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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도기념일을 앞두고 10년전의 소회를 꺼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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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박해룡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2,575회   작성일Date 22-11-29 12:35

    본문

    포덕 152년의 종무를 회고하며

     

    회고는 평가를 위한 것, 미래 설계에 반영되어야 - 종무 평가 기준점

     

    중앙총부가 행하는 모든 종무는 궁극적으로 교인들의 신앙생활이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편하고 윤택하게 되어지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그 지도력의 발휘가 요구되고, 그것이 종무의 지상목표라 할 수 있다. 한 해의 종무를 회고한다면 당연히 이러한 목표의 달성 여부에 그 회고의 초점이 두어지게 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그러나 사회과학적으로 정교한 이론 틀에 기초한 방법으로 여러 교인들의 욕구를 검증한 적도 없거니와 사후적으로 만족도를 평가받은 적도 없으니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이 결국 서술적인 평가에 그칠 수밖에 없는 실정임을 먼저 고백하고, 앞으로는 전철을 밟지 않으려는 다짐을 하면서 지나간 1년의 종무행정을 회고하고 평가하고 반성하고자 한다.

     

    전체 종무의 체제는 견제와 균형에 입각했던가

     

    우리 교단의 종무는 대한제국 시절 의암성사께서 현도를 단행할 때 시대를 앞서가는 성사의 혜안에 힘입어 여러 교역자들이 지혜를 모아 당시로는 획기적인 민주 공화제에 기초하여 자리 잡았었다. 그러나 그 이후에 점차 제도의 변천을 거치는 동안 법해석과 관행이 오히려 시대에 뒤떨어지는 형국에 처하게 되었고 나아가 교헌 그 자체마저 낙후하게 되어 시대와 더불어 시대를 앞서가야 하는 교단의 정체성이 혼란하게 된 감이 없지 않게 되었다. 종무행정의 원칙인 규정을 수립하는 입법권의 담당기구인 종의원에서 도무지 새로운 규정을 발의한 적이 없고 일부에서는 규정의 발의권은 종의원에 있지 않다고 한다든지 종의원에서 규정을 발의하더라도 종무위원회를 반드시 거쳐야 하기 때문에 종의원은 입법권이 없다고 하는 인식을 가진 종의원도 있다. 감사원은 자체 결의로 감사원 규정을 유월하는 결의를 행하는 탈법을 스스로 행하고 그리하여 모든 종무 행정을 공람하도록 강제하고 있어 마치 규정이나 제정한 듯이 시행하고 있다. 기존 감사원의 무분별한 징계 행태 때문에 종무원 직원들이 주눅이 들어 이러한 위법난도의 탈법에 대해 언급조차 못 하고 있는 작금의 실정을 보면 우리 교단의 150년 역사에 이처럼 퇴보의 시기가 다시 없을 것이라는 소회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사법부의 법해석은 기존 규정 문안을 넘어서는 순간 정당성을 상실한다. 사법부가 법규를 제정하려고 하는 성향을 보이는 순간 법질서는 혼돈에 봉착하게 되고 행정은 길을 잃게 된다. 이렇듯 입법기관이나 사법기관이 제 역할 구실을 잃고 있는 현재의 상황은 일반 정상인의 눈에는 지극히 비정상으로 보인다. 작금의 교헌 개정을 하려는 의지에 이러한 모순되고 비정상인 질서를 정상적인 체제로 혁신하려는 생각이 반영되어야만 한다.

     

    연초 종무 계획이 교인 친화적이었던가

     

    지난 1년간의 종무를 돌이켜 볼 때, 총부가 연초에 계획했던 사업들이 대부분 실행완료의 상태에 있는 현시점에 과연 애초의 사업 계획이, 기업 경영적 관점에서 기업 활동이 고객의 요구에 부응해야 성공이듯이, 그야말로 교단 경영적 관점에서 교인친화적인 사업이어서 성공적이었는지에 대해서 먼저 생각게 된다. 사업 계획을 세울 때 그 사업이 교구 교인들을 위해서 실시될 사업이라면 당연히 당해 사업의 고객이 되는 교구장을 비롯한 교역자와 교구 교인들에게 그 실시될 사업에 대한 호응도 조사 등 적절한 방식의 의견수렴을 한 연후에 사업계획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나 이제까지 그런 적은 없었던 듯하다. 이 점은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작금의 마당에서도 벌어지는 형편이다. 필자는 앞에 언급한 소위 사회과학적으로 정치한 도구들을 통하여 의견 수렴이 되는 경로를 거쳐 종무 계획이 수립되어져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런 작업을 하기에는 아무래도 인프라가 부족이라서 최소한 가능 한도 내에서 교인 지향적이고 친화적인 사업을 수립하려고 노력을 다 할 뿐이다.

     

    포덕152년 종무행정을 돌아보면 크게 전반과 후반으로 구분하여 그 성격이 달라진다. 올해의 전반과 후반은 종무원장이 바뀌는 만큼이나 그 성격이 달라진다 하겠다. 종무행정의 주축이 종무원에 있는 점을 인정한다면 종무원의 인적 구성의 변경이 가져오는 종무의 변화를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물론 사업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교단이 인적 구성의 변경으로 인하여 얼마나 변화하게 될지에 대해서 회의적 시각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같은 사업이라고 얼마든지 그 인적 특성에 따라 과정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필자는 전반부에 종의원 겸 교단발전위원회 상임간사위원으로 종무원에 대해서 관찰자의 입장에서 교무관장이라는 행위자의 입장으로 바뀐 위상에서 회고를 하게 되는 만큼 그 변화의 폭이 크게 다가온다.

     

    교중 행사 주관을 지방화 분권화하여 전국 교인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한 긍정적인 면

    행사의 답습성 비창발성으로 인한 혜택의 창출 불발은 부정적인 면

     

    천도교의 역사가 그러하기 때문에 각 지방에 동학을 내세운 각종 행사가 많이 있다. 이들 행사는 지방화 분권화 하는 것이 맞다. 그리고 그런 방향으로 종무행정이 실시되어 왔다. 경주 동학 문화제는 영남 지역의 교인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여 행사의 주체가 되도록 유도하였고, 고성산 동학혁명위령제 우금치 동학혁명위령제 등이 모두 각각 경상도 연원회와 대전교구가 주관이 되어 실행하였다. 지방에서 실시되는 행사들은 그 지방 교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행사를 주관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지방 교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그러한 자긍심의 고취가 포덕 활동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방화 분권화의 목표라 하겠다. 지방화 분권화라는 종무행정의 목표에 위와 같은 사업들의 목표 달성률은 상당히 높다 하겠다. 그러나 교인 참여를 통한 능동적 교인의 양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이들 사업의 성과가 반드시 높다고 볼 수 만은 없다 할 것이다. 가장 큰 행사로서 금년의 경주 동학 문화제의 경우 교인의 행사 참여도가 그리 높지 않았다는 점은 일단 행사의 주관을 기획사에 일임해 버린 것에서 잘 드러난다. 교인들의 자질이나 능력에 대한 활발한 정보 교류가 부족하여 필요한 인재들을 섭렵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능력이 부족했던 탓이 이들 행사에 교인의 참여 부족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기획사에 맡김으로 해서 기획사의 식상한 프로그램을 그대로 답습하는 행사가 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새로운 시도가 부분적으로 있었지만 그마저도 실제로는 식상한 재래의 진행 방식이었다고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 교인의 참여를 예전보다 높이기 위해 청수 봉송이라는 행사를 기획하였지만 그 청수 봉송 행사의 거행으로 해서 교인들의 참여 의식이 더 높아질 수 있는 기회가 실시간 중계의 불발로 효과가 반감되었다. 메인 행사는 실시간 인터넷 중계를 하였건만 홍보가 덜 된 탓에 어느 교인 한 사람도 중계를 보았다는 사람이 없다. 물론 홍보를 하였다 하더라도 일반적인 홍보로는 인터넷 생중계를 하는 아프리카티브이사이트를 아는 교인이 적으므로 이를 기화로 통신기기를 보다 더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교육의 기회로 이용할 수 있었던 것을 놓친 감이 없지 않다. 이런 행사에 청년의 참여가 극히 미약했던 것도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 결국 교인들에게 돌아간 혜택이란 것이 투입된 비용에 비해 너무나 초라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앞으로도 교단 내에서 그 많은 기념 행사들을 피해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어떤 이들은 행사가 너무 많아 식상하기도 하고 피곤감을 토로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행사의 수를 획기적으로 줄이자고 하기도 한다. 우리 교단의 역사가 그러한데 어찌 그 많은 기념일 추모일 들을 피해 갈 수 있을까 그 것 역시 우리 교단의 역사성과 맞물리는 것이고 그러한 행사가 역시 교인 상호간을 결속시키고 새로운 교인을 창출하는 기회의 장으로 활용되도록 기획하고 실행하지 못하는 데에서 이러한 불만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그 많은 행사를 실시하는 타종단의 경우를 참고하여 우리 교단의 그 많은 행사를 제대로 활용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제고되어야 할 점이 많다.

     

    이들 행사의 주관은 현재 교화관 소관 사항이고 교화관이 기실 이러한 행사 뒤치닥꺼리 때문에 정작 중요한 교화 포덕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많다. 교화관이 주관하는 정부지원금기반 행사들이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교인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방향으로 선회하는 듯한 지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대단히 반가운 일이다. 교화관이 주관하는 그 모든 행사의 최종 목표는 교인들에 돌아가는 만족도와 그러한 만족도를 확대 재생산할 수 있는 체제 구축에 유익한 결과를 생성하는 방향으로 행사를 시행해야 한다. 각종 행사를 통해 청년의 유입을 도모하고 교인간의 결속을 다지고 결과적으로 교인 각자 각자에게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가게끔 하는 동시에 외부로부터 새로운 천도교인을 생성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동덕이 늘어나서 점차 포덕천하를 향해 나아가 지게 되지 않겠는가.

     

    교단 내부 행정 조직 체계와 교인 상호간 협조 체제는 어느 정도인가

     

    앞서 교인 참여의 기회를 확대하고 능동적 참여를 유도하려고 하여도 전국에 산재한 교구에 소속된 교인 각자의 소양을 파악할 수 있는 체제가 없는 한 주먹구구식의 교인 참여를 결과할 뿐이라서 시급히 전국 교인의 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작업을 무극대도의 기초 작업으로서 시행해야 한다는 절박성을 느끼고 있다. 즉 국가 행정 전산망처럼 종단 행정 전산망을 구축하여야 한다. 그래야 젊고 활발한 혈기의 청년을 교단내로 유입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젊은 청년들이 주로 사용하는 사회네트워크 망에 접속이 가능하도록 모든 교인을 상대로 교육사업을 실시하고 다시 한번 의암성사시대에 교단이 국가 사회적 최첨단 정보의 교육장 역할을 담당하였던 그런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는 소명을 느낀다. 의암성사 당시 천도교단은 전국민의 교육장이었지 않았든가. 현재 우리 교당이 과연 사회적 교육의 장이 되고 있는가 하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일년을 돌아보자. 열악한 교당과 시설 체제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시책이 앞으로 필요하다. 물론 이렇게 생각하고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재정적 압박이 따른다. 그러한 재정적 뒷받침은 재단 수익 사업의 개선과 새로운 기부금 재원의 창출을 통하여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2의 현도, 명도를 꿈꾼다

     

    의암성사께서 동학을 천도교로 대고천하하시면서 종단의 체제를 갖추신 것은 당시로서 시대에 맞추어 그 시대를 앞서 향도하는 것이었다면 현재 우리는 열악한 전국 교당 체제와 인적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정비해서 제2의 현도를 해야 할 목전에 있다 하겠다.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내부적 역량을 정비하려면 무엇보다도 의암성사 당시에 체제를 정비한 것처럼, 정보통신의 현시대에 맞는 행정체제를 갖추는 기반 작업을 무엇보다도 선결과제로 삼아 다져 나가야 할 것이다. 정보 네트워크 시대에 걸맞는 종무 체제의 구축으로 종무의 능률을 기하고 포덕천하의 기반을 다져야 할 것이다. 중앙총부의 업무에 대한 교인들의 만족도를 우리 교인 모두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한다면 얼마나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까? 과연 어떤 평가가 나올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아직까지는 아무래도 높은 점수를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기대치를 조사하는 경우 높은 기대치의 점수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는 점이 현금의 일 년을 되돌아보면서 느끼는 소회의 축약이라고 하겠다. 앞으로는 교인 제위를 상대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간으로 할 수 있는 정도로 정보통신의 시대에 짝하는 종무 행정 체제를 갖추어 제2의 현도를 약속드릴 수 있게 되기를 심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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