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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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평소 친하게 지내던 이기홍 화백이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맞이하여 한 점의 그림을 선보였다.
그림의 이름은 ‘붉은 대숲’이다.
내가 무슨 뜻으로 그렸냐고 묻자,
“껄껄껄”
웃으면서, 나에게 느낌을 말해보라고 하기에,
“허허허” 웃고 말았다.
그리고 한참 침묵이 흐르면서 작가는 자리를 비우고, 나는 한 시간 여 그림 속으로 빠져든다.
다음날 그 다음날 볼 때마다 뭔가 다르게 보였다.
그림의 감상을 이렇게 오래 해본 적이 없었다.
또한 그림에 대하여 쉽게 느낌을 말할 수도 없었다.
송암심고.
바닷바람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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