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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주로 본 동학과 유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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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윤철현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3,812회   작성일Date 23-01-11 10:03

    본문

    범주로 본 동학과 유불선

    동학은 만고 없는 무극대도입니다.

    동학은 금불문 고불문 금불비 고불비의 새로운 종교입니다.

    대신사께서는 '개벽 후 오만 년'을 말씀 하시는데,

    3000년도 안 된 유불선과 서학의 시각으로 동학을 판단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새로운 동학을 포덕하려면

    당연히 기존 종교와 무엇이 다른지 구별해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동학의 수도와 유불선의 수도 범주(範疇)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동학은 대신사께서 한울님으로부터 받으신

    오심즉여심(吾心卽汝心)이라는 심법으로 부터 시작합니다.

    오심은 천심(天心)이고 여심은 인심(人心)입니다.

    즉, 오심은 '영의 세계 마음' 여심은 '현실 세계 마음'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영의 표현'이기에 둘이 아닌 하나 입니다.

     '오심 여심'으로 동학과 유불선의 심학 수도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유도(儒道)의 '인의예지'는 여심을 닦는 여심(汝心)의 수도입니다.

    불도(佛道)의  견성(見性)을 위해서 비우려는 마음과

        일체유심조에서의 심은 여심이므로 여심(汝心)의 수도입니다.

    선도(仙道)의 무위 즉 무작위(인위적 작위가 없음)는 여심의 수도입니다.

    그런데

    천도(동학) 수심정기(守心正氣)’에서의 심은 오심으로 오심의 수도입니다.


    동학은 여심으로(내가) 오심을(나를) '위하는 수도'를 하는데,

    유불선은 오심(도심, 견성, 무위)을 위해 여심(인심작위)을 '버리는 수도'를 합니다.

    수도(修道)의 의미로 생각해 보아도

    유불선의 수도(修道)에서 닦을 수(修)는 '오염된 것을 닦는다(버린다)'는 의미이지만,

    동학의 수도(修道)에서 닦을 수(修)는 '공경한다'는 의미입니다.

    동학에서는 마음이 한울님이므로 '버리기'보다는 '공경'하는 수도를 합니다.

     

    참고로

    서학은 오심(吾心)이 천상에 옥경대에 계시다고 가르치고

    여심(汝心)은 천상의 옥경대에 있는 오심(吾心)을 향해 원하고 바라는 기도를 합니다.

    이를 두고 대신사께서는 '허무지설(虛無之說)'이라고 하신바 있습니다.

    그렇게 몇 천 년을 오심이 천상의 옥경대에 계신다고 가르치다가

    동학이 창명된 후로 우리나라 서학인 중에는 동학의 영향으로

    오심을 내 몸으로 모셔 오기도 하지만 근본 교설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렇듯 동학은 '오심(영)'과 '여심(세상)'

    같은 이치의 두 측면으로 보고 제법도 '향아설위'로 다시 정하였습니다.

     

    그런데 기존 종교는 '오심(영)'의 세계가 따로 있다고 보고

    '여심(세상)'의 세계를 고통으로 보고 벗어나려는 수도를 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세상은 한울님의 노고로 생겨나고 운행되고 있었는데

    그런 세상을 '고해'니 '고통'이니 하면서 오해하고 벗어나려는 수도를 하였으니

    "개벽 후 오만년에 노이무공 하다가서" 라는 말씀을 하실만 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렇듯 동학의 수도 범주가 기존 종교와 다름을 생각해 본다면

    <탄 도유심급>에서

    "이같이 큰 도를 작게 정성드리지 말라"고 하신 말씀처럼,

    이같이 큰(오심·여심··세상·불연·기연을 모두 포함) 도(道)

    작게(여심·세상·기연) 정성드리지(만들지, 배우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전주교구 광암 윤철현 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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