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원)포덕의 첫발을 내딛다.

(동학, 천도교인들에게 기쁜 소식 전합니다.)

모시고 안녕하십니까. 지난 시일(포덕 156년, 2015년 4월 19일 오전 11시) 중국 하얼빈 현지에서 중국 한족(漢族-중국 본토에서 예로부터 살아온 종족으로, 중국의 중심이 되는 민족) 두 분이 천도교(동학)에 정식 입교하였습니다. 한분은 왕민(王敏)-21세 여성으로서 중국 대경(따칭)에서 백화점 점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또 한분은 유금뢰(劉金雷-요진뇌)-21세 남성으로서 중국 하얼빈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왕민과 요진뇌 두 분의 전격 입교는 한국 전주 한옥마을에 살고 있는 중국한족 민홍연(閔紅蓮-민홍옌) 여성 동덕의 노력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민홍롄 동덕은 지난 3월 전주교구에 입교한 분으로서 중국 하얼빈에서 2013년 9월 경 한국 전주에 정착한 분입니다. 민홍롄 동덕이 전주에 오게 된 동기는 지난 2014년 9월 전주교구에 입교한 장우섭 동덕의 내수도(부인)로서 현재 전주한옥마을에 중국전통 음식점을 하고 계십니다. 민홍례 동덕과 부부인 장우섭 동덕은 사업차 중국에서 16년간 살다가 민홍롄 동덕과 인연을 맺어 지난 2009년 10월경에 고향인 전주한옥마을에 오신 분입니다.

장우섭, 민홍롄 부부동덕은 전주한옥마을 동학혁명기념관장 이윤영 선도사의 권유로 천도교에 입교하였습니다. 장우섭 동덕은 5.18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로서 군부독재에 항거하다 구속되어 심한 고문을 이겨낸 민주화운동 인사로서 5.18광주항쟁 동지회 전북공동대표를 역임한 분입니다. 장우섭, 민홍롄 부부의 노력으로 이제 중국현지에 포덕의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필자(이윤영 동학혁명기념관장)가 중국포덕에 노력한 이유는 동학, 천도교 제2세 교조이신 해월 최시형 신사님 개벽운수 말씀 중에, ‘우리 도는 중국(중원)에 가서 포덕 할 때가 되어야 포덕천하를 달성하게 되리라.’의 예언적 말씀에 근원하여 수년간 노력 끝에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필자와 장우섭, 민홍롄 동덕은 앞으로 중국포덕의 장기적 계획을 세웠습니다. 우선 천도교중앙총부에 중국간자체(약자체) 한문경전 편찬을 건의하여 중국판 천도교경전 출간을 요구하였습니다. 다음은 이번에 중국 하얼빈에서 입교한 왕민, 요진뇌 두 분을 통하여 중국에 포덕할 준비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중국포덕은 천도교전주교구(광암 윤철현 교구장)를 기점으로 중앙총부의 지원과 협력을 받아 서두르지 않고 세운 계획대로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되면, 2~3년 내로 중국에 천도교 전교실이 세워질 수 있으며, 5년 정도면 교구설립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앞으로 중국에 포덕할 구체적인 계획은 한국 전주교구에 나오는 장우섭, 민홍롄 부부와 중국 현지에 있는 왕민, 요진뇌 두 분과의 연계로, 중국 위해(웨이하이)에 한국화장품총판을 개설해 직원들에게 천도교입교를 권유하면서 한국화장품지점을 늘려가며 포덕운동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중국에서 16년간 살다온 장우섭 동덕님께서 중국말을 유창하게 하고, 내수도 유홍롄 동덕은 현재 한국말을 익히고 있어 두 분이 가교역할을 할 것입니다. 또한 필자가 중국포덕을 책임지고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중국 위해(웨이하이)에는 갑오전쟁기념관(청일전쟁기념관)이 큰 규모로 있어, 동학혁명 역사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러한 역사문화가 서로 소통되는 지역이라 포덕운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중국에서 천도교에 정식 입교한 왕민(王敏), 유금뢰(劉金雷-요진뇌) 두 동덕님을 환영하오며, 축하드립니다.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듯이 전주교구의 중국포덕의 첫발을 내딛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제가 중국인을 일 년 가까이 자주 만나다보니 중국인들은 쉽게 마음을 열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 번 진실한 마음이 통하면 정말 가까이 대해주는 경향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동학혁명, 3.1운동은 중국의 청일전쟁, 5.4운동과 직간접 관련 있는 역사문화로서 동학, 천도교와 비교적 쉽게 소통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역사문화를 바탕으로 포교가 아닌 포덕하는 마음으로 대한다면 분명 효과가 있을 겁니다.

포덕 156(2015)년 4월 30일

동학혁명백주년기념관장, 천도교선도사

송암 이윤영 심고.

사진1 : 중국 하얼빈(할빈)에서 대경(따칭)까지 먼 거리를 오고가며 천도교에 정식 입교한, 전교자 민홍롄 동덕과 수교자 왕민 동덕-입교한 왕민동덕은 민홍롄 동덕의 언니 따님이시다. (천도교전주교구에서 보낸 경전과 염주 전달장면)

사진2 : 중국 하얼빈(할빈)에서 대경(따칭)까지 먼 거리를 오고가며 천도교에 정식 입교한, 전교자 민홍롄 동덕과 수교자 요진뇌(유금뇌)동덕-입교한 요진뇌 동덕은 민홍롄 동덕의 고종사촌 동생 이시다. (천도교전주교구에서 보낸 경전과 염주 전달장면)

사진3 :중국 하얼빈에서 두분을 포덕하고 돌아와, 전주한옥마을에서 직접운영하는 '한옥꼬치마당(중국전통음식점)'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민홍롄, 장우섭 부부동덕님.

사진4 : 중국 하얼빈에서 두분을 포덕하고 돌아와, 전주한옥마을에서 직접운영하는 '한옥꼬치마당(중국전통음식점)'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민홍롄, 장우섭 부부동덕님과 필자. 

사진5 : 천도교전주교구 시일식 마치고, 장우섭, 민홍롄 부부동덕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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