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즈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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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미국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해 정치권에 큰 파문을 몰고 온 한국국가정보원을
'누설자'(Leaker)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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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은 이날 '한국에선 정보기관이 누설자(Leaker)'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한 한국국정원을 미국 정보기관의
기밀감시프로그램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과
비교해가면서 비판적으로 접근했다.
신문은 "스노든이 누구보다 더 잘 알겠지만,
정보기관은 일반적으로 비밀을 폭로하기보다는 잘 지키는 것이 일이다"면서
"그런데 한국에서는 정보기관인 국정원이 기밀문서로 분류된 대화록을 공개해
정치적 대립의 방아쇠를 당겼다"고 평가했다.
WSJ는 논란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북방한계선) 발언과 관련해
공동어로구역이나 평화 수역으로 설정하자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인식을 같이한다고 말했지만,
NLL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131분의 대화에서 노 전 대통령은
한국이 NLL을 포기할 것임을 시사하는 명확한 말을 하지 않았다"면서
"노 전 대통령은 심지어 NLL 수정 논의가
얼마나 사회적으로 논란이 될 것인지 언급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도 같은 날 '진보적인 국회의원들이
한국 대선의 적법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다'라는 기사로
국정원의 대화록 공개와 대선 개입 의혹 사건 문제를 다뤘다.
NYT는 대화록 공개는 일부에서는 한국이 앞으로 나아가는데
장애가 될 것으로 주장했지만, 여당 의원들이 오랫동안 요구해 온
'논란이 많은 조치'(controversial move)였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정상회담 대화록에 대해
"'폭탄선언'(bombshell)이라고 할만한 내용이 없었다"면서
노 전 대통령의 진보적인 이미지를 재확인시켰다고 평가했다.
NYT는 노 전 대통령이 북한과 화해를 추구했다며
국내 보수주의자와 미국의 한반도 정책을 공격하면서
젊은 자유주의자를 흥분시켰고 나이 든 보수주의자에게
적대감을 불러일으켰던 진보적인 인물로 묘사했다.
NYT는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의 NLL 북방한계선도 수많은 젊은이들이 피로 지키고,
죽음으로 지킨 곳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 것을 소개하면서
박 대통령이 반대파인 자유주의자들에 대한
캠페인을 펼칠 때 거론하는 주제라고 전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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