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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전도사 재미교포 오인동 박사강연 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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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임순화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6,545회   작성일Date 14-08-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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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대박의 원조’, ‘통일 전도사’로 불리며 ‘남북 연합방’을 통한 남북 통일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재미 의사 오인동 박사의 뉴욕 강연회가 8일(현지 시간) 개최됐다. 이날 강연회는 ‘6.15공동선언 실천 뉴욕위원회’가 주관해 “해외 동포가 그리는 연합방 통일”이라는 주제로 뉴욕의 대표적인 한인 타운인 플러싱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회에서 오인동 박사는 “현 시기야말로 남북한이 통일을 이룰 수 있는 결정적 시기”라면서 “분단 비용을 없애고 통일을 이룬다면 남북은 모두 상상할 수도 없는 경제 혜택을 누릴 것”이라며 평소의 지론을 다시금 강조했다.

    오 박사는 이어 “이를 위해 남북한 정부는 모두 즉각 교류와 협력을 시작해야 한다”며 “북한은 대남 대화에 과감하게 융통성을 보이고 남한 정부도 실제적인 교류 협력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남북한 정부 모두가 조건 없는 대화와 교류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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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에서 개최된 강연회에서 '남북연합방' 통일에 관해 설명하고 있는 오인동 박사ⓒ민중의소리

    그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북핵 문제’도 “남북한이 교류와 협력을 통해 통일로 나아간다면 이는 장애물이 아니라 오히려 남북이 함께 관리할 수 있는 굳건한 민족의 방위력이 될 수 있다”며 “북한도 핵의 사용은 공멸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특히, 남한 정부는 이를 미국처럼 대화의 조건으로 달지 말고 ‘겨레의 핵우산’이 될 수 있다는 높은 차원에서 통일 문제를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 박사는 이어 “북핵을 머리에 이고 살 수 없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근 발언은 오히려 “미국핵을 50년 이상 발 아래에 딛고 살아온 북한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는 유사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적절한 불안감 조성으로 자국의 이익 추구를 우선으로 하는 패권 국가 미국은 북핵 개발을 교묘히 방조하고 있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남북 지도자들이 만나 신뢰를 쌓고 민족 통일의 방향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남북 지도자들의 과감한 결단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강연에서 오 박사는 “중국의 급속한 부상으로 이제 ‘삼성공화국’으로 대변되는 한국의 경제 성장은 이미 정체를 넘어 추락의 위험성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마트폰도 중국에서 한국을 추월하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기업들은 이제 바로 북한과 연계하여 살 길을 찾아야 한 다.”며 “무궁무진한 북한의 자원 개발과 고급 인력의 활용은 물론 유라시아 경제권과의 연결 등 ‘삼성’ 등 한국의 기업들이 오히려 적극적으로 북한과의 교류와 협력을 즉각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해 주목을 받았다.

    오인동 박사는 강연회 시작 전 ‘민중의소리’와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이다.

    - 우선 지난 4월 한국을 방문해 ‘남북연합방’에 관해 전국 강연회를 하셨는데요, 강연 내용이나 한국 방문 소감을 간략히 말씀해 주신다면?

    네, 3주일 동안 6.15지역본부가 마련한 14개 지방 도시와 서울의 4개 통일시민단체가 준비한 모임에서 강연 했습니다. 내용은 “남북연합방 경제공동체 운영으로 민족사 최고의 경제번영”을 이루는 통일의 미래상을 보여 드렸습니다. 이어 한반도 평화체제의 걸림돌이라는 북핵 개발의 역사를 살펴보니 역설적으로 ‘미국이 북핵을 선물 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북핵은 겨레의 핵이 된 셈입니다. 그리고 평화협정이 안 되어온 여건들을 추적해 보니 결국은 “북미 아니고, 남북평화체제”를 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 했습니다. 그리고 겨레의 핵은 남북이 안전 공동 관리로 확산을 방지하며 ‘고리(Corea) 통일조국’으로 가자는 내용이었습니다.

    제 강연에 참석한 통일지향 성원들의 공감은 뜨거웠습니다. 이 해외동포의 파격적이고 충격적인 제안에 보여준 그들의 열정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해 낼 수 있다는 용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강연장 밖의 세계는 너무나 넓었고 또 차가웠습니다. 늘 서울 주위에서 강연해온 저에게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통일지향 성원들의 내공과 열성은 서울이나 지방이나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참으로 고무적인 상황이고 우리의 올바른 뜻을 널리 전파해야겠다는 다짐이었습니다. 통탄스러운 종북몰이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조국통일의 일선에 나선 것을 보며 조국의 역사는 전진할 것이란 확신이 섰습니다.

    - “분단 비용을 줄이고 경제적으로도 풍요를 창출하기 위해 남북이 먼저 손을 잡아야 한다”고 늘 강조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남북관계가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북에 가면 인민들은 통일을 입에 달고 사는 모습이고 남에서는 가난한 북과 통일하면 남도 더 어려워진다는 믿음으로 통일에 주춤한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통일경제전문가들의 연구업적을 섭렵하고 얻은 자신감에서 통일하면 더 잘 먹고 더 잘 놀며 더 잘 살게 된다는 사실을 쉽고 평이한 말과 글로 써 왔습니다.

    남북관계가 호전되지 못하는 것 또한 이러한 미래상을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미국의 동북아정책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남북관계 개선은 어렵습니다. 이러한 정치/군사/안보 문제의 역사를 개괄해 봄으로서 남과 북이 자신들의 현재와 미래를 톺아보고 겨레의 새 역사를 엮어 가자는 얘기를 남과 북이 아닌 해외동포의 안목으로 당돌하게 남북의 동포들에게 펴 보이고 있습니다. 겸허하게 받아 주기를 바랍니다.

    - 북한이 지난 7월 7일, 노동당이나 국방위가 아니라 처음으로 ‘공화국 정부’ 성명을 발표하면서 인천아시아게임 선수단 파견 제안과 함께 “북과 남은 연방연합제 방식의 통일방안을 구체화하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공존, 공영, 공리를 적극 도모해나가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박사님의 ‘남북연합방’ 제안과 비슷하다고 보여지는 데 북한 측 인사들과 의견 교환이나 교감이 있었는지요?

    네, 여러 해 여러 번 평양을 방문해서 북측 관료와 학자들과 대화와 토론을 했습니다. 가까이는 2008년 3차 방문이래 매해 그리고 2012년부터는 통일의 첫 단계를 “연합방” 이라고 이름 지어 남한 언론에 발표하고 북에도 직접 전했습니다. 북 정부가 처음으로 ‘련방련합제 방식의 통일방안’이라고 발표한 것은 해외동포가 제안해온 “연합방”과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 됩니다. 요는 6.15남북공동선언에서 남의 연합제와 북의 연방제의 공통성을 인정한 바에 따라 말하기 쉽고 듣기에 울림이 있고 쓰기도 쉽게 융합한 용어가 “연합방’ 입니다. 북측 인사들은 “연합방경제공동체와 평화체제”에 공감하는 바 컸습니다.

    - 올해 초 한국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 대박’이라는 용어를 사용해가면서까지 남북 통일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흡수 통일’을 전제로 한 발언이고 결과적으로 남북관계는 더 악화되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지금 박근혜 정부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충고해 주고 싶은 의견이 있으시다면?

    3년 전 뉴욕 강연에서부터 저는 “연합방 경제공동체 운영은 남북이 함께 이루는 경제 대박” 이라는 제목으로 ‘찬란한 통일의 미래상’을 펼쳐 보여드렸습니다. 남한의 대학과 통일운동단체 회원들의 공감도 열광적이었으나 바깥 세상은 너무도 넓었습니다. 그러던 중 올해 초 대통령이 ‘통일은 대박’이라는 말 한마디로 남한 사회를 통일담론으로 넘치게 했습니다. 내 강연과 2012년 ‘오마이뉴스’에 발표된 글을 보신 분들은 대통령과 저와 무슨 교감이 있었는가 묻기도 했습니다.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대통령은 통일대박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그 뒤 조국 안에서도 아니고 흡수통일을 당한 전 동독의 한 도시에서 북측에 제안한 내용에는 부적절한 여러 표현들도 있어서 통일의 상대를 당혹하게 했습니다.

    박근혜 정부 통일분야 관료들의 북에 대한 내공이 크게 부족하다는 생각입니다. 전쟁과 정전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남과 북 사이에 틀어 앉고 있는 미국의 역할과 남북관계에 대한 성찰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강연회 시작 전 '민중의소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오인동 박사ⓒ민중의소리

    - 일각에서는 남북관계가 진전되고 통일을 위한 교류가 활성화 되어도 북한이 유일 사상에 의한 유일 지배체제를 포기할 리 없어 결국 통일에 장애가 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남북 사이의 교류가 활성 되어 가면서 북도 남도 반드시 서로 변화하게 됩니다. 북측의 유일사상과 유일지배체제라는 것도 남북분단과 반목과 대결의 산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화해, 협력과 교류와 왕래를 해나가다 보면 남과 북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이 드러나게 되고 이는 반드시 조정되어 보다 낳은 내일의 새 역사를 창조해 나가게 됩니다. 통일의 첫 단계에 들어가기도 전에 미리 비관적 인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일단 ‘연합방기’를 시작해 가다 ‘연방기’를 거치는 단계적 통일과정에서 우리겨레가 이런 문제를 잘 조율해서 통일 조국이 될 것을 믿습니다.

    - 박사님은 북한에도 “풀리지 않는 북미관계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남북관계 개선을 우선시 하라”고 말씀하셨는데, 현실적으로 북한은 자위권 등을 거론하면서 한미 군사연습 등에 강력히 반발하고 미사일 발사 훈련을 강화하는 등 한반도에 긴장의 먹구름이 걷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의견이나 북한 측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정전 60년을 지난 이 마당에 ‘북미 아니고 북남 평화체제’를 추구해야 한다고 북에 말합니다. 1960년 북이 남에 제안한 평화협정을 이루지 못했고, 1974년 남한이 북에게 불가침조약을 제안하자 군사주권을 미국에 넘긴 남한이 어떻게 조약을 담보 하겠냐며 실권을 행사하는 미국에 평화협정을 제안해 온지 40년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남과 북의 역량과 위세가 대단해 졌습니다. 미국은 북과 평화 할 나라가 아닙니다. 그래서 다시 1960년대 정신으로 북남평화체제 하라고 권합니다. 여기에는 좀더 이해 해야 할 남-미-북 관계의 역사가 있습니다. 바로 이점들을 제가 출간한 책 <밖에서 그려보는 통일의 꿈-남북연합방> 속에 넣었습니다. 예컨대 북핵 문제로 평화협정이 안 된다는 “미국의 선물, 우리겨레의 핵”, 60년 매달려도 안 된 평화협정은 “북미 아니고, 남북평화체제로”, 핵을 포기할 수 없는 북핵은 이미 우리겨레의 핵이니 “겨레의 핵우산 함께 쓰고” 남북이 공동관리하며 핵확산을 방지하고, 드디어 고리(Corea) 통일조국으로“ 가야 한다는 논리가 다 들어 있습니다.

    - 개인적으로 인공고관절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이면서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형외과 전문의이신데, 이른바 ‘통일 전도사’가 되신 계기나 동기를 말씀해 주시면?

    1992년 재미한인의사회 학술교류방문단에 합류해 달라는 요청에 응해서 북에 다녀오면서 모국의 분단현실을 몸으로 느꼈습니다. 분단의 현장에 살지 않지만 모국의 통일을 위해 무엇인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분단-전쟁-정전 한 뒤 남.미.북이 얽혀서 반목 대결해온 역사를 의업의 틈새에 공부하며 나름대로 글도 쓰고 책도 내고 할 수 있는 일들을 미국과 남과 북에서 해 왔습니다. 지난 6년 남북 사이의 왕래가 단절된 상태에서도 북과 남을 드나들 수 있는 해외동포의 특권을 헛되이 해서는 안 되겠다는 다짐은 더 커졌습니다. 결과는 미미하나 느끼는 보람은 충만합니다. 우리겨레가 가야 할 길은 오늘도 북과 먼저, 내일도 남과 먼저, 모레도 또 언제나 남북이 서로 먼저 대화-소통-합의하고 실행해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계속 매진해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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