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성지 200년을 기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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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후면 용담정 200주년입니다.
아래 사진은 몇 해전 제가 찍은 것으로 용담정의 유래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수운대신사의 조부 최종하가 아들 근암 최옥의 학업을 위하여 이곳을 매입한 후 을해년(1815)에 최옥이 용담서사를 짓고 제자를 가르쳤다.”
내년은 동학혁명 120주년으로 여러 가지로 분주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동학혁명 120주년으로 사업 때문에, 후 내년의 용담성지 2백주년을 그냥 예사로 넘기지 않을까 해서 이 게시판을 통해 두 가지를 미리 제안합니다.
제안1. 용담성지 200년을 맞이하여 와룡암을 복원하자
성화문에서 용담정으로 오르는 오른쪽 길가에 예전에 와룡암이 있었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에 보듯 집터가 보이는데 이곳에 와룡암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곳에 용담성지 200년을 기념하여 와룡암을 복원하여 수도의 장으로 하면 좋을 듯 합니다.
집터는 닦으져 있는 만큼 커다란 토목공사는 필요하지 않을 듯 합니다.
제안2. 용담성지 200주년을 기념하여 동학의 사상적 위상을 밝히는 학술대회를 개최하자.
얼마전 환원하신 최동희선도사께서는 몇해년 대신사의 부친이신 근암공의 문집 <근암집>을 번역하였습니다. 이 책 서문에서 고 최동희교수께서는 아래와 같이 밝혔습니다.
“나는<근암집>을 옮기면서 그 구석구석에 '하늘의 믿음'을 엿보고 엿들을 수 있었다. 그 굽이굽이에서 하늘을 향한 하소연·외침·부르짖음도 들리는 듯 했다. 정말 뜻밖으로 그 여기저기에서 동학이 움트고 싹트는 소리도 들려오는 듯 느껴지기도 했다.”
“근암은 '이도 기도 그 나름으로 작용한다'는 곧 '이(理, 절대자 곧 하늘)는 다스리고 기는 생성한다'는 퇴계의 학설을 높이 받들었다. 그런데 근암은 어떤 영감을 받은 듯이 '이와 기가 하나라는 것은 주자의 말이고 이와 기가 둘이라는 것도 주자의 뜻이다. 그러므로 두 방향을 남겨두어 뒷날의 군자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앞뒤의 문맥으로 율곡학파와는 달리 '이만이 작용한다'는 곧 모든 것을 하늘이 다스린다고 주장하는 덕 높은 사람을 기다려 보자는 뜻이 아닐까?
은근히 조선 말기의 위기를 의식하고 있었던 근암이 어떤 학파의 논의도 뛰어넘어 하늘(太極)만을 받드는 선각자를 기다리는 것이 아닐까? 어쩌면 '하느님만 전혀 믿으라!'고 가르치는 종교가(君子)가 나타날 지도 모른다고 예감한 것이 아닐까?“
“나는 우리말로 옮겨진 이<근암집>을 통해 '하느님만 믿어라!'라고 가르치는 동학과 '태극을 하느님으로 받들라!'라고 가르치는 퇴계의 영남학파가 어떻게 이어지는 지 밝혀지기를 바란다. 그리고 더 올라가 우리 겨레의 저 '하늘의 제사'(祭天)와 어떻게 이어질 수 있는 지 가늠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제가 부연할 것도 없이 고 최동희교수의 말씀 그대로 근암공을 통해 동학-퇴계학의 관계를 조명하여 동학·천도교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것은 필요하다 할 것입니다.
사족, 맨위 사진, <용담정의 유래>라는 안내비석에 무언가 잘못된 구절이 있다며 비석을 없애고 1년 이상을 그대로 방치하여 두고 있다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바르게 새긴 돌을 가져와 바로 교체하면 될 것을 잘못되었다고 없애고 오랫동안 방치하여 두는 것은 보기에도 좋지 않거니와 용담정을 찾는 분들께 예의가 아니라 생각됩니다.
이 사진은 몇일전인 8월초 용담에 수련차 들렀다 찍은 사진.
<용담정의 유래>안내비석이 뽑혀져 1년이상 방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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