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역사의 진실은 지워지지 않는다!!

 
우리는 조국 광복 69주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을 앞두고 청주 3.1공원에서 벌어진 사태에 대하여 깊은 우려와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요구한다.
청주 3.1공원은 천도교 3세 교조이자 민족대표 33인의 대표이신 의암 손병희 선생을 비롯한 권동진, 권병덕, 신흥식, 신석구 선생 등 충북 출신의 민족대표들의 동상이 세워진 뜻 깊은 곳이다.

의암 손병희 선생은 3.1 운동을 영도하시면서 단순히 천도교만의 민족운동을 실현하신 것이 아니라 불교와 기독교인들까지 함께하는 민족운동으로 승화시켰으며, 그러한 연유로 상해임시정부가 수립되었을 때는 초대 대통령으로 추대되신 분이다. 그런 분의 동상을 세우고 그곳에서 민족 광복의 날을 기념하는 것은 그분의 업적을 이어받고자 함이며 특히 그 3.1 정신은 우리나라 대한민국 건국 정신임이 대한민국헌법 전문에 분명히 밝혀져 있다.

이렇듯 의미 있고 중요한 이곳에 붉은색 페인트로 온갖 낙서를 하고 의암 손병희 선생의 동상 현판을 붉은색으로 칠하고, 훼손하는 사건이 백주대낮에 벌어졌다.

8월14일에 이 흔적을 발견한 목격자가 신고를 하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하며 임시로 붉은색을 지우고 기념식을 치렀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기념식 봉행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민족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기리고자 하는 기념지에서 벌어진 천인공노할 행위는 결코 가볍게 용서될 수 없으며 끝까지 발본색원하여 재발 방지를 우한 대처를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행위는 결국은 헌법 질서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범죄 행위이며 이를 방치한다면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자존감은 심각한 훼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니 국가질서의 확고한 정립을 세울 수 있도록 적극 대처해야 한다.

인위적으로 역사를 왜곡하거나 지우려 해도 역사의 진실은 지워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 역사의 진실만이 민족정신으로 함께 기려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3.1운동을 함께하며 민족정신을 세우기 위해 함께하신 모든 신앙인들은 이런 행위를 자행하는 자들을 향해 엄중한 경고와 질책을 함께해 주시기 간곡히 바라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검찰과 경찰은 조속한 시간 내에 범인을 색출하여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주기 바란다.

둘째, 정부는 민족정기를 훼손하며 민족사의 정의를 왜곡하려는 세력과 분명한 선을 긋고 민족정신에 입각한 통일민족국가의 미래상을 제안하는 일을 적극 추진하라.

2014년 8월 15일

(사)동학민족통일회, 천도교 청년회, 천도교 여성회,

천도교 한울연대, 천도교 제암·고주리 순국선열 추모사업위원회, 개벽하는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