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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게시판

    사람, 다시 하늘이 되다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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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김환기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1,371회   작성일Date 14-05-28 02:3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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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성 황룡 동학농민승전기념공원

     

    1894년 5월 23일 동학농민군이 함평을 출발 장성에 도착 한다. 농민군 봉기 소식을

    접한 정부는 홍계훈을 양호초토사로 임명, 800 여명을 인천을 출발 해로를 통해 군산에

    도착시켜 5월 11일 전주성에 입성하게 된다. 동학농민군이 장성방면으로 진출하였다는

    보고에 홍계훈은 이학승을 대장으로 300 명의 별동대를 조직 장성으로 나아가게 했다.

    5월 25일 별동대가 황룡촌을 건너 월평리에 이르렀을때 동학농민군과 전투가 벌어졌고,

     이 곳에서 농민군은 수 십명의 사상자를 내게 된다.

     

    현장의 지세에 강한 농민군은 삼봉(三峰)에 올라 학 모양의 진을 치고 전투를 벌인다.

    이 전투에서 가장 특기할 사항이 바로 농민군들이 사용한 '장태'이다. 한민족의 전투

    원형인 '장태'와 농민군들의 위세에 관군은 영광 쪽으로 퇴각, 신촌리 뒷산 까치골에서

     마지막 접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지휘자 이학승이 전사하고 농민군은 대승을 거둔다.

     

    황룡 전투는 정식 훈련을 받은 관군과 농민군이 최초로 접전을 벌여 농민군이 대승을

    거둔 것으로  이후 농민군의 전주성 점령에 대한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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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군을 이끌다 숨진 이학승을 기리는 순의비도 근처에 있다.

    또한 이곳은 강소를 설치하여 농민 통치기반을 마련했던

     뜻깊은 유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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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전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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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춤 / 내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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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남수 천도교(天道敎) 교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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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태 

     

     장흥 접주(長興 接主) 이방언(李邦彦)이 고안 제작한 것으로,

     대나무 닭장 형태로 크게 만든 다음 안에 짚단 등을 채워넣고 낫 

    을 꽂아

    겉으로 날붙이가 튀어나와 부딪힌 적이 상처를 입게 만든 것.

     


    http://img.hani.co.kr/imgdb/resize/2009/0501/6000229819_20090501.JPG 

     사진출처 :  한겨레 신문 

     

    위와 같은 식으로 굴리면서 탄환을 방어하며 적을 향해 전진,

     실제는 사진 보다 더 컷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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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봉기 때에도  장태가 등장하긴 했지만, 우금치 전투 등에서 등장한

     개틀링 건(기관총) 앞에 동학농민군은 떼 죽음을 당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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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학천도 집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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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국가 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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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국 선열과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묵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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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수 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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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고 心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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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문 3회 병송

     

    侍 天主造化定永世不忘萬事知

    (시 천주조화정영세불망만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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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빈 소개, 경과 보고 / 이상식 전남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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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묻기를

    어느 때에 현도가 되겠습니까?

     

    해월신사 대답하시기를

    산이 다 검게 변하고 길에 다 비단을 펼 때요,

    만국과 교역할 때이니라.

     

    묻기를

    어느 때에 이같이 되겠습니까?

     

    해원신사 대답하시기를

    때는 그 때가 있으니 마음을 급하게 하지 말라.

    기다리지 아니하여도 자연히 오리리,

    만국 병마가 우리나라 땅에 왔다가 후퇴하는 때이니라.

     

     

    『해월신사법설「개벽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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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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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정개혁안 낭독 / 홍 번 장성군농민회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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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념사  -

     

     

    사람, 다시 하늘이 되다

     

     

    천도교인 여러분! 장성의 군민 여러분!

    모시고 안녕하십니까?

     

    오늘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승리의 현장인 황룡촌에서

    제120주년 장성 황룡촌 승전 기념식을 봉행하는 감회가 새롭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도 온 국민들은 지난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일어난

    세월호 사고에 따른 슬픔과 충격 속에, 마음의 상처를 쓰다듬으며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수 많은 생명들이 속절없이

     희생되는 것을 지켜보며 우리는 120년 전 동학농민혁명 당시의 보국안민

    제폭구민의 정신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것을 뼈아프게 절감하였습니다.

     

    이번 세월호 사건을 통해서 우리는 공직자들이 자기의 위치와 직분을

    망각하였을 때 무고한 백성, 순량한 국민들이 당할 수 있는 고통이 얼마나

    클 수밖에 없는가 하는 것을 고통스럽게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돈을

    앞세워 불법과 탈법을 일삼아온 산박회사 관계자를 비롯한 수 많은 사람

    들이 얽히고 설킨 부정의 사슬들을 보며, 현대 사회의 실상을 통탄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이 사건에 대하여 국무총리와 주요 공직자의 사퇴를 포함한

    대책들을 하나하나 내놓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조치들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어 가기를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번 사건의 근본적인 대안은 정부 차원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120년 전 동학농민군들이 총궐기하여 일어섰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정부와 기성 체제의 노력만으로는 결코 근본적인 국가 개조 수준의 개혁이

    달성될 수 없다는 것을 동학농민혁명의 역사는 똑똑히 가르쳐 주었으며,

    120년이 지난 오늘 또 다시 엄청난 재난 속에서 우리에게 동학의 정신과

    역사가 떳떳이 계승되어야 함을 고통스럽게 재학인 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이 시점에서 우리는 동학농민군들이 황토현의 대승에도 자만하지 않고

    장태를 고안해 내는 등 지혜를 모았던 장성 황룡촌의 역사적 교훈을 재고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러한 동학농민군들의

    지혜와 발상의 전환 정신입니다.

     

    동학농민혁명 당시의 폐정개혁안이나 포고문, 창의문 등을 돌이켜 보면,

    바로 거기에 오늘날 국가가 갖추어야 할 발상의 전환점에 대한 모티브가

    충분히 갖추어져 있습니다. 그 모든 것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올해 동학

    농민혁명의 기본 구호이기도 한 "사람, 다시 하늘이 되다" 라는 말 입니다.

     

    사람이 하늘이 된다는 것은 사람이 한울처럼 고귀하게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그렇게 될 뿐만 아니라 국가 정책과 사회적인 문화 풍토,

    의식구조가 사람, 생명의 존엄을 최우선으로 하여 수립되고 집행되는 나라를

    만들어 가는 것이 동학농민혁명의 현재 과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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