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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북몰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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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이영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5,923회   작성일Date 15-06-30 10:05

    본문

    종북몰이는 얼핏 보아 국가주의나 반공주의의 소산인 것처럼 보이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사실은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종북몰이는 진지한 이념논쟁과는 수준이 다른 것이다.

    종북몰이는 이념적 성찰과는 관계없이 멀쩡한 정상인을

    (형법상의) 범죄자로 모해하는 행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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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사회에서 종북몰이가 본격적으로 시도된 것은

    한국전쟁 때부터라고 할 수 있다. 1950년 9.28 수복으로

    서울이 대한민국의 세상이 되며 새로이 부각된 말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남하’라는 단어였다.

     

    그때 ‘피난하여 도망쳤다’는 의미를 가진 ‘남하’가 상황이 역전되자

    세도당당한 말로 둔갑되었다. 이에 따라 인민군이 몰려 왔을 때

    남하하지 않은 사람은 빨갱이거나 부역자거나 잠재적 협력자이고,

    도망친 사람, 즉 남하한 사람만이 흠결 없는 애국자라는 흑백논리가 조장된 것이다.

     

    어이없는 일 아닌가?

    시민은 안심하고 직장을 사수하라.”고  목이 메도록 방송하는 사이

    정부 여당은 몰래 ‘남하’했다.

     

    당시 서울시민의 99%는 어리석고 멍청하여 정부의 말을 듣고

    직장과 가정을 사수하다가, 갑자기 인민군을 맞이하여 90일 동안 굶주리며

    천대받고 천행으로 목숨을 건져 국군과 유엔군을 환영해 주니,

    뜬금없이 도망쳤던 세력들이 나타나 정부와 행동을 같이 한 우리는 애국자요,

    남은 너희들은 불온한 사람들이라고 핍박하기에 이른 것이다.

     

    “얼마나 고생하셨소? 우리만 피난하여 미안하오.”

    이런 말까지는 바라지도 않았더라도.....

    전쟁 발발 후 가장 기민하게 피난 짐을 꾸린 사람들은

    관리, 경찰, 지주, 친일경력자, 대한청년단 간부, 미군정 참여자들이었다.

     

    물론 잔류자 중에는 좌익도 기회주의자도 있었을 터였다.

    하지만 이승만정권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던 지식인층은

    자의반타의반으로 서울에 남은 것이었다.

    일단 정부가 후퇴하는 것을 몰랐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그러나 그들은 돌아온 이승만정부에 의해 기회주의적인 인간형으로 백안시되었다.

    게다가 잔류인 중에는 진정한 애국자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공직자 또는 지식인으로서 비겁하게 도망치기보다는 백성과 고락을 함께 한다는

    책임의식을 갖고 잔류한 사람도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대부분 중도우익 성향의 사람들이었다.

     

    임시정부 요인들은, “국민을 내버리고 남하하여 개인의 구명만 꾀하는

    비겁한 지도자가 될 수 없다.”고 하며 잔류를 결의했다.

    그러나 이승만은 전쟁을 기화로 수많은 정적을 공산주의자로 몰아

    제거했던 것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국가주의나 반공주의라고 해서 무조건 나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예컨대 백범 김구의 이념에는 국가주의나 반공주의가 다분히 포함되어 있었다.

    건전한 국가주의나 반공주의는 현대사회 다원성의 측면에서

    그 존재적 현상을 인정해 줄 수도 있는 일이다.

     

    물론 국가주의자나 반공주의자 중에서도

    종북몰이를 나쁘다고 여기는 사람도 의외로 많이 있다.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이나 이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종북몰이꾼들의 경우는 전혀 다르다.

    일베, 활빈단, 어버이연합, 새누리당 일부 의원 부류 등에게는

    알량한 국가주의나 순진한 반공의식마저도 없다.

     

    그들은 상대가 정말 종북이라고 생각하여 ‘종북’이라고 공격하는 것도 아니다.

    또한 특정인이 종북이건 아니건 그런 것은 개의치도 않고

    무조건 ‘종북’이라고 공격하는 자들도 있다.

     

    정확히 말해 그들은 누군가를 특정하여 종북으로 몰아야

    자기 이득이 되거나 자기 치부를 감출 수가 있다고 계산하는 무리다.

     

    종북몰이꾼은 크게 보아 네 종류로 구분된다.

     

    첫째 정신적 불구 상태라고 할 수 있는 파시스트들,

    둘째 이웃을 범죄자로 몰아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모리배들,

    셋째 자기의 죄악을 감추기 위해 남을 먼저 공격하는 기만꾼들,

    네째 맹탕으로 부화뇌동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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