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람 소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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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물어 광화문 근처의 '인디스페이스'에서 이 문제의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의 서두는 3년 전에 북한의 어뢰 폭침에 의한 침몰로 마무리되었던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 국방부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논란이 되어온
의문과 의혹들을 제기합니다.
보고서의 문제점들과 의문들을 침몰부터 구조 과정,
그리고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소송에 대한 문제까지
하나씩 하나씩 짚어나갑니다.
신상철 전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위원과
해난구조와 인양 전문가인 이종인씨의 견해,
그리고 현직 기자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놓습니다.
영화는 배의 밑바닥에 그어진 스크래치와 휘어진 프로펠러,
그리고 국방부가 제시한 TOD 영상을 직접 실험하는 등 등..
다양한 자료와 견해를 통해 천안함의 침몰이 폭발이 아니라
좌초라는 의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국방부가 제시한 북한 어뢰 속에 붙어 있었던
가리비와 어뢰에 쓰인 글자 1번에 대하여 의견을 개진하면서
북한의 소행이라는 데 의문을 제시합니다.
천안함이 두 동강이 나서 반파된 원인에 대한 견해를 보여주고
석연치 않았던 인양 작업의 의문들도 이어집니다.
영화의 후반부에서는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이해와 반응을 보여줍니다.
정부를 신뢰하여 정부의 발표를 믿는 사람들도 있고,
논리적으로 석연치 못하여 의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먹고 사는 것에 치여서 신경 안 쓰고 귀찮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영화는 이러한 우리 현실에 대한 무서움을 보여줍니다.
우리 사회의 시스템이 만들어낸 그 무서움,
그리고 영화는 질문하고 소통하고 깨어나자고 말을 합니다.
우리 사회는 질문이 없는 사회라고...
우리 사회는 먼저 대답을 하면서 질문을 합니다.
질문하는 자가 답을 알고 있는 사회입니다.
질문하는 자와 대답하는 자가 같은 사회에서
우리는 늘 엉뚱한 것을 볼 수밖에 없습니다.
질문이 없는 사회는 죽은 사회입니다.
그런 시스템 속에서 이 영화는 질문을 던지고 소통하려고 합니다.
이 영화에서 말하려는 것, 그것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영화에 답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바로 영화가 던지는 그 질문입니다.
대한민국의 법원에서 상영판결을 한 영화를
단칼에 상영 중단을 시킨 특정단체가 어딘지 짐작이 가더라도
말도 할 수 없는 우리사회, 아무리 봐도 정상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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