 까마득한 책에서부터 송대에 이르기까지(물론 후대에 더 첨가되어 조선시대의 글까지 있지만) 시기적으로도 다양하며, 내용도 또한 유가(儒家)에만 국한하지 않고 유불선(儒彿仙)의 복합된 사상까지 망라(網羅)되어 있어 동양인의 정신세계를 느낄 수 있는 훌륭한 고전이라고 생각하여 현대인의 교양서로서 한번쯤은 반드시 읽어 볼만한 책이라고 권해 본다. 이 책은 하늘의 밝은 섭리를 설명하고, 자신을 반성하여 인간 본연의 양심을 보존함으로써 숭고한 인격을 닦을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해 주고 있다.

    명심보감(明心寶監) 효행편(孝行篇) 5條,

     

    詩曰 父兮生我 母兮鞠我 哀哀父母 生我劬勞 欲報之德 昊天罔極

    시왈 부혜생아 모혜국아 애애부모 생아구로 욕보지덕 호천망극

     

    《시경》에 이르기를, 아버님이 나를 낳으시고 어머님이 나를 기르시니, 아! 슬프도다, 부모님이시여! 나를 낳아 기르시느라 애쓰시고 고생하셨다. 그 깊은 은혜를 갚고자 하나, 은혜가 하늘과 같아서 다함이 없도다.

    子曰 孝子之事親也 居則致其敬 養則致其樂 病則致其憂 喪則致其哀 祭則致其嚴

    자왈 효자지사친야 거즉치기경 양즉치기락 병즉치기우 상즉치기애 제즉치기엄

     

    공자가 말하기를, “효자가 어버이를 섬기는 것은 기거하심에는 그 공경을 다하고 봉양함에는 즐거움을 다 하며 병드신 때엔 근심을 다하고 돌아가신 때엔 슬픔을 다하며 제사지낼 때엔 엄숙함을 다한다.”고 하셨다.

    子曰 父母在 不遠遊 遊必有方

    자왈 부모재 불원유 유필유방

     

    공자가 말하기를, “부모가 살아 계시면 멀리 놀지 않으며 노는 것이 반드시 방향이 있느니라.”라고 하셨다.

    太公曰 孝於親 子亦孝之 身旣不孝 子何孝焉

    태공왈 효어친 자역효지 신기불효 자하효언

     

    태공이 말하기를, “자신이 어버이에게 효도하면 자식이 또한 나에게 효도한다. 자신이 어버이에게 효도를 하지 않는다면 자식이 어찌 나에게 효도하겠는가?”라고 하셨다.

    孝順 還生孝順子 五逆 還生五逆子 不信 但看簷頭水 點點滴滴不差移

    효순 환생효순자 오역 환생오역자 불신 단간첨두수 점점적적불차이

     

    효도하고 순종하는 자는 효도하고 순종하는 자식을 낳고, 오역하는 자는 오역하는 자식을 낳나니, 믿어지지 않거든, 오직 처마 끝의 물을 보라. 처마 끝에 떨어지는 물방울은 어기고 옮기는 일이 없느니라.

     

    23. 孝行篇 續篇 /興學 文化社 의 新編解說 明心寶監/李庸昆 譯註/1993.

     

    孫順이 家貧하여 與其妻로 傭作人家以養母 有兒每奪母食이라 順이 謂妻曰兒奪母 食 兒는 可得이어니와 母難再求하라고 乃負兒往歸醉山北郊하여 欲埋堀地러니 忽有甚奇石種이어늘 驚怪試撞之하니 春容可愛 妻曰得此奇物은 殆兒之福이라 埋之不可라니 順이 以爲然하여 將兒與鐘還家하여 縣於樑撞之니 王이 聞鐘聲이 淸遠異常而하고 聞其實하고 曰昔에 郭巨埋子엔 天賜金釜니 今孫順이 埋兒엔 地出石鐘하니 前後符同이라하고 賜家一區하고 歲給米五十石하니라.

    손순이 집이 가난하여 그의 아내와 더불어 남의 머슴살이를 하여 그 어머니를 봉양하는데 아이가 있어 언제나 어머니의 잡수시는 것을 뺐는지라. 순이 아내에게 일러 말하기를 "아이가 어머니의 잡수시는 것을 빼앗으니, 아이는 또 얻을 수 있거니와 어머니는 다시 구하기 어려우니라."하고, 마침내 아이를 업고 취산 북쪽 기슭으로 가서 묻으려고 땅을 팠더니 문득 심히 이상한 석종이 있거늘 놀랍고 이상하게 여기어 시험 삼아 두드려 보니 울리는 소리가 아름답고 사랑스러운지라. 아내가 말하기를, "이 기이한 물건을 얻은 것은 아이의 복이니 땅에 묻는 것은 옳지 못하느니라." 순도 그렇게 생각해서 아이를 데리고 종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와서 대들보에 달고 이것을 울렸더니 임금이 그 종소리를 듣고 맑고 늠름함을 이상하게 여기시어 그 사실을 자세히 물어서 알고 말하기를, "옛적에 곽거가 아들을 묻었을 때엔 하늘이 금으로 만든 솥을 주시었더니 이제 손순이 아들을 묻음에는 땅에서 석종이 나왔으니 앞과 뒤가 서로 꼭 맞는다, 말씀하시고, 집 한 채를 주시고 해마다 쌀 오십 석을 주셨느니라.

     

    尙德은 値年荒여疫父 父母飢病濱死 尙德이 日夜不解衣하고 盡誠安慰하되 無以爲養 則 肉食之 母發癰저에 윤之卽유 王이 嘉之하여 賜賚甚厚하고 命旌其門하고 立石紀事하니라.

     

    상덕은 흉년과 열병이 유행하는 때를 만나서 어버지와 어머니가 굶주리어 죽게 된지라. 상덕이 낮이나 밤이나 옷을 풀지 않고 정성을 다하여 안심을 하도록 위로 하였으되 봉양할 것이 없으므로 넙적다리 살을 베어 잡수시도록 하고 어머니가 종기가 남에 빨아서 곧 낫게 하니라. 임금께서 이 말을 하니라."

     

    都氏家貧至孝라 賣炭買肉하여 無闕母饌라 一日은 於市에 晩而忙歸러니 鳶忽攫肉이어늘 都悲號至家하니 鳶旣投肉於庭라 一日 母病索非時之紅枾어늘 都彷徨枾林하야 不覺日昏이니 有虎屢遮前路하고 以示乘意라 都乘至百餘里山村하야 訪人家投宿이러니 俄而主人이 饋祭飯而有紅枾라 都喜問枾之來歷고 且述己意한대 答曰亡父嗜枾故로 每秋擇枾二百個하야 藏諸窟中而至此五月則完者不過七八라 今得五十個完者故로 心異之러니 是天感君孝라하고 遺以二十顆어늘 都謝出門外하니 虎尙俟伏라 乘至家하니 曉鷄악악이러라 後에 母以天命으로 終에 都有血淚러라.

    도씨는 집은 가난하나 효도가 지극하였다. 숯을 팔아 고기를 사서 어머니의 반찬을 빠짐이 없이 하였느니라, 하루는 장에서 늦게 바삐 돌아오는데 소리개가 고기를 채 가거늘 도씨가 슬피 울며 집에 돌아와서 보니 소리개가 벌써 고기를 집안 뜰에 던져 놓았더라. 하루는 어머니가 병이 나서 때 아닌 홍시(紅柿)를 찾거늘 도씨가 감나무 수풀에 가서 방황하여 낱이 저문 것도 모르고 있으려니 호랑이가 있어 앞길을 가로 막으며 타라고 하는 뜻을 나타내는지라. 도씨가 타고 백 여리나 되는 산동네에 이르러 사람 사는 집을 찾아 잠을 자려고 하였더니 얼마 안 되어서 주인이 제사 밥을 차려 주는데 홍시가 있는지라. 도씨가 기뻐하여 감의 내력을 묻고 또 나의 뜻을 말하였더니 대답하여 말하기를 "돌아가신 아버지가 감을 즐기시므로 해마다 가을에 감을 이 백 개를 가려서 모두 굴 안에 감추어 두나 이 오월에 이르면 상하지 않는 것 7, 8개에 지나지 아니하였는데 지금 쉰 개의 상하지 아니한 것을 얻었으므로, 마음속에 이상스럽게 여겼더니 이것은 곧 하늘이 그대의 효성에 감동한 것이라."하고 스무 개를 내어 주거늘 도씨가 감사한 뜻을 말하고 문밖에 나오니 호랑이는 아직도 누워서 기다리고 있는지라 호랑이를 타고 집에 돌아오니 새벽닭이 울더라. 뒤에 어머니가 천명으로 돌아가시매 도씨는 피눈물을 흘리더라.

     

    이본(異本)에 따라 孝行篇에 추가된 내용.

     

    曾子曰 父母愛之 喜而不忘 父母惡之 懼而不怨 父母有過 諫而不逆

    증자가 말하기를 부모가 사랑하시면 기뻐하여 잊지 말며 부모가 미워하시면 두려워하고 원망하지 말아야하고 부모가 허물이 있으면 유순한 말로 간하고 뜻을 거스르지 말아야한다.

     

    羅仲素曰 天下 無不是底父母 養子 方知父母恩

    나중소가 말하기를 천하에는 옳지 않은 부모가 없다. 자식을 키워보고 비로소 부모의 은혜를 안다.

     

    退溪先生曰 孝 爲百行之源 一行有虧 則 孝不得純孝矣

     

    퇴계선생이 말하기를 효도는 모든 행실의 근원이 되는데 한가지 행실이라도 잘못하는 점이 있으면 효도는 참된 효도가 될수 없다.

     

    자. 불설대보부모은중경언해.

    불설 대보 부모은중경 언해는 불교문화의 하나로, 1권 1책으로 된 목판본이다. 본문은 부모의 은혜에 대하여 설한 불교 경전인 불설 대보 부모은중경(佛說大報父母恩重經諺解)을 한글로 언해하여 편찬한 책이다. 부모은중경언해 또는 은중경언해라고도 한다. 현재 전하는 최고본(最古本)은 1553년(명종 8)에 간행된 화장사 판(華藏寺版)이다. 그 밖에 전하는 것으로는 1563년 전라도 순천(順川) 송광사(松廣寺)에서 간행된 송광사 판, 1564년 황해도 구월산(九月山) 명엽사(明葉寺)에서 간행된 명엽사 판, 1587년(선조 20) 경상도 풍기(豊基) 소재 소백산 희방사(喜方寺)에서 간행한 희방사 판 등이 있으며, 이후 수차례 간행되었다.

    부모은중경은 부모의 은혜가 한량없이 크고 깊음을 설하여 그 은혜에 보답하도록 가르치는 경이다. 달리 불설대보은중경이라고도 한다. 부모의 은혜를 갚기 위해서는 우란분공양을 행하고, 경을 베끼거나 독송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흔히 불교는 부모의 은혜를 모르는 종교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불교가 오히려 부모의 은혜를 더욱 강조하는 종교임을 알 수 있게 하는 경전으로 유명하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어머니가 아이를 낳을 때 3말 8되의 응혈을 흘리고 8섬 4말의 혈유를 먹인다고 했다. 따라서 부모의 은덕을 생각하면 왼편 어깨에 아버지를 업고 오른편 어깨에 어머니를 업고, 살갗이 닳아서 뼈에 이르고 뼈가 닳아서 골수에 이르도록 수미산을 백천 번 돌더라도 그 은혜를 다 갚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부모은중경>은 부모의 은혜를 기리는 경이라 하여 유교의 효경(孝經)과 비슷하다고 하지만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먼저 부모은중경은 어머니가 자식을 잉태하여 10개월이 될 때까지 1개월마다의 생태학적인 고찰을 근거로 부모의 은혜를 열 가지로 크게 나누고 있다는 점이다.

     

    그 다음 <효경>이 아버지를 두드러지게 내세워 효도를 강조하는 반면, 부모은중경은 어머니의 은혜를 더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경은 우리나라에서도 매우 중요시하여 조선시대 정조는 부모의 은혜를 기리는 뜻으로 수원 용주사에서 한문과 한글을 혼용한 판본을 출간하기도 했다. 현재 용주사의 판본과 현대 한글 번역판인 부모은중경(을유문고 100)이 일반 서적에 소개되어 있으며, 가장 오래된 언해 서로서 1553년 장단 화장사(華藏寺)에서 간행한 화장사판이 전해오고 있다. 한편 <부모은중경>은 내용이나 형식이 부자연스럽고 성립과정이 확실치 않기 때문에 중국에서 만들어진 위경(僞經)이라고 보는 학자가 많다. 이와는 달리 고려대장경과 대정신수대장경에는 불설부모은난보경(1권)이 안세고(安世高)의 번역으로 수록되어 있다. 그 내용은 부모은중경과 거의 비슷하다. 따라서 이 경은 위경이라기보다는 불설 부모은난보경을 근거로 하여 유교적으로 변용된 불전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 네이버 백과사전과 관련자료 종합정리. 불설 대보 부모은중경 / 姜无求編. 운주출판사. 1989.-원문과 해설 참조

     

    불설 대보 부모은중경 언해의 제 4장은 낳으시고 기르신 은혜(懷耽守護恩)로 부모의 은혜 열 가지를 기술하고 있다. 각 장마다 삽화(揷畵)가 한 장씩 그려져 있다.

     

    첫 번째는 아이를 배어서 지키고 보호해 주신 은혜.

    여러 겁 인연이 중하여 금생에 다시 와서 어미의 태에 의탁했도다. 한 달이 지나가니 오장이 생겨나고 칠칠일에 여섯 정이 열리도다. 몸뚱이는 태산같이 무겁고 행동거지 할 때마다 몹쓸 질병 겁내도다. 화려한 비단 옷은 도무지 안 입으니 단장하던 거울에는 티끌이 묻었다. / 第一 懷耽守護恩 頌曰 累劫因緣重 今來托母胎 月逾生五臟 七七六精開 體重如山岳 動止㥘風災 羅衣都不掛 裝鏡惹塵埃.

     

    두 번째는 해산함에 임하여 고통을 받으신 은혜.

    아이를 밴 지 열 달이 지나가니 어려운 해산(解産)날이 닥쳐온다. 날이면 날마다 중한 병에 걸린 듯이 정신이 혼미하도다. 두렵고 무서운 심정 어찌 다 헤아릴까. 근심으로 흘린 눈물 옷자락을 다 적시는구나, 슬픔을 머금은 채 친족에게 아뢰기를 이러다가 죽지 않을까 겁날 뿐이다. / 第二 臨産受苦恩 頌曰 懷經十箇月 産難欲將臨 朝朝如重病 日日似昏沉(沈) 惶怖難成記 愁淚滿胸襟 含悲告親族 惟懼死來侵.

     

    세 번째는 자식을 낳고서야 근심을 잊으신 은혜,

    자비하신 어머님이 그대를 낳는 날엔 오장육부 도려내는 심한 고통 겪었으니 마음은 혼미하고 육체는 기절하며 짐승을 잡은 듯이 낭자(狼藉)하게 피를 흘렸다. 갓난아이가 충실하단 말 들으시고 무던히 기뻐하시었건만 기쁨이 가신 뒤에 슬픔이 밀려오니 고통스런 그 심정 가슴을 저민다. / 第三 生子妄憂恩 頌曰 慈母生君日 五腸(臟)㧾開張 身心俱悶絶 生己聞兒健 歡喜倍加常 喜定悲還至 痛苦徹心腸

     

    네 번째는 쓴 것 삼키고 단 것은 뱉어 먹여준 은혜,

    깊고도 무거울 사 부모님 은혜려니 사랑하고 귀여워하심 한시도 변함없다. 자식사랑 깊은 정에 맛좋은 음식일랑 잡숫지 아니하고 쓴 것을 삼키어도 찡그리지 아니하며 자식의 배부름이 자기 배부른 듯이 굶주림 사양아니하시니 자비의 크신 정 애처롭게 깊어만 간다. / 第四 咽苦吐甘恩 頌曰 父母恩深重 恩憐無失時 吐甘無所食 咽苦不嚬眉 愛重情難忍 恩深復倍悲 但令孩子飽 慈母不詞飢

     

    다섯 번째는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누이신 은혜,

    어머니 당신 몸은 젖은데 누우시고 애기는 마른자리 갈아 누이며 포근한 두 젖으론 기갈을 채워주고 고운 옷자락은 바람을 막고 추위를 막아 주도다. 사랑의 정성으로 잠조차 설치시고 아기의 재롱으로 무척이나 기뻐하도다. 어린 애기 편하게 할 뿐 자신의 편안함은 구하지 않는다. / 第五 廻乾就濕恩 頌曰 母自身俱濕 將兒以就乾 兩乳充飢渴 羅袖掩風寒 恩怜恒廢寢 寵弄振能歡 但令孩子穩 慈母不求安

     

    여섯 번째는 젖먹이고 사랑으로 길러주신 은혜,

    어머니 은덕 대지와 같고 아버지 은혜 하늘과 같다, 만물을 실어 길러주는 대지와 덮어 성장시키는 하늘의 공능이 같듯이 부모님 은혜 또한 서로 같다. 눈이 없거나 손발이 불구(不具)라 해도 밉게 여기거나 싫어하지 아니하고 자기 자식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속에 세월이 간다. / 第六 乳哺養育恩 頌曰 慈母象於地 嚴父配於天 覆載恩將等 父孃意亦然 不憎無眼目 不嬚手足攣 誕腹親生子 終日惜兼憐

     

    일곱 번째는 목욕 세탁 더러움을 씻어주는 은혜,

    생각하니 옛날에 아름답던 그 얼굴, 아리따운 그 모습은 몹시도 고왔다. 버들 입 같은 두 눈썹에 불그레한 두 뺨이 연꽃인양 하였는데 깊은 정을 쏟다보니 옥같이 곱던 얼굴 잔주름 늘어가고 세탁함에 손발이 다 닳는다. 애틋한 사랑 속에 자비하신 어머님은 얼굴마저 변하는구나. / 第七 洗濯不淨恩 頌曰 憶昔美容質 姿媚甚豊濃 眉分翠柳色 兩臉脫蓮紅 恩深摧玉貌 洗濯損盤龍 只爲憐男女 慈母改顔容

     

    여덟 번째는 멀리 떠나가면 근심 걱정하신 은혜,

    죽어서 이별하는 것은 진실로 잊기 어렵고 살아서 이별하는 것 또한 가슴 아프다. 자식이 외출하여 먼 곳에 나아가면 어버이의 그 마음도 타향 땅에 함께 있다. 밤이나 낮이나 자식 향한 마음으로 흘린 눈물 천만 줄기 잔나비 새끼 사랑에 애처롭게 울부짖듯 행여나 염려하여 애간장이 끊기는 것 같다. / 第八 遠行憶念恩 頌曰 死別誠難忍 生離亦悲傷 子出關山外 母意載他鄕 日夜心相逐 流淚數千行 如猿泣愛子 憶念斷肝腸

     

    아홉 번째는 자식을 위해서는 모진일 하신 은혜,

    어버이의 크신 은혜는 산처럼 바다같이 깊고 또 높은 것이니 진실로 보답하기가 어렵다. 자식의 괴로움을 대신 받기 원하시고 아이의 수고함에 어미 마음 편하지 않다. 먼 여행 길 떠나가면 그 동안에 무사한가? 잠자리마저 걱정한다. 자녀의 잠시 괴로움도 어미 마음이 오랜 시간동안 아프다. / 第九 爲造惡業恩 頌曰 父母江山重 深恩報實難 子苦願代受 兒勞母不安 聞道遠行去 行遊夜臥寒 男女暫辛苦 長使母心酸

     

    열 번째는 임종 때도 자식 위해 근심하신 은혜,

    아버지와 어머니의 깊고도 지극한 은정 언제나 사랑으로 넘쳐흐른다. 앉거나 서거나 마음은 그림자처럼 멀리 또 가까이서 항상 서로 따른다. 백 살이 된 고령(高齡)의 어머니가 팔 십 먹은 자식을 걱정하고 계시니 이러한 깊은 정을 어느 땐들 그치리까. 목숨이 다한 날에야 비로소 떠날 것인가? / 第十 究竟憐愍恩 頌曰 父母恩深重 恩憐無失時 起座心相逐 遠近意相隨 母年一百歲 常憂八十兒 欲知恩愛斷 命盡始分離

     

    차. 주자십회(朱子十悔).

     

    주자십회(朱子十悔)는 사람이 한 평생을 살아감에 있어 주자가 말한 열 가지 후회하는 것)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조심하고 삼가지 않으면, 나중에 가서 뉘우치게 되는 것을 열가지로 정리해 놓은 것인데, 이를 잘 살펴보면 오늘날 우리에게도 되새겨 볼 점이 참 많이 있다. 항상 현재에 충실한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로 미래에 대비하며 정진해야 하는 것을 주자십회가 주는 교훈이며 또 우리가 명심해야할 점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번호 (番號)는 순번이고 구절(句節)은 한자표현(漢字表現)의 원문이고 해설을 달았다.

     

    송(宋)나라의 거유(巨儒)인 주자(朱子: 朱熹)가 후대 사람들을 경계하기 위해 사람이 일생을 살아가면서 하기 쉬운 후회 가운데 가장 중요한 열 가지를 뽑아 제시한 것이다. 흔히 주자의 열 가지 가르침이라 하여 '주자십훈(朱子十訓)'이라 하기도 하고, 주자의 열 가지 후회라 하여 '주자십회'라고도 하며 '주자훈(朱子訓)'으로 줄여 쓰기도 한다. 여기에 담겨진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과 후회를 언제나 알게 될 것인가? 열 가지의 모든 일에는 항상 때가 있고, 때를 놓치면 뉘우쳐도 소용없음을 강조한 말이다. 이런 후회의 마음을 나타내는 유의어(類義語)로, 사후청심환(死後淸心丸),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유비무환(有比無患), 망양보뢰(亡羊補牢)등이 있다.

     

    註 46;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죽은 뒤에 약방문(藥方文)을 쓴다는 뜻으로, 이미 때가 지난 후에 대책(對策)을 세우거나 후회(後悔)해도 소용(所用)없다는 말. 약방문(藥方文)은 약을 짓기 위해 약의 이름과 분량(分量)을 쓴 종이를 말함. 이 말의 유래는 조선(朝鮮) 인조(仁組)때 학자 홍만종(洪萬宗)의 순오지(旬五志)에 나오는 말로, 굿이 끝난 뒤에 장구를 치는 것은 모든 일이 끝난 뒤에 쓸데없는 짓을 하는 것과 같고, 말을 잃어버린 후에는 마구간을 고쳐도 소용없다는 뜻이다. 즉, 사람이 죽은 후에 아무리 좋은 약을 써도 소용이 없다는 말이다. 따라서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미리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 줄 아는 현명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교훈을 말해주고 있다. 사람이 죽은 뒤에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청심환을 먹는다는 뜻을 가진 사후청심환(死後淸心丸)과 같은 의미이다.

    註 47; 유비무환(有比無患)-有備無患이 바른 것으로, 어렵거나 잘못된 일이 일어나기 전에미리 미리 준비해 두면 근심할 것이 없다는 뜻이다.

     

    註 48; 망양보뢰(亡羊補牢)-망양보뢰 [亡羊補牢 ]의 유래는 중국 전국시대 초(楚)나라에 장신(莊辛)이라는 대신이 있었다. 하루는 초나라 양왕(襄王)에게 사치하고 음탕하여 국고를 낭비하는 신하들을 멀리하고, 왕 또한 사치한 생활을 그만두고 국사에 전념할 것을 충언하였다. 그러나 왕은 오히려 욕설을 퍼붓고 장신의 말을 듣지 않았다. 장신은 결국 조(趙)나라로 갔는데, 5개월 뒤 진나라가 초나라를 침공하여 양왕은 성양으로 망명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양왕은 그제서야 비로소 장신의 말이 옳았음을 깨닫고 조나라에 사람을 보내 그를 불러들였다. 양왕이 말하길 “과인이 선생의 말을 듣지 않아서 지금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이제 어찌해야 합니까?”襄王曰:“寡人不能用先生之言,今事至於此,爲之奈何?” 장신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토끼를 보고 나서 사냥개를 불러도 늦지 않고, 양이 달아난 뒤에 우리를 고쳐도 늦지 않다./見兎而顧犬 未爲晩也 亡羊而補牢 未爲遲也'고 하였습니다. 신이 듣기로 옛날 탕왕과 무왕은 백 리 땅에서 나라를 일으켰고, 폭군인 걸왕과 주왕은 천하가 넓어도 끝내 멸망했습니다. 이제 초나라가 비록 작지만 긴 것을 잘라 짧은 것을 기우면 오히려 수천 리나 되니, 탕왕과 무왕의 백 리 땅보다 낫습니다."/ 臣聞昔湯、武以百里昌,桀、紂以天下亡。今楚國雖小,絕長續短,猶以數千里,豈特百里哉?

    망양보뢰는 이미 양을 잃은 뒤에 우리를 고쳐도 늦지 않다는 뜻으로 실수를 해도 빨리 뉘우치고 수습하면 늦지 않으니 긍정적인 뜻이 강하다. 한국에서는 원래의 뜻과 달리, 일을 그르친 뒤에는 뉘우쳐도 이미 소용이 없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바뀌었다. 망우보뢰(亡牛補牢: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와 같은 뜻이며,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사후청심환(死後淸心丸, 실마치구(失馬治廐), 실우치구(失牛治廐), 만시지탄(晩時之歎)과도 뜻이 통한다.

     

    註 49; 실마치구(失馬治廐)와 실우치구(失牛治廐)- 말(또는 소)을 잃고 마구간 고친다는 뜻으로, 평소에는 방비를 소홀히 하다가 실패한 후에야 뒤늦게 대비하는 것, 또는 다 그릇되어 끝이 났으므로 무엇을 하여도 소용이 없다는 뜻을 지닌 말로 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와 같은 뜻을 가진 말이다. 유의어로, 亡子計齒, 無棄菅蒯, 采葑采菲가 있다.

     

    亡子計齒(망자계치)- 죽은 자식 나이 세기란 말로, 지나간 일을 생각하며 애석하게 여기고 있다 사람이 죽은 뒤에 약을 짓는다는 뜻으로,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이라 한다. 그리고 죽은 뒤에야 청심환을 찾는다는 사후청심환(死後淸心丸)이란 말도 있다. 일을 다 그르친 뒤에 아무리 뉘우쳐 봐야 이미 늦었고 아쉬워해도 소용이 없다는 내용의 속담들은 여럿 있다. 중국 전국책에 나오는 고사 가운데 망양보뢰(亡羊補牢)라는 귀에 익은 격언이 있다. 양을 잃고 나서야 우리를 고친다는 말이다. 말 잃고 마구간 고친다는 실마치구(失馬治廐)도 있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실우치구(失牛治廐)도 있다. 또 늦은 밥 먹고 파장 간다는 속담과 벌겋게 닳아 오른 솥에 물 붓기라는 말도 있다. 마음에 기쁘고 즐거운 일이라 해서 그 일만 하다보면 반드시 재앙이 따르거나 병이 생기기 쉽다. 미리 미리 예방하지 않으면 병이 난 뒤에 약을 써도 효험이 없는 것이 하나의 이치이기도 한 것이다. 굿이 다 끝난 다음에 장구 치는 것이 소용없는 것처럼 경각심을 우리는 가져야 하며,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에 예방과 대책을 세우는 현명한 마음 자세에 대한 교훈이기도 한 것이다. 복수불반분(覆水不返盆)이란 말이 있다. 엎지른 물은 다시 동이에 담을 수 없다는 뜻이다. 남녀 간의 불화에 쓰인 말로, 일단 저지른 일은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 의미로, 한 번 떠난 아내는 다시 받아줄 수 없다. 이밖에도 만시지탄(晩時之歎) 등도 있다.

    / 기성세대가 정말 저주받아야 할 세대인가(12-7)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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