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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재원수(責在元帥) - 울산 여시바윗골 유허지 보존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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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변주인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7,497회   작성일Date 14-05-17 02:51

    본문

     한번 뿐인 인생을 진리로 살고자 대학초년생부터 통일교 원리연구회를 시작으로 한국의 대부분의 종교를 섭렵, 30여년을 유랑하다 천도교 4대 종지를 접하고 남은 여생을 4대종지에 종지부를 찍고자 천도교 종학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부산시교구 변주인입니다.

    2012년 가을 대신사님께서 을묘천서를 받으신 여시바윗골의 유허지가 울산시의 옥동~농소간의 신설도로공사로 경관훼손과 소음으로 정신문화재의 가치를 심히 훼손되는 공사를 중지해 달라는 대규모 집회도 열었고, 가두시위와 1인시위도 있었지만 천도교의 세력이 약한 탓에 언론에 반영되지도 않았고, 울산시에서도 반응이 없었습니다.

    이후 울산수운최제우유허지 보존회를 구성하여 이암 정의필 울산대 교수님을 회장으로 해암 최성해, 박충구 전 울산교구장님을 비롯해 임원이 구성되고, 여론몰이를 위하여 외부인사로 구성된 영남문화유산보존 연합회와 함께 그동안 여러 차례 울산시에 다각적으로 건의를 하였으나 울산시에서는 우리의 요구를 묵살하였습니다.

    3월 중순 용역회사에서 유허지 앞의 옮길 소나무그루 숫자를 파악해 갔고 토지보상이 끝났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4월 11일 이제는 여러 법률적 검토 끝에 법원에 공사중지가처분 소송을 내기로 결정을 하고 심규명 변호사에게 관련서류를 전달하고 천도교 중앙총부에 변호사비용 350만원 중 2백만원 정도의 지원과 공사중지가처분신청 서류에 중앙총부가 이름을 기재하여야 한다는 이메일 요청을 하였지만 답이 없다가 4월 29일 예산지원도 어렵고, 신청서류에 중앙총부기재가 어렵다고 이메일회신이 왔습니다.

    이유는 울산시측에서 도로공사 종료 후 유허지 보존 및 유허지에서의 집회 등의 종교활동에 소음 및 경관의 훼손으로 인한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경우 대체집회지 확보등을 위한 울산시와의 협상을 할 때에는 총부의 협상력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견되기에 가처분 신청인으로 참가도 어렵다는 말씀이랍니다.

    이암 정의필 회장님은 4월 30일 비상소집을 하여 이제는 보존회장직을 내려놓고 보존회에서 떠나겠다고 심각하게 말씀하셨고, 그 날 회의는 그동안 시간과 경비를 마다 않고 시장, 시의원, 국회의원들을 만나고 주선해주신 외부인사들에게 천도교의 치부를 보여주는 것 같아 너무나 민망한 자리였습니다.

    중앙총부의 무능함에 모두 격분하였고, 게시판에 올려 여론화 시켜야 한다고 합의했습니다.

    그리고 울산시교구의 이름이라도 가처분신청서에 올릴 수 있도록 울산시교구회의를 하기로 하고 해산하였습니다.

    울산시교구도 중앙총부가 빠지는데 우리가 어떻게 나서는가 하는 통일된 의견이 없어 잠정적인 보류가 되었다합니다.

     

    2002년 고속철도터널공사를 중단시킨 천성산 도룡용소송에서 대법원판결까지 5년동안 공사중단으로 국가예산 약 2조의 피해를 입었지만 패소한 환경단체와 지율스님에게 민사책임이나 소송비용을 물리지는 않았습니다.

     

    공사정지가처분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질 경우 공사는 중지되고 본안소송으로 들어가고 본안소송에서 공사의 부당성을 입증하여 우리의 입장을 반영시킬 수 있습니다.

    2006년 8월 31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발간한 보고서에서 옥소~농소간 노선계획적절성검토에서

    □ 실시설계 노선검토

    ◦실시설계보고서에서는 3개의 비교안을 선정하여 검토하였으며 제1안(도시관리계획안, 보상비 285억 포함 총공사비 4,682억원), 제2안(예비타당성조사안, 보상비285억 포함 총공사비 4,455억원) 제3안(제시안, 보상비285억 포함 총공사비 4,054.2억원)으로 비교3안을 최종 채택함.

    이는 일부 민원이 예상되나 도로기하구조측면에서 유리하고 태화교 종단 하향조정으로 생활환경 피해와 농경지 및 지장물 저촉이 최소화되며 국도7호선, 산업배면도로와의

    연계성 향상되는 등 사업비측면에서도 타 대안보다 유리하다고 판단.

     

    울산시는 이 보고서대로 공사하지 않고 공사비 401조가 더 드는 노선을 택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그리고, 유허지 땅소유자는 울산시에 있지만 그 문화재의 환경권은 천도교에 있습니다.

    우리는 환경권을 보호하자는 취지이므로 이 소송은 승산이 있습니다.

     

     그동안의 우리는 천도교인답게 점잖게 여러 방면으로 우리의 의지를 관철시키려고 하였지만 바위에 계란치기였고, 이제는 방법이 없어 법적으로 다투려합니다.

    만약, 이유 없어 가처분신청이 기각된다면 변호사비용만 날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밀양송전탑투쟁처럼 공사장에 드러누울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천도교 새내기로 유허지보존회에 가입 활동하면서 종교로서의 역할에 많은 의문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시바윗골이나 영양댐공사나 모두 천도교권의 문제인데 중앙총부나 여성회나 전국적인 조직이 있는데도 전국의 천도교인에게 아침, 저녁 기도식에 마음을 모아달라는 왜 공지를 하지 않는지 왜 의암성사님 때처럼 그렇게 하지 않는지 건의를 몇 번이나 하였지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참으로 의아합니다.

    종교는 구원파신도처럼 물리력이 아니라 마음의 힘입니다.

    기독교회는 교회의 어려운 문제를 새벽기도, 금식기도, 철야기도 등등으로 신도들의 마음을 모으고 뭉치며 해결하며, 힘을 키웁니다.

    불교에도 기독교처럼 극성맞지는 않아도 법회를 이끌어가며 기도주간을 만들어 당면과제를 해결합니다.

     

     그리고, 천도교 4대종지중 보국안민(輔國安民)이 나라를 도와 국민이 평안한 것인데 천도교는 5월 8일 광주에서 5대종단 세월호희생자 추모제와 박근혜대통령 퇴진촉구기자회견을 한 사실을 놓고 과연 천도교의 보국안민에 대해 의문을 가졌습니다.

    지금의 남북과 중미일 상황에서 대통령이 하야하면 혼란이 잠재워지고 평화가 보장될까?

    모든 잘 잘못을 떠나서 사퇴한다고 이 난국이 해결된다면 국민 모두가 일어나서 사퇴를 시켜야지요.

    그동안의 여러 대통령들이 다 잘 잘못이 있었지만 역대정권들의 부정부패의 관습이 이 정권에서 드러난 세월호사건을 두고 대통령하야를 촉구한다는 것은 구원파의 기자회견과 다름이 있을까요?

    세월호 사건은 구조에 있어 정부책임이 크지만 우리 기성세대 모두의 책임입니다.

    적어도 한국근대사의 주인이고 輔國安民을 종지로 내세우는 동학 천도교는 세월호 희생자 애도집회와 유가족치유의 손길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봅니다. 그것이 우리 민족종교가 가야할 길이며, 실추된 천도교를 일으켜 세우는 첫걸음입니다.

    ‘오심즉 여심’, ‘동귀일체’ 스승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것이 진정한 천도인이라 생각합니다.

    천도교중앙총부 산하에 여성회, 동민회, 한울연대, 청년회 등 여러 단체가 있지만 그 어떤 단체도 세월호관련 봉사는 없었다고 봅니다.

    이번 5월 8일 광주 시국선언을 보고 유허지보존회 임원들도 천도교인이라고 말하고 다니기 부끄럽다고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보는 천도교 중앙총부는 ‘세월호’와 다름이 없습니다.

    북한 김정은 장성택 고모부처형사건으로 세계가 경악할 때도 인권을 논하고 통일을 논하고 민족종교라는 천도교는 아무도 논평하나 내지 않았습니다.

    세월호사건을 통하여 박근혜정부가 국가개조를 다짐하듯이 중앙총부도 통일한국에 바르게 설 수 있는 종단이 되려면 개조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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