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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학첩지의 영부형상(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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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이윤영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7,665회   작성일Date 13-04-26 01:59

    본문


    동학접주 임명장인 첩지에 나타난 영부형상

    아래 사진자료인 동학'첩지'인 임명장에 나타난 영부형상을 살펴봅시다. 수운 최제우 대신사(이하 대신사)께서 경전 글에 쓰신 영부의 형상은, 태극이요 궁궁 이라 말씀하셨습니다. 현재까지 대신사께서 직접그린 영부형상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는 게 정설입니다. 동학 최초의 역사서인 '최선생도원기서'의 내용을 살펴보면 분명 해월 최시형 신사(이하 해월신사)께서 대신사로 부터 동학 도주(2세 교주)직을 물려받는 도통전수 때 대신사께서 직접그린 부적 즉 영부를 받으셨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럼 그 어디엔가 대신사의 영부모습이 문서로 전해졌을 것이라는 것을 짐작해봅니다. 필자는 다년간 대신사 직필 영부모습을 추적하고 연구하여보았으나 짐작만이 갈뿐 영부원형모습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4월 25일) 동학혁명기념관 3층 수련방(기도실)에서 수도 중에 뭔가 영감이 떠올라 2층 전시실과 3층 자료보관실에 있는 영부에 대한 자료를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옛말에 등잔 밑에 어둡다는 속담이 있듯이, 제가 쉽게 볼 수 있는 곳이며 항상 공부하며 살펴보는 자료인데도 건성으로 지나쳤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바로 동학조직의 임명장인 '첩지' 상단(위)부분에 선명하게 태극 궁궁의 모형으로 추정되는 궁을영부모습이 있었습니다. 1894년 갑오동학혁명운동에서 뛰어난 활동가로 이름을 떨친 '광양접주 조두환' 해월신사의 은거지(숨을 곳)를 주선하고 동학교도들을 혁명에 참여시키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한 '괴산접주 이헌표' 두 접주의 임명장에 나타나 있습니다. 물론 본 자료의 궁을영부형상이 대신사께서 받으시고 그리신 영부의 원형모습이라는 확실한 근거는 없습니다. 다만 문헌자료상 연구의 가치가 크다는 것입니다.

    * 본 첩지 자료에 나타난 영부형상은, 접주 임명장 내용 사이사이 윗부분에 그러져 있습니다. (총 3개 영부모습 바로 밑에는'용담, 검악, 북접'의 글이 있습니다.) 한 번은 오른쪽에서 밑으로 왼쪽으로 향하고, 한 번은 왼쪽에서 위쪽으로 오른쪽으로 향하며 그려지는 태극궁을형상으로 되어있습니다. 이 두 개를 합쳐 조화를 이루게 하면 마치 현재 천도교에서 사용하는 궁을장의 모습과 비슷하게 된다는 생각입니다. [무극대도대덕 수운대선생주영시포덕 - 무극대도대덕 해월선생주영정포덕 - 무극대도대덕 법대도주영지봉명] 글 사이 영부모습이 보입니다. 오늘은 영부에 대한 자세한 연구 글이 아니고 자료에 나타난 영부모습을 소개하는 것으로 마치겠습니다.

    동학혁명기념관장, 송암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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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도 광양접주로 유명했던 조두환 접주임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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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도 괴산에서 활동한, 이헌표 수접주 임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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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부형상 확대모습(첩지의 총 3개 영부모습 밑에는'용담, 검악, 북접'의 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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