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입문요결22(불교 자문자답 지혜찾기 10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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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자문자답 지혜찾기 10문제
조선의 주자학이 이기논쟁理氣論爭으로 공리공론空理空論에 빠져 현실을 외면하게 된 것처럼 불교도 색즉시공色卽是空의 화두참선話頭參禪에 빠지면 허무로 돌아가 공즉시색空卽是色이라는 현실세계의 창조성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일상생활과 관련된 건전한 화두를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특히 주의할 일은 화두를 들고 공부하다가 풀리지 않으면 괜히 신결질이 나서 주위에 불똥이 튀는 경우를 많이 경험한다. 이런 공부는 차라리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1. 불교의 조사선이 교외별전이 된 계기는 선종사에서 세존께서 가섭존자에게 자신의 마음을 세 번 전해주었다고 하는 삼처전심三處傳心의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첫째, 다자탑전분반좌多子塔前分半座는 아함경阿含經, 중본경中本經의 대가섭품大迦葉品에 근거한다. 세존께서 사위국舍衛國 급고독원給孤獨園에서 대중을 위하여 설법하고 있었다. 그때 마하가섭이 뒤늦게 참석했기에 자리가 없었다. 세존께서는 “잘 왔다 가섭이여.” 하면서 앉은 자리 반을 나누어주며 앉으라고 하였다. 무슨 뜻인가?
둘째, 영산회상거염화靈山會上擧拈花는 송나라 오명悟明이 편찬한 전등회요傳燈會要에 근거한다. 세존께서 영산회상山會上에 계실 때 세존이 손에 연꽃을 들어 대중에게 보이니, 일천 대중이 다 망연히 있는데 오직 가섭만이 빙그레 웃었다. 이에 세존이 이르기를 “나에게 정법안장正法眼藏이 있으니 열반묘심涅槃妙心이라, 실상무상實相無相이요 미묘법문微妙法門이며 불립문자不立文字하여 교외별전敎外別傳하니 마하가섭摩訶迦葉에게 부촉付囑하노라.” 하였다.
① 세존께서 연꽃을 든 이유는 무엇인가?
② 가섭존자는 무엇을 깨달은 것인가?
셋째, 니련하반곽시쌍부泥連河畔槨示雙趺는 대열반경 다비품茶毘品에 근거한다. 세존께서 열반에 드신 뒤 가섭이 먼 곳으로부터 뒤늦게 도착하니 세존의 유체는 이미 입관되어 있었다. 가섭이 그 관 앞에서 슬피 울면서 “세존께서 어찌 벌써 열반에 드셨나이까?” 하고 슬프게 울자, 세존께서 두 발을 관 밖으로 내놓았다는 것이다. 무슨 뜻인가?
2. 일본 임제종을 크게 일으킨 백은白隱 선사가 제창한 화두話頭이다.
박수소리는 두 손으로 쳐야 소리가 난다. 그러나 한 손으로 내는 미묘한 박수소리가 있으니 보통의 귀로는 들리지 않는다. 이 소리를 ‘외짝 손소리 곧 척수성隻手聲’이라고 한다. 이 소리는 어떤 소리인가?
3. "서식묘반鼠食猫飯 반기이파飯器已破“라는 화두가 있다.
쥐가 고양이 밥을 먹다가 밥그릇이 깨졌다는 고사이다. 여기서 쥐란 스님들을 말하고 고양이는 세존을 말한다. 즉 스님들이 부처님의 법을 배워 깨달았다는 뜻이다. 3조 승찬僧璨과 4조 도신道信 사이의 일화가 있다.
4조 도신 왈 “쥐가 고양이 밥을 먹었습니다.”라고 말하자
3조 승찬 왈 “그것말고”
4조 도신 왈 “밥그릇이 깨졌습니다.”
숭산崇山 선사가 나이 22세에 스승인 고봉高峰 선사를 방문해 여러 가지 어려운 공안에 잘 대답을 했다. 많은 문답을 거듭한 끝에, 고봉 선사가 “끝으로 한 문제만 더 하자. 고양이가 밥을 먹는데, 고양이 밥그릇이 깨졌다. 이것이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하늘은 푸르고 물은 흘러갑니다.” “아니다!”
“3·3은 9입니다.” “아니다!”
“오늘은 날씨가 맑습니다.” “아니다!”
“방바닥이 뜨끈뜨끈 합니다.” “아니다!”
① 자신은 무엇이라고 말하겠는가?
숭산 선사가 여러 가지 대답을 했으나 스승은 모두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숭산 선사는 모든 것이 갑자기 꽉 막혀 버려 자신에게 화가 나고 좌절되기까지 했다. 극도로 당황해 오십 분 동안이나 고봉 선사의 눈을 노려보다가 갑자기 마음이 천둥 번개 치듯이 확 열렸다. 행원이 더 이상 말없이 즉여卽如의 도리로 답하니
이윽고 고봉 스님은 제자 행원의 손을 뜨겁게 꽉 잡으며 말했다.
“꽃이 피었는데 내 어찌 나비가 되어주지 않겠느냐?”
“꽃 피었으니 나비가 되어 주마” 마침내 숭산을 인가하였다고 한다.
② 숭산스님의 즉여는 어떤 도리인가?
4. 어떤 스님이 동산洞山스님에게 물었다. “무엇이 부처입니까(如何是佛)?”
동산스님께서 말씀하시길 “마삼근麻三斤 즉 베옷 세 근이니라!”
스님의 질문에 자신은 무엇이라고 답하겠는가?
5. 두 스님이 법안法眼 스님을 찾아갔다. 법안 스님이 발(렴簾)을 가리키자, 두 승려가 함께 가서 발을 걷어 올렸다. 법안 스님이 말씀하시기를 “한 사람은 얻었고 한 사람은 잃었다.”고 했다(一得一失).
① 법안 스님의 말씀에 자신은 무엇이라 말할 것인가?
② 자신이 법안스님이라면 뭐라고 말하겠는가?
6. 한 남자가 담배를 피우면서 선원禪院에 들어와 부처님의 얼굴에 연기를 불어 대고, 부처님의 손바닥에 재를 털었다. 주지 스님이 들어와서 그 모양을 보고 "당신 미쳤소? 왜 부처님께 재를 털고 있소? 하고 꾸짖었다. 이에 남자가 "모든 것이 부처인데 그러면 어디에 재를 털겠습니까?" 하니 주지 스님은 대답을 못하고 나가 버렸다.
① 자신이 주지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② 자신이 이 남자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7. 한 승려가 조주趙州 선사를 찾아가서 "저는 이제 바로 사찰에 들어왔습니다. 부디 가르침을 주십시오." 하였다. 이에 선사가 "조반은 먹었는가?"하고 물었다. 승려가 "예 먹었습니다."하고 대답했더니 선사는 "그러면 네 발우를 씻어라." 하였다. 승려는 그 말을 듣는 순간에 깨달았다. 그 승려는 무엇을 깨달았는가?
8. 조주趙州 스님이 남전南泉 스님께 “무엇이 도입니까(如何是道)?” 하고 물었다.
남전 스님이 말씀하시길 “평상심이 도이다(平常心是道).” 하였다.
무엇이 평상심인가?
9. 옛날 어느 수도원에 동쪽과 서쪽에 교실 두 채가 있었다. 하루는 고양이를 두고 두 교실 사이에 서로 자기들 고양이라고 주장하면서 싸움이 발생했다. 이를 본 스승 남전南泉이 고양이를 잡아서 손에 들고 말하였다. “고양이 때문에 싸움이 발생했으니 이 고양이를 죽여버리겠다. 그러나 한마디 한다면 살려주겠다.”
① 어떻게 하면 이 고양이를 살릴 수 있겠는가?
② 그러나 제자들은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자, 스승은 고양이를 죽여버렸다.
스승은 왜 살생을 했는가?
③ 고양이는 얼마나 억울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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