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여행기(방비엥)-사진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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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네서 VIP버스로 3시간 반을 달려 방비엥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호텔과 게스트하우스부터 둘러봤다.
"Do you have a double room available for tonight?”해서 "Yes, sir" 하면, 방을 보여달래서 내 눈으로
직접 방 상태를 점검했다.
아고다 통해 사진만 보고 덜컥 예약했다 에어컨이 없거나, 컴컴한 골방, 혹은 곰팡이 냄새 나는 방을
배정 받은 게 한 두 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컴플레인을 제기하면, 백이면 백, 거액의 웃돈을 요구한다.
여기저기 다녀봐도 장사꾼은 어느 나라나 다 거기서 거기인 것 같다.
라오스는 아열대기후라 한낮의 기온이 40도 내외다.
내가 있었던 3월과 4월은 라오스의 여름이라 더 뜨겁다.
헌데 과히 덥다고는 느껴지지 않았다.
공기가 맑고, 국토의 70%가 산악이라 바람이 시원하기 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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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밖에 조금만 나갔다 와도 땀범벅이 되기 때문에 밥 먹으러 갈 때 이외엔 바깥출입을 삼가고
에어컨 틀어놓고, 시원한 방바닥에 주저앉아 마음공부를 했다.
방비엥에서 6일간 묵은 GH다.(5만킵 = 6천원)
에어컨 빵빵한데다 베란다에서 바라본 뷰도 팬타스틱하다.
호텔도 죽 돌아봤는데, 뷰도 변변치 않으면서 가격($30~$200)만 비싸서 이곳을 택한 것이다.
사방이 적막한 게 도 닦기에는 최적지였다.
여기서 6일간 머물면서 고승이나 도인이 아니면 얻기 힘들다는 무상무념을 잠시 체험했다
(애드벌룬 한번 타는데 90불이란다 그 돈이면 내가 3일동안 배터지게 먹고 자고 할 수 있는 거금인데.... 하여 포기했다 ㅠㅠ)
이 다리를 건너가면 섬인데, 거기엔 야외 바비큐장, 식당, 휴게실, 배구장 등 위락시설이 있다.
서양 애들은 맥주 마시고, 해먹에 누워 잠을 자거나, 멍 때리거나, 공놀이 하면서 하루를 그냥 그렇게 보낸다.
인생을 사는 것처럼 사는 애들이다.
송강에서 만난 물놀이 하는 라오스 아이와 인증샷 ㅋ
식당이건 커피샵이건 두툼한 보를 깔아놓았기 때문에 서양애들은 거기 누워 술을 마시거나, TV 보거나,
잠을 자거나 한다.
평생을 죽어라 앞만 보고 달려온 나로선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진짜 너무 부럽더라.
다녀온지 한 달이 채 안됐음에도 무슨 상사병에 걸린 듯 라오스가 혹가다 꿈에도 보인다.
6월, 늦어도 7월엔 반드시 넘어가리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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